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원오심요 · 上권 1편
화장 명수좌(華藏明首座)에게 주는 글
示華藏明首座
이 편의 풀이 4
화장 명수좌는 금관·협산·종부 시절부터 나를 따라 십여 년을 함께 지냈다. 따지고 헤아리는 마음도, 남보다 뛰어나다는 이해도 이미 다 내던졌고, 이 문에 들어와서는 비춤과 작용, 날랜 재치, 알음알이로 풀어 가는 길까지 남김없이 쳐 물리쳤다. 오직 위로 곧장 뚫고 오르는 그 한 수만을 방 안에서 백 번 단련하고 천 번 제련하였다. 근래 세상에 나가 백성을 돕게 되니, 이 늙은이는 아침저녁 곁에 두던 그와 헤어지게 됨을 아쉬워한다. 또 그가 붓으로 써 줄 말을 얻고자 하기에, 이렇게 몇 장을 조목조목 벌여 그에게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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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6
책은 '낙초자비(落草慈悲)로 사람을 찾으며'라 하여 원문에 없는 자비를 보태었으니 의역이다. '풀숲에 떨어져(落草)'로 직역함이 옳다.
책은 '만 겁에 노새 매는 말뚝'으로 옮겼으나 驢는 나귀이니 '노새'는 어휘 오류이다. '나귀 매는 말뚝'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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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骨律錐를 '오로지 도에 순숙한'으로 옮겨 '뼈만 남은 송곳=꾸밈없는 본분납자'라는 비유를 잃었으니 과의역이다. '뼈만 남은 송곳 같은 노납'으로 직역함이 원의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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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2
책은 '나를 가만두지 않는구나…'류로 극화·의역하여 移換人(사람을 옮겨 바꿈)·捩轉人(비틀어 돌림)의 직지가 흐려졌다. 직역이 원문에 가깝다(둘 다 대의는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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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3
等閑은 선어록·사전(漢語大詞典 등)에서 '평상히·예사로이·함부로'를 뜻하는 부사로 쓰이는 표준 어휘이고, 이 문장은 뒤의 '何況此宗門從上牙爪'와 이어지는 '尚…何況…(∼조차 …하거늘 하물며 …)' 호응 구문 속에 있어 '尚'이 부사 等閑과 자연스럽게 짝한다. 等閑을 명사('무심하다는 그것')로 새길 어휘적 근거는 없고 앞의 '只守閑閑地'와의 어감상 연상에 기댄 것에 불과하므로, 부사로 읽은 자체역이 옳다.
풀이 1
책은 佐民老를 붙여 '민로를 보살피느라 자주 나가게 되었다'로 옮겼으나 이는 오독이다. 佐民(출세하여 백성을 도움)과 老(원오의 자칭)로 끊음이 옳고 民老라는 인명은 근거가 없다. 違去朝夕이 한 구이니 朝夕은 違去에 붙어야 하며, 책이 朝夕을 欲得筆語에 붙인 것도 옳지 않다.
이 편의 낱말 82
- 祖師直示 조사직시
- 向上人 향상인
향상(向上)의 자리에 이른 사람이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자취나 부처라는 이름에도 머물지 않고, 그것마저 넘어선 이를 이른다.
- 舉一隅不以三隅反 거일우불이삼우반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 공자 어구('거일우불이삼우반칙불복야(擧一隅不以三隅反則不復也)')를 원용한 것이다. 원오가 '고자도(古者道)'로 인용하였다.
- 目機銖兩 목기수량
눈길 한 번에 저울눈의 아주 작은 무게까지 가려낸다는 말이다. 상대의 그릇과 역량을 한눈에 정확히 알아보는 날카로운 안목을 이른다.
- 麻谷寶徹 마곡보철
마조도일(馬祖道一)의 법사이며 양수(良遂)의 스승이다.
- 良遂參麻谷 양수참마곡
양수(良遂)가 마곡보철(麻谷寶徹)을 참하여 깨친 공안이다. '양수지처제인불지(良遂知處諸人不知)'·'계피경론잠과일생(洎被經論賺過一生)'이 요어이며 오등회원(五燈會元) 권(卷)4에 실린다.
- 不通風 불통풍
바람도 통하지 않는 곳이다. 남이 엿볼 수 없는 철저한 깨달음의 경계를 이른다.
