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원오심요 · 下권 72편
종각대사(宗覺大師)에게 드리는 글
示宗覺大師
풀이 7
풀이 7
이 편의 낱말 38
- 佛語心爲宗 불어심위종
부처님 말씀의 마음을 으뜸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마조(馬祖)가 『능가경』의 뜻을 ‘부처님 말씀의 마음을 으뜸으로, 문 없음을 법문으로 삼는다’고 간추려 보인 데서 널리 쓰였다.
- 宗通說亦通 종통설역통
종지에 통하면 설법에도 통한다. 진리에 스스로 통하는 종통(宗通)과 말로 펴 보이는 설통(說通), 두 가지 통함(이통, 二通)을 아울러 이른다. 원오가 즐겨 쓰는 인용이다.
- 去本逐末 거본축말
근본(本)을 버리고 지말(末)을 좇는 것이다. 영가(永嘉) 『증도가(證道歌)』의 "직절근원(直截根源)…摘葉尋枝(적엽심지)"와 대응하는 훈계이다.
- 窠窟 과굴
새의 둥지와 짐승의 굴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선에서는 수행자가 한 견해나 경지에 눌러앉아 벗어나지 못하는 자리, 곧 '소굴'을 비유한다. 틀에 박힌 말이나 수단을 가리키기도 한다.
- 徑截 경절
곧바로 질러 끊음이다. 우회 없이 단박에 증득하는 돈문(頓門)의 길이다.
- 力用 역용
본체가 드러내는 작용이다. 원증(圓證)은 원만히 증득함이고, 不拘限量(불구한량)은 한량에 매이지 않음이다.
- 羅籠 나롱
그물과 새장이다. 얽어매어 가둔다.
- 三百餘會 삼백여회
석존이 일생에 연 삼백여 회의 설법회(說法會)이다. 일대교설(一代敎說) 전체를 가리킨다.
- 上他鈎 상타구
그의 낚싯바늘을 묾이다. 스승이 던진 기연을 받아 계합함을 비유한다.
- 教外別行 교외별행
경전의 가르침 밖에서 따로 전한다는 뜻이다. 깨달음은 글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곧바로 전한다는 선종의 근본 뜻으로, 흔히 불립문자(不立文字)·직지인심(直指人心)과 함께 쓴다.
- 威音王 위음왕
『법화경』에 나오는 아득한 옛 부처, 위음왕불(威音王佛)이다. 같은 이름의 부처 가운데 맨 처음 부처다. 선어록에서는 '위음왕 이전'이라 하여 시간과 분별이 생기기 전의 본래 자리를 가리킨다.
- 漏逗 누두
새어 나와 드러난다는 말로, 말이나 행동에 빈틈이나 허물이 드러남을 이른다. 선가에서는 말로 할 수 없는 자리를 조금이라도 말로 내보이면 이미 누두라 한다. 『벽암록』에 자주 보인다.
- 一著子 일착자
바둑의 한 수를 이르는 말이다. 선문에서는 판을 결정짓는 한 수처럼, 모든 말과 기연이 끝내 돌아가는 궁극의 한 소식을 가리킨다. 향상(向上)의 한 수라고도 한다.
- 輥毬擎叉 곤구경차
- 喫茶打鼓 끽다타고
조주(趙州)의 '끽다거(喫茶去)(차나 마셔라)' 등 일상사로 베푸는 접화(接化)이다.
- 插鍬牧牛 삽초목우
삽을 꽂고 소를 침이다. 위산(潙山)의 수고우(水牯牛)·목우(牧牛) 등 전가사(田家事)로 도를 보인다.
- 本色衲子 본색납자
본바탕이 갖추어진 참 수행자이다(납자(衲子), 납자=납의(衲衣)를 걸친 선승).
- 挹泥涉水·
草裏輥· 읍니섭수·打葛藤 초리곤· 타갈등 진흙 퍼내고 물 건넘, 풀숲에 뒹굶, 갈등(葛藤)(칡·등나무)을 얽음이다. 모두 번쇄한 언구·방편에 걸리는 미숙함을 비유한다.
- 眼麻眯·
三搭不回 안마미·삼탑불회 눈이 흐려 어두움, 세 번 두드려도 돌아오지 못함이다. 둔근(鈍根)하여 계합하지 못하는 자이다.
