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소전 없음籒주문 주
籒 주문 주
《설문해자》
籒,讀書也。从竹㩅聲。《春秋傳》曰“卜籒”云。
籒는 글을 읽는 것(讀書)이다. 竹을 따르고 㩅가 소리를 나타낸다. 《춘추전》에 「점쳐서 풀어낸 말(卜籒)」이라 하였다.
해설
籒(주문 주)는 뜻을 나타내는 竹(대 죽)과 소리를 나타내는 㩅(뽑을 추)를 합친 글자입니다. 㩅는 끌어낸다는 뜻이어서,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 소리 부분이 뜻도 함께 맡는다고 보았습니다.
본뜻은 글을 읽어 그 뜻을 풀어내는 것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글을 읽는 것이라 풀었습니다.
- 본뜻 — 단옥재는 한나라 법에 열일곱 살 넘은 학동이 글자 9천 자를 외고 풀어 읽어야 관리가 될 수 있었다는 대목의 籒가 이 본뜻이라 했습니다. 籒는 뽑아내는 것이고 讀(읽을 독)은 잇는 것이니, 실마리를 뽑아 끊이지 않게 이어 가는 것이 읽기라고 했습니다.
- 이름이 된 글자 — 경전에는 본뜻으로 드물게 쓰였고, 주나라 선왕(宣王) 때 태사(大史)가 이 글자를 이름으로 삼았으므로 그가 지은 대전(大篆)을 주문(籒文)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자 가운데 본뜻을 아는 이가 아주 드물다고 탄식했습니다.
- 빌려 쓴 글자 — 抽(뽑을 추)와 紬(명주 주)가 이 글자 대신 빌려 쓰였다고 했습니다. 《좌전》의 점괘 풀이 말도 지금은 모두 다른 글자로 적지만, 허신을 따르면 籒로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