글자 · 한자뿌리
經지날 경 / 글 경
經 지날 경 / 글 경
《설문해자》
經,織也。从糸巠聲。
經은 베를 짜는 것(織)이다. 糸를 따르고 巠이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經(지날 경)은 뜻을 나타내는 糸(실 사)와 소리를 나타내는 巠(물줄기 경)을 합친 글자입니다.
《설문해자》는 經을 베를 짜는 것으로 풀었으나,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태평어람(太平御覽)》에 따라 풀이를 고쳐, 베를 짤 때 세로로 거는 실, 곧 날실이 본뜻이라 했습니다.
- 단옥재는 베는 반드시 날실이 먼저 있은 뒤에 씨실(緯, 가로로 넣는 실)을 넣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늘 변하지 않는 도리인 삼강(三綱) · 오상(五常) · 육예(六藝)를 하늘과 땅의 변함없는 날실이라 한다고 했습니다.
- 단옥재는 《대대례(大戴禮)》에서 남북을 經이라 하고 동서를 緯라 한다고 했습니다.
- 단옥재는 목매어 죽는 것을 經死라 하는 것도, 줄을 곧게 드리운다는 데서 날실의 뜻이 넓어진 것이라 했습니다.
경서 · 법도의 經은 이렇게 날실에서 나온 뜻입니다.
지금 뜻
유가나 불교의 가르침을 적은 글인 경전, 그리고 지나다. 경전(經典) · 경서(經書) · 경과(經過)의 經입니다. 날실에서 '지나다'로 넘어간 길은 《설문해자》와 그 주석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불교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적은 글을 이르는 산스크리트어 sūtra를 經으로 옮겼습니다. sūtra는 본래 실 · 끈을 뜻하는 말로, 날실을 뜻하는 經과 뜻이 통합니다.
이로써 經은 유가의 경서에 더하여 불교 경전을 이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율(律, vinaya) · 논(論, abhidharma)과 함께 삼장(三藏)을 이루는 경장(經藏, sūtra-piṭaka)이 그것입니다. 일정한 곳을 천천히 오가며 걷는 수행을 경행(經行, caṅkrama)이라 하는 것도 불교의 말입니다.
소전 짜임
부품 풀이
- 糸 (실 사)
- 「細絲也。象束絲之形。…」 가는 실이다. 실을 묶은 모양을 본떴다. 經에서는 뜻 부분으로, 날실입니다.
- 巠 (물줄기 경)
- 「水脈也。从川在一下。一,地也。壬省聲。…」 물줄기다. 川이 一 아래에 있는 꼴을 따르니, 一은 땅이다. 壬을 줄인 꼴이 소리를 나타낸다. 원천 표제는 坙입니다. 經에서는 소리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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