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4
풀이 8
책 오역 → 근거: '莫不'은 이중부정으로 '모두 ~한다'는 뜻이니 '지름길을 모두 끊어 없앴다'가 옳다. 책은 '샛길을 끊어버리지 않은 분'으로 부정을 한 번만 살려 원의를 정반대로 뒤집었다. '모두 샛길을 끊어 없앴습니다'로 옮긴 내 번역이 옳다.
풀이 2
이 편의 낱말 33
- 龍象 용상
용과 코끼리다. 물에서는 용이, 뭍에서는 코끼리가 가장 힘이 세므로, 뛰어난 수행자나 큰 선지식을 비유한다. 『유마경』에도 이 비유가 나온다.
- 靈山拈花 영산염화
영산(靈山)의 법회에서 석가모니가 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자, 모두 말이 없는데 가섭(迦葉)만 빙그레 웃었다는 이야기다. 부처는 이에 바른 법의 눈, 곧 정법안장(正法眼藏)을 가섭에게 맡겼다고 한다. 말이나 글이 아닌 마음으로 법을 전한 일의 상징으로 일컬어진다.
- 摩訶迦葉 마하가섭
마하가섭(摩訶迦葉)이다. 부처님의 큰 제자로, 욕심을 떨치는 두타(頭陀) 수행이 으뜸이었다. 영산에서 부처님이 꽃을 들어 보이자 홀로 미소 지어 법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선종에서는 인도의 첫 조사로 받들며, 금색두타라고도 부른다.
- 黃面老 황면로
황면노인, 곧 석가다. 불상의 금빛 얼굴에서 유래한 부처의 별칭(黃面瞿曇)이다.
- 正法眼藏 정법안장
부처가 깨달은 바른 법을 꿰뚫어 보는 눈, 또는 그 눈으로 본 법의 알맹이를 이르는 말이다. 줄여서 정법안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가 영산에서 꽃을 들자 가섭(迦葉)이 미소 지었고, 이때 이 법을 가섭에게 맡겼다고 전한다. 선종에서는 조사에서 조사로 마음으로 이어 온 법 그 자체를 가리킨다.
- 向上一著子 향상일착자
향상일착자(向上一著子). 언어와 계제(階梯)를 끊은 궁극의 한 수다(저자(著子)=바둑돌 한 수).
- 阿難 아난
아난다(Ānanda). 다문제일(多聞第一), 부법 제2조다. 가섭에게서 법을 이었다.
- 倒卻門前剎竿 도각문전찰간
아난(阿難)이 가섭(迦葉)에게 '세존께서 금란가사 말고 따로 무엇을 전하셨습니까' 하고 묻자, 가섭이 '아난아!' 하고 불렀다. 아난이 '예' 하고 대답하자 가섭은 '문 앞의 찰간을 넘어뜨려라'라고 했다. 찰간은 절 앞에 세워 설법이 있음을 알리던 깃대다. 가섭이 아난에게 법을 전한 기연으로 꼽히는 공안이다.
- 景德傳燈錄 경덕전등록
송나라 도원(道原)이 1004년 무렵 엮어 조정에 바친 선종의 역사책이다. 과거 일곱 부처에서 법안의 제자들까지, 법을 이은 차례대로 선사들의 행적과 문답을 실었다. 30권이며, 뒷날 공안의 가장 큰 원천이 되었다.
- 寶林傳 보림전
『보림전(寶林傳)』(801, 지거(智炬)/혜거(慧炬) 찬(撰)). 조사 법맥을 정리한 초기 선종 사서로 후대 등록(燈錄)의 남본(藍本)이다.
- 教外別行 교외별행
경전의 가르침 밖에서 따로 전한다는 뜻이다. 깨달음은 글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곧바로 전한다는 선종의 근본 뜻으로, 흔히 불립문자(不立文字)·직지인심(直指人心)과 함께 쓴다.
- 業識 업식
지은 업(業)에 이끌려 일어나는 분별하는 마음이다. 『대승기신론』에서는 무명(無明) 때문에 한결같던 마음이 처음 움직이는 자리를 이렇게 부른다. 선문에서는 이것저것 헤아리고 따지는 중생의 망념을 통틀어 이를 때 쓴다.
- 如鴨聽雷 여압청뢰
'오리가 우레를 듣듯'. 겉으론 아무것도 모르는 듯 눈만 껌벅이나 속으로는 사무쳐 있음을 비유한다.
- 楗頭 건두
건추(揵鎚)(犍椎), 곧 대중을 소집하는 종·망치를 잡는 일로 주지(住持)로서 대중을 거느림을 뜻한다(교감 참조).
- 六地羣靈 육지군령
육지(六地)의 뭇 생령, 곧 건져야 할 온 세계의 중생이라는 말이다. 군령(羣靈)은 신령이 아니라 영(靈)을 지닌 뭇 목숨, 곧 중생이다. 육지는 여섯 갈래 세계(육도, 六道)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 釋迦文 석가문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을 이른다. '석가문'은 옛 번역 경전에서 쓰던 이름으로, '문(文)'이 '모니'에 해당하는 옛 음역이다. 석가족의 성자라는 뜻이다.
