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彌두루 미
彌 두루 미
《설문해자》
镾,久長也。从長爾聲。
镾은 오래고 긴 것(久長)이다. 長을 따르고 爾가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彌(두루 미)는 《설문해자》에는 표제로 실리지 않고 본래 글자 镾으로 실려 있습니다. 镾은 뜻을 나타내는 長(길 장)과 소리를 나타내는 爾(너 이)를 합친 글자이고, 본뜻은 오래고 긴 것입니다. 지금 꼴의 彌는 활을 나타내는 弓(활 궁)과 爾를 합친 꼴입니다.
-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镾을 지금은 彌로 쓴다고 했습니다. 彌는 활 궁(弓) 부에 실린 글자로 镾을 대신한 데서 나온 꼴이며, 彌가 널리 쓰이자 镾은 쓰이지 않게 되었다고 보았습니다.
- 오래고 길다는 본뜻이 크다 · 멀다 · 더하다 · 깊다 · 가득하다 · 두루 미치다 · 꿰매어 합치다 · 끝나다의 뜻으로 넓어졌다고 했습니다.
- 《시경》 〈생민〉과 〈권아〉의 옛 주석(모전, 毛傳)에서는 彌를 끝까지 이른다는 뜻으로 풀었음을 들었습니다.
불교에서
옛 인도 말(산스크리트어)의 mi · me 소리를 옮기는 글자로 경전에 널리 쓰였습니다.
수미산(須彌山)은 세계의 한가운데 솟은 산으로, Sumeru를 옮긴 말입니다. 미륵(彌勒)은 다음 세상에 올 부처로, Maitreya를 옮겼습니다. 아미타(阿彌陀)는 Amitābha · Amitāyus를, 갓 출가한 어린 수행자를 이르는 사미(沙彌)는 śrāmaṇera를 옮긴 말입니다.
소전 짜임
《설문해자》에는 镾로 실림
부품 풀이
- 弓 (활 궁)
- 「以近窮遠。象形。…」 가까운 데서 먼 데까지 미치는 것이다. 모양을 본떴다. 彌에서는 段玉裁가 弓部의 瓕로 镾을 대신한 데서 온 꼴로 본 부분입니다.
- 爾 (너 이)
- 「麗爾,猶靡麗也。从冂从㸚,其孔㸚,尒聲。…」 麗爾는 靡麗(곱고 성긴 모양)와 같다. 冂과 㸚을 따르니 그 구멍이 성긴 것이며, 尒가 소리를 나타낸다. 彌와 镾에서 모두 소리 부분입니다.
- 長 (길 장)
- 「久遠也。从兀从匕。兀者,高遠意也。久則變化。亾聲。…」 오래고 먼 것이다. 兀과 匕를 따른다. 兀은 높고 멀다는 뜻이다. 오래되면 변하기 마련이다. 亾이 소리를 나타낸다. 镾에서는 뜻 부분으로, 오래고 긺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