- 種草·
出他一頭地 종초·출타일두지 그 집안의 씨앗(法嗣)이 되려면 스승보다 한 머리 더 뛰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 落草 낙초
'풀숲에 떨어진다'는 말이다. 깨친 이가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 배우는 이의 눈높이로 말과 방편을 써서 일러 주는 일을 이른다. 말에 떨어져 본분을 잃었다고 낮추어 이를 때에도 쓴다.
- 達磨得髓 달마득수
달마가 제자를 시험하여 혜가(慧可)가 절하고 물러서자 '득오수(得吾髓)'라 한 것이다(皮肉骨髓).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卷)3에 실린다.
- 守株待兔 수주대토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말이다.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로, 토끼가 그루터기에 부딪혀 죽는 것을 한 번 본 농부가 쟁기를 놓고 그루터기만 지켰다. 한 번 들어맞은 방법에 매달려 변통할 줄 모름을 비유한다.
- 刻舟求劍 각주구검
강에 칼을 빠뜨리고 뱃전에 자국을 새겨 두었다가, 배가 멎은 뒤 그 아래에서 칼을 찾았다는 『여씨춘추』 이야기다. 바뀐 형편을 모르고 지난 자취에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이른다. 선문에서는 '칼이 떠난 지 오래인데 이제야 뱃전에 새긴다'고 쓴다.
- 超情離見 초정리견
알음알이(정식, 情識)와 견해를 벗어남.
- 死水裏作活計 사수리작활계
죽은 물속에서 살림살이를 꾸림. 고요함에 가라앉아(침체한 적정(寂靜)에) 머물러 살아 있는 작용을 잃은 병통을 이른다.
- 柳下惠 유하혜
춘추시대 노(魯)나라의 어진 대부로, 이름은 전획(展獲), 자는 금(禽)이다. 더러운 임금도 마다하지 않고 낮은 벼슬도 사양하지 않으면서 끝내 바름을 잃지 않아, 맹자가 '조화를 이룬 성인'이라 일컬었다. 어떤 처지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본보기로 쓰인다.
- 一句合頭語萬劫繫驢橛 일구합두어만겁계려궐
딱 들어맞는 한마디가 도리어 만겁의 나귀 매는 말뚝(속박)이 된다는 선문 상투구이다.
- 破有法王出現世間隨眾生欲種種說法 파유법왕출현세간수중생욕종종설법
게송 인용이다. 유(有) 집착을 깨는 법왕(부처)의 방편설을 노래한 것으로 대보적경(大寶積經) 계열이며(추정) 원오가 즐겨 쓴 구이다.
- 茆茨石室 묘자석실
띠로 지붕을 이은 집과 돌방이다. 깊은 산에 숨어 가난하게 수행하는 거처를 이르는 상투적 표현이다.
- 折腳鐺子 절각당자
다리 부러진 솥이다. 산중에서 가난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그리는 상투적 표현이다.
- 韜名晦迹 도명회적
이름을 감추고 자취를 숨김이다.
- 骨律錐 골률추
뼈만 남은 송곳이라는 말이다(골률(骨律)=골돌(骨突)). 꾸밈없이 본분만 지키는 납자를 비유한다.
- 一箇半箇 일개반개
한 개 반 개이다. 극소수의 법기(法器)를 이르는 선문 관용구이다.
- 霜露果熟 상로과숙
서리와 이슬에 열매가 익듯 때가 무르익어 부득이 출세·응연(應緣)함이다.
- 出塵羅漢 출진나한
티끌세상을 벗어난 나한(羅漢)이라는 말이다. 이름과 이익을 좇지 않고 홀로 나고 죽는 일을 벗어난 수행자를 기리는 말로 쓴다.
- 天皇道悟 천황도오
천황도오(天皇道悟, 748~807)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석두(石頭)의 법을 이었고, 형주(荊州) 천황사에 머물렀다. 제자 용담숭신을 거쳐 덕산(德山)으로 법이 이어졌다.
- 無恁閒家具 무임한가구
'내겐 그런 한가한 세간살이가 없다.' 한 스님이 '무엇이 계·정·혜입니까(如何是戒定慧)' 묻자 천황도오(天皇道悟)가 한 대답으로, 석두(石頭) 문하의 공안이다.
- 德山宣鑑 덕산선감
덕산선감(德山宣鑑, 782~865)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용담숭신(龍潭崇信)의 법을 이었다. 『금강경』에 밝아 주금강이라 불렸다. 용담이 건넨 촛불을 불어 끄는 순간 깨치고, 지니던 『금강경』 주석서를 불살랐다. 몽둥이로 제자를 다그친 덕산방(德山棒)으로 이름났다.
