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원오심요 · 下권 43편
조부사(詔副寺)에게 드리는 글
示詔副寺
이 편의 풀이 1
풀이 6
책 과의역(경미). 十一은 십분의 일이라는 극소의 비유이다. 출판본은 '한 털 끝이나'로 十一 수치를 흘려 지극히 작음만 전한다. 터럭 끝의 십분의 일로 옮긴 내 번역이 원의를 더 정밀히 보존한다.
풀이 14
책 오역(경미, 주체 오귀속). 遺(흘려진 쌀)의 주체는 石霜의 키질이고 大圓은 지나다 그 한 톨을 주운 것이다. 출판본 '대원스님이 떨어뜨린 쌀'은 흘린 주체를 大圓으로 잘못 돌렸다. 떨어진 쌀 한 톨을 주웠다고 옮긴 내 번역이 타당하다.
책 오역. 출판본은 油瓶·賣油翁·油·油裏虫을 '인절미' 계열로 일관되게 옮겼으나, 저본은 油瓶(기름병)이고 이 인연은 投子大同의 賣油 고사이며 趙州가 만난 것도 油瓶이다. 기름·기름병으로 옮긴 내 번역이 옳다.
책 오역·오분절. 眾裏有人은 米裏有虫과 짝하는 상투구로 '豈不見道「眾裏有人」'으로 인용되어야 하고 衲僧家…는 별개 문장이다. 출판본은 '대중 속에 있는 사람아'라는 호격으로 붙여 뒤 四事까지 한 인용문으로 묶었다. 인용과 별개 문장을 나눈 내 번역이 옳다.
이 편의 낱말 37
- 雪山童子 설산동자
석가모니의 전생이다. 열반경(涅槃經)의 설산 수행자로, 나찰이 읊은 반 게송(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의 나머지 반(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을 얻고자 몸을 던졌다. 반게사전구(半偈捨全軀)의 전거이다.
- 老盧負舂 노로부용
노로(老盧)는 육조(六祖) 혜능(慧能)(속성 노(盧))이다. 황매(黃梅) 오조(五祖) 홍인(弘忍) 문하에서 여덟 달 방아 찧는 노역(負舂)을 하였다.
- 巖頭事園 암두사원
암두전활(巖頭全豁)은 덕산선감(德山宣鑑) 법사이자 설봉(雪峰)·흠산(欽山)과 도반이다. 사원(事園)은 채마밭(園頭) 소임을 산 것이다.
- 洞山良价 동산양개
당나라 선승(807~869)으로, 운암담성(雲巖曇晟)의 법을 이었고 조동종(曹洞宗)을 연 사람으로 받든다. 균주(筠州) 동산에서 크게 가르쳐 동산이라 불린다. 죽은 뒤 오본대사(悟本大師)라는 시호를 받아 오본이라고도 부른다. 조산(曹山)이 그의 제자다. 운문의 제자 동산수초(洞山守初)와는 다른 사람이다.
- 泰山毫芒 태산호망
태산(太山)은 태산(泰山)이다. 태산에 난 터럭 끝—지극히 작은 부분의 비유이다.
- 醍醐甘露 제호감로
제호(醍醐)(최상의 유제품)와 감로(甘露)로, 최상의 법미(法味) 비유이다.
- 石霜慶諸 석상경제
당나라 선승(807~888)으로, 도오원지(道吾圓智)의 법을 이었다. 담주(潭州) 석상산에 20년 머무는 동안 대중이 눕지 않고 앉은 채 지내 '고목중(枯木衆)'이라 불렸다. '쉬고 또 쉬라(休去歇去)'로 시작하는 이른바 석상칠거가 전한다. 송나라의 석상초원, 곧 자명(慈明)과는 다른 사람이다.
- 溈山靈祐 위산영우
위산영우(溈山靈祐, 771~853)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백장(百丈) 스님의 법을 이었다. 담주(潭州) 위산에 머물며 제자 앙산(仰山)과 함께 위앙종을 열었다. 시호는 대원(大圓) 선사이다.
- 米裏有虫 미리유충
위산(溈山)이 경제(慶諸)의 되물음에 소매 떨치고 물러난 뒤 소참(小參)에서 던진 착어이다. '쌀 속에 벌레가 있다'—대중 가운데 안목 밝은 자가 있다는 뜻과 통한다.
- 眾裏有人 중리유인
'대중 가운데 안목 갖춘 사람이 있다'로, 미리유충(米裏有虫)과 짝하는 상투어이다.
- 衲僧 납승
누더기(衲) 옷을 입은 선승이다. 참선 수행자를 가리키는 선가의 상투어다.
- 金剛眼睛 금강안정
금강처럼 단단하고 밝은 눈동자, 곧 무엇에도 흐려지지 않고 참과 거짓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다. 선어록에서 눈 밝은 수행자가 갖추어야 할 눈으로 자주 말한다.
- 金剛寶劒 금강보검
어떤 번뇌·분별도 끊어 버리는 금강의 검이다. 반야(般若)의 지혜, 곧 일체견(一切見)을 베어 없애는 자성의 작용을 비유한다.
-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 巴鼻 파비
붙잡을 데, 곧 요긴한 실마리를 이르는 말이다. 소의 코를 꿰어 끌듯 꽉 쥘 수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왔다. '납승의 파비'는 수행자가 꼭 붙들어야 할 핵심을 가리킨다.