- 陳操尚書 진조상서
진조(陳操)이다. 당나라 때 목주(睦州) 자사를 지낸 관인으로, 상서(尚書)라 불렸다. 목주 스님 진존숙의 법을 이은 재가 제자로, 찾아오는 승려마다 날카롭게 시험했다. 운문(雲門)과 나눈 문답, 자복과의 '원상' 문답이 전한다.
- 溈山靈祐 위산영우
위산영우(溈山靈祐, 771~853)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백장(百丈) 스님의 법을 이었다. 담주(潭州) 위산에 머물며 제자 앙산(仰山)과 함께 위앙종을 열었다. 시호는 대원(大圓) 선사이다.
- 白樂天 백낙천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이며, 낙천(樂天)은 그의 자이다. 항주자사로 있을 때 조과(鳥窠) 스님을 찾아가 불법의 큰 뜻을 물었다. 『전등록』에는 불광여만(佛光如滿)의 법을 이은 재가 제자로 올라 있다.
- 靈山 영산
영취산(靈鷲山)의 준말이다. 인도 왕사성(王舍城) 곁의 산으로 석가모니가 설법하던 곳이다. 석가가 꽃을 들자 가섭(迦葉)이 미소 지은 염화(拈花) 이야기의 무대이다.
- 裴休 배휴
배휴(裴休, 797~870)이다. 당나라의 재상으로 자는 공미(公美)이다. 황벽(黃檗)을 스승으로 모셔 그 가르침을 『전심법요』로 엮었다. 선문에서는 재가 수행자의 본보기로 꼽힌다.
- 正法眼·
涅槃心 정법안·열반심 정법안장(正法眼藏)·열반묘심(涅槃妙心)의 약칭이다. 세존이 가섭에게 부촉한 '오유정법안장(吾有正法眼藏),열반묘심(涅槃妙心),실상무상(實相無相),미묘법문(微妙法門),불립문자(不立文字),교외별전(敎外別傳)'의 핵심어다.
- 二十八世 이십팔세
서천(西天) 28조. 가섭을 초조로 하여 보리달마(제28조)에 이르는 인도 조사(祖師)의 법맥 계보다.
- 開證初祖 개증초조
중국 선종의 초조. 인도 28조인 보리달마가 중국에 와 초조가 됨을 가리킨다.
- 文殊·
普賢· 문수·彌勒· 金剛藏· 觀世音 보현· 미륵· 금강장· 관세음 염화(拈花) 법회에 참석한 대보살들이다. 금강장(金剛藏)은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Vajragarbha)로 『원각경』·『화엄경』의 상수(上首) 보살이다.
- 金襴 금란
금란가사(金襴袈裟). 세존이 가섭에게 전한 금실 가사로 의발 전승의 표징이다.
- 王常侍 왕상시
왕경초 상시(王敬初常侍). 선록에 등장하는 재가 관인이다(상시(常侍)는 산기상시(散騎常侍) 벼슬). 임제(臨濟)의 후원자 하북부주(河北府主) 왕상시(王常侍)와 결부되는 인물이다.
- 楊大年·
文公 양대년·문공 양억(楊億)(974~1020). 자 대년(大年), 시호 문(文)(세칭 양문공(楊文公), 『楊文公談苑』)이다. 한림학사로 『경덕전등록』을 간정(刊定)하고 광혜원련(광혜원연(廣慧元璉), 임제종)에게 참학하였다. '문공(文公)'은 동일인의 시호칭이 별개 인명처럼 표점된 것이다.
- 李都尉·
駙馬 이도위·부마 이준욱(李遵勖)(988~1038). 부마도위(駙馬都尉)다. 『천성광등록(天聖廣燈錄)』을 편찬하고 자명초원(慈明楚圓)(임제종)에게 참학하였다. '이도위(李都尉)'와 '부마(駙馬)'는 동일인이다.
- 六代祖 육대조
보리달마로부터 육조혜능(六祖慧能)까지 중국 선종 6대 조사다.
- 潙山警策·
潙山大圓禪師警策 위산경책·위산대원선사경책 위산 영우 스님이 출가한 수행자들을 일깨우려고 지은 글이다. 온 이름은 '위산대원선사경책'이며 치문경훈 권1에 실려 전한다. '이 종문은 그 묘함을 얻기 어려우니 모름지기 자세히 마음을 써야 한다'는 구절이 들어 있다.
- 潙山大圓禪師警策 위산대원선사경책
潙山靈祐(大圓禪師)가 出家人의 게으름을 경책하여 지은 글. 흔히 『潙山警策』이라 하며 『緇門警訓』 권1에 실렸다. '此宗難得其妙,切須子細用心,可中頓悟正因,便是出塵階漸'이 그 구절이다(T48n2023_p1043a26).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