- 佛是西天老比丘 불시서천노비구
'부처는 서천(西天, 인도)의 늙은 비구다'라는 말이다. '무엇이 부처입니까(如何是佛)'라는 물음에 덕산선감(德山宣鑑)이 한 대답이다.
- 石頭希遷 석두희천
석두희천(石頭希遷, 701~791)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청원행사(青原行思)의 법을 이었다. 남악 형산(衡山)의 절 동쪽 너럭바위 위에 암자를 짓고 살아 '석두 화상'이라 불렸다. 『참동계(參同契)』를 지었고, 그 법맥에서 조동·운문·법안 세 종파가 나왔다.
- 木頭 목두
나무토막이다. 석두(石頭)가 '무엇이 도(道)입니까'라는 물음에 한 답으로, '녹전(碌磚, 벽돌)'과 짝을 이루어 도(道)·선(禪)을 개념으로 붙잡을 수 없음을 보인다.
- 碌磚 녹전
벽돌 조각이다. '전(塼)'은 '전(磚)(벽돌 전)'의 이체자로 뜻이 같다.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무의미한 답으로 분별을 끊는다.
-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 超佛越祖之談 초불월조지담
한 승려가 운문에게 부처를 뛰어넘고 조사를 넘어서는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운문은 '호떡(餬餅)'이라고 답했다. 높고 묘한 말을 찾는 물음을 눈앞의 먹을거리 하나로 끊어 버린 대답이다. 『벽암록』 제77칙에 실렸다.
- 胡餅 호병
호떡·밀가루 떡이다. '호병(胡餅)(호병(餬餅))' 공안은 본디 운문문언의 것으로 《벽암록》 77칙 '운문호병(雲門餬餅)'에 수록되어 유명하다.
- 清平令遵 청평령준
취미무학(翠微無學)의 법을 이은 선사. '무엇이 유루(有漏)인가'라는 물음에 '조리(笊籬)', '무엇이 무루(無漏)인가'라는 물음에 '나무 국자(木杓)'라고 답한 문답이 있다.
- 笊籬 조리
쌀을 이는 데 쓰는 조리. 청평령준(清平令遵)이 '무엇이 유루(有漏)인가'라는 물음에 이것으로 답하였다.
- 木杓 목작
나무 국자. 청평령준(清平令遵)이 '무엇이 무루(無漏)인가'라는 물음에 이것으로 답하였다.
- 三角 삼각
삼각산(三角山) 화상(和尚)이다(정확한 인물은 미상·추정이며 전등계(傳燈系)이다).
- 禾粟豆 화속두
벼·조·콩이다. 삼각산(三角山) 화상(和尚)이 '무엇이 삼보(三寶)입니까'라는 물음에 답한 말이다.
- 瞥脫 별탈
언뜻 벗어나 계합함이다.
- 直下承當 직하승당
본분사를 그 자리에서 곧장 떠맡음. 원오 상용어. 무제이개(無第二箇)=본분의 '한 물건'뿐 둘이 없음.
- 頓放 돈방
단박에 놓아 버림이다.
- 寂湛之性 적담지성
고요하고 맑은 성품. 선문에서는 이 적적담담한 자리를 지켜 더없는 보배(지보, 至寶)로 삼아 집착하는 것을 병통으로 경계한다.
- 昭昭靈靈 소소령령
또렷또렷하고 신령함. 선문에서는 이 밝고 신령한 알음알이를 참된 자리로 여겨 붙드는 것을 병통으로 경계한다.
- 雌黃 자황
함부로 시비를 고쳐 재단함이다(고금을 자황함).
- 沒量大人 몰량대인
헤아릴 수 없이 큰 그릇을 지닌 사람이다. 선가에서는 '이런 큰 사람도 말의 결에 휘둘린다'고 하여, 아무리 뛰어난 이라도 방심할 수 없음을 경계할 때 자주 쓴다.
- 病多諳藥性 병다암약성
'병을 많이 앓아 본 이가 약의 성질을 잘 안다'는 말이다. 스스로 병통을 겪어 본 사람이라야 남을 구제할 수 있음을 이른다.
- 道無心合人人無心合道 도무심합인인무심합도
무심으로 도와 사람이 서로 합함을 이르는 게송구이다(전거 미상·추정).