- 末後句 말후구
맨 마지막 한마디, 곧 말후구(末後句)다. 암두(巖頭)가 ‘덕산(德山) 노인도 말후구는 모른다’고 한 일화로 널리 알려졌다. 말과 분별이 다 끊어진 끝자리의 소식을 가리킨다.
- 景德傳燈錄 경덕전등록
송나라 도원(道原)이 1004년 무렵 엮어 조정에 바친 선종의 역사책이다. 과거 일곱 부처에서 법안의 제자들까지, 법을 이은 차례대로 선사들의 행적과 문답을 실었다. 30권이며, 뒷날 공안의 가장 큰 원천이 되었다.
- 向上人 향상인
향상(向上)의 자리에 이른 사람이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자취나 부처라는 이름에도 머물지 않고, 그것마저 넘어선 이를 이른다.
- 小參 소참
방장이 침당이나 법당에서, 흔히 저녁에 대중을 모아 베푸는 설법이다. 법당에 올라 정식으로 하는 상당(上堂)과 짝이 되는 말이다. 집안의 가르침이라 하여 '가훈(家訓)'이라고도 했다.
- 末後一句 말후일구
맨 마지막 한마디, 곧 말후구(末後句)다. 암두(巖頭)가 ‘덕산(德山) 노인도 말후구는 모른다’고 한 일화로 널리 알려졌다. 말과 분별이 다 끊어진 끝자리의 소식을 가리킨다.
- 示詔副寺 시조부사
원오가 부사(副寺) 소임을 맡은 조(詔)라는 승려에게 써 준 법어의 제목이다. 부사는 절의 돈과 곡식이 드나드는 것을 맡아 살림을 돕는 소임이다. 조(詔)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 可祖斷臂 가조단비
이조(二祖) 혜가(慧可)이다. 소림(少林)에서 달마(達磨)에게 법을 구하며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은 입설단비(立雪斷臂) 고사이다. 沒胯는 눈이 넓적다리(胯)까지 찬 것이다.
- 象骨飯頭 상골반두
상골(象骨)은 설봉의존(雪峰義存)이다. 주석처 설봉산(雪峰山)의 별칭이 상골산(象骨山)이라 이리 부른다. 여러 총림에서 반두(飯頭)(공양주)로 통표(桶杓)(물통·국자)을 메고 고행하였다.
- 欽山補紐 흠산보뉴
흠산문수(欽山文邃)는 동산양개(洞山良价) 법사이다. 젊어 설봉(雪峰)·암두(巖頭)와 함께 행각하며 옷을 꿰맨(補紐) 일이다.
- 九上洞山三到投子 구상동산삼도투자
설봉의존(雪峰義存)이 자신의 행각을 술회한 말이다. 동산양개(洞山良价)를 아홉 번, 투자대동(投子大同)을 세 번 찾아 참문하였다는 것이다.
- 讓祖曹溪八年 양조조계팔년
- 說似一物卽不中 설사일물즉불중
육조(六祖)가 '십마물임마래(什麼物恁麼來)' 물음에 회양(懷讓)이 한 답이다. 일물(一物)로도 규정할 수 없는 자성을 가리킨다.
- 稜師坐破七箇蒲團 능사좌파칠개포단
능사(稜師)는 장경혜능(長慶慧稜), 설봉(雪峰) 법사이다. 설봉(雪峰)(설령(雪嶺))에서 십수 년 참구하며 방석 일곱 개를 앉아 해뜨린 뒤 捲簾(주렴 걷음)에서 대오한 고사이다. 원문 능(稜)은 앞 구(句)가 아니라 뒤 사(師)에 붙어 능사(稜師)(혜능(慧稜))이다.
- 靈雲三十年 영운삼십년
영운지근(靈雲志勤), 위산령우(溈山靈祐) 법사이다. 30년 참구 끝에 복사꽃(桃花)을 보고 오도하였다.
- 涌泉四十祀 용천사십사
涌泉景欣, 설봉의존(雪峰義存) 법사이다. 40년의 오랜 참학이다. 사(祀)는 해(年)이다.
- 德山臨濟依師門 덕산임제의사문
덕산선감(德山宣鑑)은 용담숭신(龍潭崇信), 임제의현(臨濟義玄)은 황벽희운(黃檗希運) 문하에서 오래 의지한 것이다.
- 永嘉云 영가운
영가현각(永嘉玄覺), 육조(六祖) 법사이다. 인용구 '粉骨碎身未足酬 일구료연초백억(一句了然超百億)'는 증도가(證道歌) 구절이다.
- 趙州投子 조주투자
조주종심(趙州從諗)이 桐城 길에서 투자대동(投子大同)을 만난 인연이다. '久嚮投子 지견매유옹(只見賣油翁)'의 떠봄에 투자(投子)가 기름병을 들어 '유(油)!유(油)!'로 응하였다.
- 全機 전기
정량(情量)·언설을 벗어난 불조(佛祖)의 온전한 작용(大機大用)이다.
- 情識·
詮表· 정식·影迹· 聖量 전표· 영적· 성량 정식(情識)(분별의식)·전표(詮表)(언어개념의 규정)·영적(影迹)(그림자·자취)·성량(聖量)(성인의 헤아림)으로, 모두 초월해야 할 대상이다.
- 一拶一挨 일찰일애
찰(拶)(다그침)과 애(挨)(밀침)이다. 학인을 몰아세워 시험·접화하는 수단이다.
- 蒲團 포단
좌선용 부들 방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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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