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5
(경미) 책의 과의역. 邈은 描摹(모사)이므로 '이름 붙여 그려냄=흉내 냄'이 축자에 맞다. 책의 '껍데기만 더듬는다면'은 모사·흉내 의미가 흐려진 의역이다. '흉내 내어 그려 보아야'가 전거에 충실하다. 취지(헛된 모방→戲論)는 양쪽 통한다.
풀이 1
책의 오역. 책은 '백성과 군사를 굴복시키며'로 人·兵을 두 대상으로 나누었으나, 『孫子·謀攻』 '不戰而屈人之兵'의 원용이므로 人兵은 '남의 군사'가 옳다. '남의 군사를 굴복시키며'가 정확하다.
풀이 8
풀이 4
풀이 2
책의 오역. 叨竊은 외람되이 훔침·조사의 자리를 참칭함이다. 이 구는 앞 조건(透頂透底…然後的的相承)의 귀결로 '馬祖·百丈·首山·楊岐를 이음에 외람되이 훔친 것이 되지 않는다'는 서술문이다. 책의 '외람되게 다른 곳을 넘보지 말아라'는 叨竊을 '다른 곳을 넘봄'으로 오독하고 명령형으로 바꾼 오역이다. 내 번역이 정확하다.
이 편의 낱말 47
- 西河弄師子 서하농사자
서하사자(西河師子)이니 통상 분양선소(汾陽善昭)(분주(汾州)=옛 서하군(西河郡))를 가리킨다. 임제(臨濟) 중흥의 조(祖), 송고백칙(頌古百則) 창시자, 양기(楊岐)·황룡(黃龍) 양파의 원조(遠祖)이다. 농사자(弄師子)는 사자(직절 기용)를 자유로이 놀림이다.
- 慈明楚圓 자명초원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986~1039)으로, 석상초원(石霜楚圓)이라고도 한다. 분양선소(汾陽善昭)의 법을 이었고, 그 문하에서 양기방회(楊岐方會)와 황룡혜남(黃龍慧南)이 나와 임제종의 두 갈래를 이루었다.
- 金剛王 금강왕
금강 가운데 으뜸, 곧 가장 굳어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능엄경』에서 이미 늘 머물러 무너지지 않음을 이 말로 비유했다. 임제(臨濟)의 금강왕보검(金剛王寶劍)도 이 말을 칼에 붙인 것이다.
- 閫奧 곤오
문지방 안쪽 깊숙한 곳이라는 뜻이다. 곤(閫)은 안문의 문지방, 오(奧)는 방의 가장 깊은 구석이다. 학문이나 도의 깊고 그윽한 경지를 비유한다.
- 名邈 명막
막(邈)은 묘모(描摹)(모사)이다. 이름 붙여 그려냄, 곧 흉내 냄으로, '도자명막(徒自名邈)'은 부질없이 흉내 낼 뿐이라는 뜻이다.
- 戲論 희론
prapañca이다. 실상에 무익한 헛된 언설·분별이다.
- 不戰屈人兵 불전굴인병
『손자(孫子)·모공(謀攻)』 '불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의 원용이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킴이다.
- 殺人不眨眼 살인불잡안
‘사람을 베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선문에서는 배우는 이의 분별과 집착을 사정없이 끊어 주는 스승의 매서운 솜씨와 기개를 이른다.
- 移星換斗 이성환두
별을 옮기고 북두를 바꿈이다. 천지를 뒤집는 대자재 작용의 비유이다.
- 三玄三要 삼현삼요
임제의 일구(一句) 중 삼현(三玄), 일현(一玄) 중 삼요(三要)이다. 언구에 갖춰진 세 겹의 현묘·요체이다.
- 四料簡 사료간
임제의 탈인불탈경(奪人不奪境)·탈경불탈인(奪境不奪人)·인경구탈(人境俱奪)·인경구불탈(人境俱不奪) 등 네 가지 접인 방편이다.
- 四賓主 사빈주
임제가 빈(賓)(객)·주(主)의 네 유형으로 학인을 감변(勘辨)하는 법이다.
- 金剛王寶劍 금강왕보검
금강처럼 단단한 왕의 보검이라는 말이다. 모든 알음알이와 망상을 한칼에 끊는 지혜의 작용을 비유한다. 임제(臨濟) 스님이 할(喝)의 네 가지 쓰임을 말하며 첫째로 들었다.