- 絕學無爲與古爲儔 절학무위여고위주
영가현각(永嘉玄覺) 증도가(證道歌) '절학무위한도인(絕學無爲閒道人)…'을 원용한 것이다.
- 德山托鉢 덕산탁발
덕산(德山)이 발우를 들고 내려왔다가 설봉(雪峰)의 말에 돌아간 일에서 비롯한, 덕산(德山)·설봉(雪峰)·암두(巖頭)의 말후구(末後句) 공안이다. 암두(巖頭)의 '회말후구(會末後句)…지득삼년(只得三年)'으로 이어지며, 오등회원(五燈會元)·원오어록(圜悟語錄)에서 논의된다.
- 末後句 말후구
맨 마지막 한마디, 곧 말후구(末後句)다. 암두(巖頭)가 ‘덕산(德山) 노인도 말후구는 모른다’고 한 일화로 널리 알려졌다. 말과 분별이 다 끊어진 끝자리의 소식을 가리킨다.
- 醍醐作毒藥 제호작독약
'제호(醍醐)로 독약을 만든다'는 말이다. 제호는 우유를 거듭 정제해 얻는 가장 좋은 맛으로, 부처님의 바른 법에 견준다. 좋은 가르침도 잘못 받으면 도리어 사람을 해치게 됨을 이른다.
- 活句 활구
살아 있는 말이다. 생각으로 헤아려 붙잡을 수 없어, 듣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깨닫게 하는 말을 이른다. 뜻을 따져 알게 되는 죽은 말, 곧 사구(死句)와 맞선다.
- 死句 사구
죽은 말. 뜻을 따져 알게 되어 이치의 길에 걸린 말이다. 살아 있는 말, 곧 활구(活句)와 맞선다. '활구 아래서 알아차리면 영원토록 잊지 않고, 사구 아래서 알아차리면 제 몸조차 구하지 못한다(自救不了)'고 한다.
- 吹毛劍 취모검
칼날에 털을 불어 대기만 해도 잘릴 만큼 날카로운 칼이다. 선가에서는 망념과 분별을 단번에 끊는 지혜에 빗댄다. 파릉 스님에게 '무엇이 취모검입니까' 묻자 '산호 가지마다 달이 걸렸다'고 답한 문답(벽암록 제100칙)이 이름났다.
- 金剛王寶劍 금강왕보검
금강처럼 단단한 왕의 보검이라는 말이다. 모든 알음알이와 망상을 한칼에 끊는 지혜의 작용을 비유한다. 임제(臨濟) 스님이 할(喝)의 네 가지 쓰임을 말하며 첫째로 들었다.
- 圜悟克勤 원오극근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이다.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으로 오조법연(五祖法演)의 법을 이었다. '원오'는 황제가 내린 호이고, 시호는 진각이다. 설두의 송고에 평을 붙인 『벽암록(碧巖錄)』을 남겼고, 제자들에게 준 글을 모은 책이 『원오심요(圜悟心要)』다.
- 種草 종초
씨앗이 될 풀이라는 뜻으로, 종문(宗門)의 법을 이어 퍼뜨릴 재목을 이른다. '우리 집안의 씨앗(吾家種草)'이라 하면 법을 바르게 이을 사람을 가리킨다.
- 三家村 삼가촌
집 서너 채뿐인 외딴 시골 마을이다. 선문에서는 사람 드문 외진 곳을 이르거나, 꾸밈없고 어수룩한 시골 사람에 빗대어 깨닫고도 티를 내지 않는 평범한 모습을 그린다.
- 從上來事 종상래사
예로부터 부처와 조사가 대대로 이어 온 그 일, 곧 깨달음이라는 근본의 일을 이른다. 말이나 방편 이전의 본분사(本分事)를 가리킨다.
- 半前落後 반전락후
앞에도 못 미치고 뒤에도 처졌다는 말이다. 깨친 듯하면서도 철저하지 못해 어중간하게 머문 공부를 이른다. 원오는 이런 이를 가장 다스리기 어렵다고 했다.
- 解黏去縛 해점거박
끈끈하게 들러붙은 것을 떼어 주고 묶인 것을 풀어 준다는 말이다. 스승이 학인의 집착과 얽매임을 풀어 주는 일을 이른다.
