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2
汗衫은 살에 닿는 땀받이 속옷(속적삼)인데, 책은 '땀 냄새 밴 장삼'으로 옮겨 겉옷 長衫과 혼동하였다. '살에 붙은 땀에 젖은 속옷'이 옳다.
풀이 1
풀이 1
내 번역이 '먹지 않으며 매이지 않는다'로 맺어 뒤의 '이는 종풍을 파묻을 뿐…'과 논리가 단절된다. '被繫驢橛子綴住'에는 不이 없으므로 不은 喫에만 걸리고, 말뚝에 매이는 그 일이 곧 '不唯埋沒宗風'의 주어(조건)이다 — '먹지 않는다. 말뚝에 매이면 종풍을 파묻을 뿐 아니라…'로 읽어 주어를 덧붙이지 않는다(법문 말투 원고에서 고침). 개정 대상이다. 책은 '먹으면서 매이지 않아야 한다'로 금지문화하여 정합을 얻었으나 不喫의 부정을 喫에서 떼어낸 흠이 있다.
풀이 5
풀이 7
分付典座는 '전좌에게 분부하는가'(고증: 법연의 문답 형식)인데, 책은 典座를 호격('전좌여')으로 떼어 다음 구에 붙여 오독하였다. '전좌에게 분부하는가'가 옳다.
'壁上掛錢財'는 '무엇이 현지인가'에 대한 즉물적 截斷 답어(고증)인데, 책은 '벽 위에 돈을 걸어놓고'로 별개 동작화하여 문답 구조를 잃었다. 답어로 처리함이 옳다.
이 편의 낱말 35
- 一念不生前後際斷 일념불생전후제단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아 앞뒤가 뚝 끊어진 자리를 이른다. 지난 생각과 올 생각이 이어지지 않고 지금 이 자리만 오롯한 경지다. 화엄의 징관(澄觀)이 황태자에게 답한 글에도 보인다.
- 本地風光 본지풍광
본지(本地)는 본래 자리, 풍광(風光)은 경치라는 뜻이다. 남에게서 얻지 않고 사람마다 본래 갖춘 마음자리의 참모습을 이른다. 흔히 본래면목(本來面目)과 짝지어 쓴다.
- 得坐披衣·
向後自看 득좌피의·향후자간 자리를 얻어 가사를 걸침, 곧 안착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뒤에도 다시 돌이켜 살피라는 선문의 경책이다.
- 黑山下·
鬼窟裏 흑산하·귀굴리 흑산귀굴(黑山下鬼窟裏). 사량분별·알음알이에 갇힌 어두운 죽은 경계의 비유이다. 언구·공안을 정식(情識)으로 파고드는 병통을 가리킨다.
- 五位偏正 오위편정
조동종 동산양개의 편정오위(정중편(正中偏)·편중정(偏中正)·정중래(正中來)·겸중지(兼中至)·겸중도(兼中到))이다.
- 宗乘 종승
선종(禪宗)의 종지(宗旨)를 실은 가르침의 수레. 교문(教門)의 교승(敎乘)에 대(對)하는 말.
- 殘羹餿飯 잔갱수반
남이 먹다 남긴 국·쉰밥이니, 조사의 죽은 언구를 답습·전수함의 비유이다.
- 繫驢橛子 계려궐자
나귀 매는 말뚝이다. 임제록(臨濟錄) 출전이다. 언구·개념·죽은 공안에 매여 벗어나지 못함의 비유이다.
- 露布·
窠窟解路 노포·과굴해로 짜 놓은 말틀과 틀어박힌 소굴, 알음알이의 길을 아울러 이른다. 노포는 본래 봉하지 않고 내걸어 알리던 글로, 선에서는 미리 짜 놓고 늘어놓는 말과 설명을 낮추어 이르며 노포(路布)라고도 적는다. 과굴은 빠져나오지 못하는 틀에 박힌 소굴, 해로는 알음알이로 풀어 가는 길이다.
- 一盲引眾盲·
相將入火坑 일맹인중맹·상장입화갱 한 소경이 뭇 소경을 이끌어 불구덩이에 든다는 뜻이다. 열반경·법구 계열에서 유래한 선어록의 상투 비유이다.
- 世法佛法打成一片 세법불법타성일편
세상살이의 법과 부처의 법이 한 덩어리가 된다는 말이다. 공부가 무르익으면 일상의 온갖 일과 수행이 따로 놀지 않고 하나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 正法眼藏 정법안장
부처가 깨달은 바른 법을 꿰뚫어 보는 눈, 또는 그 눈으로 본 법의 알맹이를 이르는 말이다. 줄여서 정법안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가 영산에서 꽃을 들자 가섭(迦葉)이 미소 지었고, 이때 이 법을 가섭에게 맡겼다고 전한다. 선종에서는 조사에서 조사로 마음으로 이어 온 법 그 자체를 가리킨다.
- 圜悟佛果禪師語錄 원오불과선사어록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설법을 제자 소륭(紹隆) 등이 엮은 20권의 어록이다. 법당 설법과 제자에게 준 법어, 옛 공안에 붙인 평과 게송을 실었다. 『원오심요』의 몇 편이 이 책의 법어에도 실려 있다.
- 管帶 관대
늘 붙들어 챙기고 몸에 지닌다는 말이다. 깨친 마음자리를 잠시도 놓치지 않고 이어 지켜 가는 공부를 이른다. 보임(保任)과 뜻이 통한다.
