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伊저 이
伊 저 이
《설문해자》
伊,殷聖人阿衡,尹治天下者。从人从尹。
伊는 은나라의 성인 阿衡이니, 천하를 다스린(尹治) 사람이다. 人과 尹을 따른다.
해설
伊(저 이)는 사람을 뜻하는 人(사람 인)과 다스린다는 뜻의 尹(다스릴 윤)을 합친 글자입니다.
본뜻은 은나라 탕(湯) 임금을 도운 재상 이윤(伊尹)입니다. 《설문해자》는 이를 은나라의 성인 아형(阿衡)이라 하고, 천하를 다스린 사람이라 풀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빠진 글자 — 은나라 성인이라는 풀이 위에 이윤 두 글자가 빠졌다고 보았습니다. 《시경》 상송(商頌)의 아형을 모전(毛傳)이 이윤이라 한 것을 들어, 伊와 阿, 尹과 衡이 각각 소리가 비슷해 한 말이 바뀐 것이라 했습니다.
- 짜임 — 尹은 다스려 고르게 한다는 뜻이므로, 천하를 다스린 사람이라 이윤이라 하고 伊에도 尹이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 말머리 — 《이아(爾雅)》와 모전은 伊를 말머리에 쓰는 말로 풀었고, 정현(鄭玄)은 《시경》의 伊를 '이것'의 뜻으로 보았습니다.
옛 글자 꼴(고문, 古文)은 死(죽을 사)를 소리 부분으로 삼은 꼴입니다.
지금 뜻
저 · 그, 말머리에 쓰는 말. 이윤(伊尹) · 이태리(伊太利, 이탈리아)의 伊입니다. 사람 이름에서 말머리에 쓰는 말로 간 길은 《설문해자》와 그 주석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불교에서
산스크리트어 소리 i를 옮기는 글자로 쓰였습니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은 실담(悉曇) 글자 i를 가리켜 伊字라 했습니다. 이 글자는 세 점으로 이루어져, 세 점을 나란히 놓거나 세로로 늘어놓으면 伊가 되지 않고 마혜수라(摩醯首羅, Maheśvara)의 얼굴에 있는 세 눈처럼 놓여야 伊가 됩니다. 이처럼 해탈(解脫) · 여래(如來)의 몸 · 마하반야(摩訶般若) 셋도 따로 떨어져서는 열반(涅槃)이 아니라고 비유했으며, 이를 이자삼점(伊字三點)이라 합니다.
소전 짜임
부품 풀이
- 人 (사람 인)
- 「天地之性最貴者也。此籒文。象臂脛之形。…」 하늘과 땅이 낳은 것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이다. 이것은 籒文이다. 팔과 정강이의 모양을 본떴다. 伊에서는 뜻 부분으로, 伊尹이라는 사람입니다.
- 尹 (다스릴 윤)
- 「治也。从又、丿,握事者也。」 다스리는 것이다. 又와 丿을 따르니, 일을 손에 쥔 사람이다. 伊에서는 천하를 다스린 일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