- 提持 제지
들어 올려 붙든다는 뜻으로, 스승이 근본 뜻을 들어 보이며 학인을 다잡아 이끄는 일을 이른다. 『벽암록』에서는 펼쳐 놓아 주는 '평전(平展)'과 짝을 이루는 말로도 쓴다.
- 殺人刀活人劍 살인도활인검
사람을 죽이는 칼과 살리는 칼이다. 학인의 망상을 끊어 없애는 솜씨와 다시 살려 내는 솜씨를 아울러 이른다. 『벽암록』은 이를 '예부터의 법도이자 지금의 요긴한 일'이라 했다.
- 華藏明首座 화장명수좌
수신자이다. 금관(錦官)(성도(成都))·협산(夾山)·종부(鍾阜)를 거쳐 원오 문하에서 10여 년 수학한 수좌(首座)(선원 수좌)로 뒤에 출세하였다. 구체적 법명과 행적은 미상이다.
- 提持·
鈍置 제지·둔치 제지(提持)는 종지를 들어 세워 지님이고, 둔치(鈍置)는 둔하게 앉혀 놓아 이미 한 수 뒤처지게 함이다.
- 般若緣·
腳跟 반야연·각근 반야연(般若緣)은 반야의 인연을 남에게 맺어줌이고, 각근(腳跟)은 발꿈치로 각자의 본분·근본자리이다.
- 趙州從諗·
祖師西來意· 조주종심·庭前柏樹子 조사서래의· 정전백수자 조주의 대표 공안이다(무문관(無門關) 37칙·조주록(趙州錄)).
- 金剛正眼·
落處 금강정안·낙처 금강정안(金剛正眼)은 금강 같은 바른 안목이고, 낙처(落處)는 말이 떨어진 참뜻·귀결처이다.
- 孟八郞 맹팔랑
앞뒤 가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덤비는 거친 사람을 이르는 선문의 속어이다.
- 定槃星 정반성
저울대의 영점 눈금(첫 별)이다. 처음부터 기준을 잘못 잡음의 비유이다('말상편착인정반성(末上便錯認定槃星)').
- 殺人刀活人劍·
金剛王寶劍· 살인도활인검·吹毛 금강왕보검· 취모 금강왕보검(金剛王寶劍)은 임제 사할(四喝)의 하나이고, 취모검(吹毛劍)은 '취모용료급수마(吹毛用了急須磨)'이다(臨濟錄). 살활자재의 종사 수단이다.
- 落七落八·
誵訛 낙칠락팔·효와 낙칠락팔(落七落八)은 이리저리 떨어져 어긋남이고, 효와(誵訛)는 혼란되고 잘못되어 헷갈리는 대목이다.
- 錦官·
夾山· 금관·鍾阜 협산· 종부 금관(錦官)은 성도(成都)(촉(蜀)), 협산(夾山)은 예주(澧州) 협산(夾山)(상(湘)), 종부(鍾阜)는 종산(鍾山)으로 금릉(金陵)(건강(建康))이다. 명(明)수좌의 편력지이다.
- 佐民 좌민
나가서 백성을 도움이다. 명(明)수좌가 출세(주지 등)로 나감을 이른다(추정).
- 照用機智解路·
向上一著 조용기지해로·향상일착 조용(照用)은 임제의 조(照)(비춤)·용(用)(작용)이고, 향상일착(向上一著)은 향상의 한 수로 궁극의 본분사이다.
- 般若緣 반야연
般若緣은 반야의 인연을 남에게 맺어줌이고, 腳跟은 발꿈치로 각자의 본분·근본자리이다.
- 雲門文偃·
韶陽 운문문언·소양 碧巖錄 제77칙이다. 餬餅은 胡餅(호떡)이며, 韶陽은 운문으로 韶州에 있다.
- 金剛正眼 금강정안
金剛正眼은 금강 같은 바른 안목이고, 落處는 말이 떨어진 참뜻·귀결처이다.
- 醍醐上味 제호상미
제호(涅槃經의 최상미) 비유에, 근기가 못 미치면 도리어 독약이 된다는 선문 상투구이다.
- 落七落八 낙칠락팔
落七落八은 이리저리 떨어져 어긋남이고, 誵訛는 혼란되고 잘못되어 헷갈리는 대목이다.
- 照用機智解路 조용기지해로
照用은 임제의 照(비춤)·用(작용)이고, 向上一著은 향상의 한 수로 궁극의 본분사이다.
이 편의 풀이 4건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