- 照用 조용
비춤(照)과 씀(用)이다. 지혜로 환히 비추어 살피는 일과, 그 지혜를 부려 배우는 이를 다루는 일을 이른다. 임제(臨濟)가 이 둘을 넷으로 짜 맞춘 '사조용(四照用)'이 유명하다.
- 睦州道明 목주도명
목주도명(睦州道明)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황벽(黃檗) 스님의 법을 이었다. 성이 진씨라 진존숙(陳尊宿)이라 불렸고, 짚신을 삼아 어머니를 봉양해 진포혜라고도 했다. 매서운 기봉으로 운문(雲門)을 처음 깨우쳐 주었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五祖法演禪師語錄 오조법연선사어록
오조법연(五祖法演)의 설법을 모은 어록이다. 법연이 사면산·태평·해회·동산(오조산)에 머물며 한 법문을 제자들이 엮었다. 원오는 법연의 법을 이은 제자다.
- 圜悟克勤·
圜悟 원오극근·원오 원오극근(1063–1135). 임제종 양기파. 오조법연의 법제자이며 벽암록 편저자이다. 「심요(心要)(원오심요(圜悟心要))」는 그의 서간·시중 법어집이다. 법맥은 사조(師祖) 양기방회(楊岐方會) → 사공(師公) 백운수단(白雲守端) → 사(師) 오조법연(五祖法演) → 원오극근(圜悟克勤)이다.
- 五祖老師·
五祖· 오조노사·師 오조· 사 오조 법연 스님(?–1104)이다. 기주 황매의 오조산에 머물렀기에 오조라 부른다. 백운 수단 스님의 법을 이었고, 원오 극근의 스승이다.
- 楊岐方會·
師祖 양기방회·사조 양기방회(992–1049). 자명초원(慈明楚圓) 법제자이며 임제종 양기파 개조이다. 백운수단의 스승이자 원오의 사조(師祖)이다.
- 得坐披衣向後自看 득좌피의향후자간
선문 상투구이다. 깨달아 자리를 얻은 뒤 스스로 점검·보임(保任)하라는 뜻이다. 원오가 시중에서 즐겨 쓴 표현이다.
- 無事界 무사계
무사경계. 아무 일 없음에 안주해 죽은 선(墮在無事)이다. 원오·대혜가 경계한 정좌(靜坐) 침공(沈空)의 병통이다.
- 三要三玄 삼요삼현
임제의현의 삼현삼요(三玄三要)(체중현·구중현·현중현 등)이니, 임제종의 접화 강령이다.
- 照用·
與奪· 조용·棒喝 여탈· 방할 임제의 사조용(四照用)(선조후용(先照後用) 등)·살활여탈(與奪)과 덕산의 방(棒)·임제의 할(喝)이다. 종사가 학인을 다루는 기틀이다.
- 複子 복자
복자. 행각승의 봇짐(걸망)이다. '방하복자(放下複子)'는 바른 스승을 가려 정한 뒤 짐을 내려놓고 안거·참구함이다.
- 鉗鎚·
洪鑪煆煉 겸추·홍로하련 집게·망치(鉗鎚)와 큰 화로의 단련이다. 종사가 학인을 오래 벼려 익히는 비유이다.
- 唯此一事實 유차일사실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 '유차일사실(唯此一事實),여이칙비진(餘二則非眞)'에서 왔다. 오직 일대사(一大事)만이 진실이라는 뜻이다.
- 有漏笊籬·
無漏木杓· 유루조리·大乘井索· 小乘錢貫 무루목표· 대승정색· 소승전관 오조법연의 시중 화두(오조법연선사어록(五祖法演禪師語錄) 계통)이다. 유루·무루와 대·소승을 일상 기물(조리·국자·두레박줄·돈꿰미)에 빗댄 접화어이다.
- 典座 전좌
선원에서 대중의 공양, 곧 죽과 밥을 짓고 차리는 일을 맡은 소임이다. 대중의 공양이 넉넉하고 알맞도록 마음을 쓰되 절 살림을 헛되이 쓰지 않아야 한다. 위산(潙山)이 백장(百丈) 문하에서 전좌를 지낸 일처럼 옛 선사들도 이 소임을 맡았다.
- 玄旨·
壁上掛錢財 현지·벽상괘전재 '여하시현지(如何是玄旨)—벽상괘전재(壁上掛錢財)'는 법연 특유의 즉물적 대꾸(截斷) 문답이다. 현묘한 종지를 언설로 굴리지 않고 눈앞 사물로 되받는다.
- 綱宗·
正法眼 강종·정법안 강종은 종문의 대강령이다. 정법안(장)은 부처가 가섭에게 전한 정법안장이니, 종지 전승의 대칭이다.
- 赤心片片 적심편편
적심편편. 조각조각 드러난 적나라한 진심이니, 한 올 터럭만큼의 간격도 없는 철저한 계합의 경지이다.
- 一盲引眾盲 일맹인중맹
한 소경이 뭇 소경을 이끌어 불구덩이에 든다는 뜻이다. 열반경·법구 계열에서 유래한 선어록의 상투 비유이다.
- 有漏笊籬 유루조리
오조법연의 시중 화두(五祖法演禪師語錄 계통)이다. 유루·무루와 대·소승을 일상 기물(조리·국자·두레박줄·돈꿰미)에 빗댄 접화어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