- 八面受敵 팔면수적
여덟 방면의 적을 다 감당함이다. 어떤 기연에도 자재히 응한다.
- 水乳相合 수유상합
물과 젖이 어우러짐이다. 사자(師資)·기(機)가 완전히 계합함이다.
- 得坐披衣 득좌피의
자리를 얻고 옷을 입는다는 말로, 깨달음에 들어 제 자리를 얻었음을 이른다. 앙산(仰山)이 한 스님에게 '자리를 얻어 옷을 입었으니 이제부터 스스로 살펴라(向後自看)'고 한 말로 널리 쓰였다.
- 因地 인지
부처가 되기 이전 발심 수행의 지위이다(대(對): 과지(果地), 과지). 조사가 본래 발심한 그 자리이다.
- 行棒行喝 행방행할
방(棒)을 쓰고 할(喝)을 한다는 말이다. 몽둥이로 치고 크게 소리쳐, 말과 생각에 매인 학인을 단번에 깨우치는 수단이다. 덕산(德山)의 방과 임제(臨濟)의 할이 이름났다.
- 燈錄 등록
선종 스님들의 법의 계보와 문답을 차례로 적은 역사서를 두루 이르는 말이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을 비롯한 다섯 책이 대표적이며, 이를 하나로 엮은 것이 『오등회원(五燈會元)』이다.
- 向上 향상
위로 향한다는 말로, 부처와 조사의 자리마저 넘어선 그 위의 궁극을 이른다. 말과 단계가 끊어진 자리라 '향상일로'라고도 한다. 방편으로 내려오는 향하(向下)와 짝을 이룬다.
- 大休大歇 대휴대헐
크게 쉬고 크게 그친다는 말이다. 찾고 헤아리던 마음이 다 쉬어, 더 구할 것 없이 편안해진 깨침의 자리를 이른다.
- 摩訶迦葉 마하가섭
마하가섭(摩訶迦葉)이다. 부처님의 큰 제자로, 욕심을 떨치는 두타(頭陀) 수행이 으뜸이었다. 영산에서 부처님이 꽃을 들어 보이자 홀로 미소 지어 법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선종에서는 인도의 첫 조사로 받들며, 금색두타라고도 부른다.
- 宗門 종문
선종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다. 경전의 가르침을 배우는 교문(敎門)과 달리,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 깨닫게 하는 문이라는 뜻이다.
- 靈山 영산
영취산(靈鷲山)의 준말이다. 인도 왕사성(王舍城) 곁의 산으로 석가모니가 설법하던 곳이다. 석가가 꽃을 들자 가섭(迦葉)이 미소 지은 염화(拈花) 이야기의 무대이다.
- 迦文老人 가문노인
석가문불(釋迦文佛)(석가모니)이다. '가문(迦文)'은 '석가문(釋迦文)'의 약칭이고 노인(老人)은 친근한 존칭이다.
- 威音已前 위음이전
위음왕불(威音王佛)(Bhīṣmagarjitasvararāja) 이전이다. 『법화경(法華經)』상불경품(常不輕品)의 최초불로, 선에서는 언설·시간 이전의 본분전지(本分田地)를 상징한다(위음나반(威音那畔), 위음나반).
- 機括 기괄
쇠뇌의 발사 장치(방아쇠)이다. 정해진 틀·계교(計較)에 걸림을 비유한다.
- 師子咬人 사자교인
사자는 던진 흙덩이가 아니라 던진 사람을 문다(사자교인(師子咬人), 한로축괴(韓獹逐塊)). 근본을 곧장 잡음을 비유한다.
- 不隨藥忌 불수약기
약 먹을 때의 금기(음식 가림)에 매이지 않음이다. 약병(藥病) 대립을 벗어난 자유로, 운문(雲門)계의 상용 비유이다.
- 恁麼事·
恁麼人 임마사·임마인 '이러한 일'과 '이러한 사람'이다. "요궁임마사(要窮恁麼事),수시임마인(須是恁麼人)"은 궁극의 일은 그에 값하는 사람이라야 감당함을 말한 선문 격언이다.
- 恁麼事 임마사
'이러한 일'과 '이러한 사람'이다. "要窮恁麼事,須是恁麼人"은 궁극의 일은 그에 값하는 사람이라야 감당함을 말한 선문 격언이다.
- 示宗覺大師 시종각대사
示宗覺大師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