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辟물리칠 벽
辟 물리칠 벽
《설문해자》
辟,法也。从卩从辛,節制其辠也;从口,用法者也。凡辟之屬皆从辟。
辟은 법(法)이다. 卩과 辛을 따르니, 그 죄(辠)를 절제하는 것이다. 口를 따르니, 법을 쓰는 사람이다. 辟에 딸린 글자는 모두 辟을 따른다.
해설
辟(물리칠 벽)은 卩(병부 절) · 辛(매울 신) · 口(입 구) 셋을 합친 글자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卩과 辛이 죄를 절제하는 것을, 口가 법을 쓰는 사람을 나타낸다고 풀었습니다.
본뜻은 법입니다.
-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卩을 절제로, 辛을 죄로, 口를 법을 쓰는 사람으로 보아 세 글자가 모여 뜻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 단옥재는 《시경》 소아와 대아의 옛 주석(모전, 毛傳)이 모두 辟을 법이라 풀었다고 들었습니다.
- 단옥재는 뜻이 넓어져 죄, 물리침, 머뭇거리며 물러남, 한쪽 가의 뜻이 되었고, 다른 여러 글자 대신 빌려 쓰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죄의 뜻은 법을 어긴 이를 법으로 벌한다는 데서 나왔다고 풀었습니다.
지금 뜻
물리치다, 그리고 법 · 임금. 벽사(辟邪) · 복벽(復辟)의 辟입니다. 물리친다는 뜻은 단옥재가 법에서 넓어진 뜻으로 들었고, '임금'이라는 뜻으로 간 길은 《설문해자》와 그 주석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불교에서
불교 경전에서는 산스크리트어 소리를 옮기는 글자로 쓰였습니다. 벽지불(辟支佛)은 pratyekabuddha를 옮긴 辟支迦佛陀를 줄인 말로, 스승 없이 홀로 깨달은 이를 가리키며 연각(緣覺) · 독각(獨覺)으로도 번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