- 踞地師子 거지사자
땅에 웅크리고 앉아 덮칠 기세를 갖춘 사자다. 임제 스님이 할(고함)의 네 가지 쓰임을 말하며 '어떤 할은 땅에 웅크린 금빛 털 사자 같다'고 한 데서 왔다(임제록). 누구도 맞서지 못할 크고 날랜 기세에 빗댄다.
- 一喝不作一喝用 일할부작일할용
한 번의 할(喝)을 할로 쓰지 않음. 『임제록(臨濟錄)』 사할(四喝)의 하나로, 앞의 세 작용을 넘어선 초월의 작용이다.
- 探竿影草 탐간영초
장대와 풀 그림자로 떠보듯 상대의 속을 살피는 할(喝). 『임제록(臨濟錄)』 사할(四喝)의 하나로, 탐색의 작용이다.
- 一喝分賓主·
照用一時行 일할분빈주·조용일시행 임제가 한 할로 주객을 가르고 조(照)(비춤)와 용(用)(작용)을 동시에 굴림이다.
- 我王庫中無如是刀 아왕고중무여시도
'왕의 곳간에도 이런 칼은 없다'이다. 모방·주해로는 참된 것에 이를 수 없음을 뜻하는 선문 상투구로 원오가 애용하였다.
- 正按旁提 정안방제
바로 눌러 꺾기도 하고 곁에서 들어 일으켜 주기도 하는, 스승이 학인을 다루는 솜씨를 이른다.
- 梯媒 제매
사다리(梯)와 중매(媒)이다. 방편·매개물이다.
- 寶壽開堂 보수개당
삼성(三聖)이 한 승을 밀어내자 보수(寶壽)가 곧 쳤다. 삼성(三聖)이 '그리 사람을 지도하면 진주(鎮州) 온 성 사람 눈을 멀게 하리라' 하니 보수(寶壽)는 주장자를 던지고 방장으로 갔다. 『인천안목(人天眼目)』·『오등회원(五燈會元)』 등에 수록되었다.
- 寶壽 보수
진주(鎭州) 보수원의 둘째 대 주지인 보수화상(寶壽和尙)이다. 임제(臨濟)의 제자 보수소(寶壽沼)를 모시다가 그 법을 이었다. 거리에서 싸우던 사람의 '어찌 이리 낯짝이 없느냐'는 말에 크게 깨쳤다. 개당하던 날 삼성(三聖)이 내민 승려를 때린 일로도 알려졌다.
- 三聖慧然 삼성혜연
당나라 임제종 선승으로, 임제의현(臨濟義玄)의 법을 이었다. 진주(鎭州) 삼성원(三聖院)에 머물러 삼성이라 불린다. 임제의 말을 모은 『임제록(臨濟錄)』을 엮은 사람으로 전한다. 임제가 세상을 떠나며 '내 정법안장이 이 눈먼 나귀에게서 사라질 줄 누가 알았으랴' 한 일화의 상대가 그다.
- 興化存獎 흥화존장
당나라 말의 선승(830~888)이다. 임제(臨濟)의 법을 잇고 위주 흥화사에 머물러 '흥화'라 불린다. 할(喝)을 주고받던 승려를 쳐서 내쫓은 일과, 극빈(克賓) 유나에게 벌을 물린 일이 알려져 있다.
- 興化喝 흥화할
동참(同參)과 서로 할(喝)을 주고받다 흥화가 '이 눈먼 놈' 하며 법당 밖으로 쫓았다. 뒤에 '유권유실(有權有實)(권·실)을 갖췄으나 내가 면전에 손을 두 번 가로저은 뜻을 못 알아챘다'고 질책하였다. 『임제록(臨濟錄)』 부록(行錄)·광등록(廣燈錄) 계통 소재이다.
- 透頂透底·
徹骨徹髓 투정투저·철골철수 정수리~밑바닥, 뼈·골수까지 철저히 꿰뚫음이다.
- 迥然獨脫 형연독탈
아득히 홀로 벗어남이다.
- 法幢·
法炬 법당·법거 정법의 깃발과 횃불이다. 종지의 선양을 상징한다.
- 叨竊 도절
외람되이 훔침이다. 분에 넘치게 조사의 자리를 참칭함이다.
- 大機大用 대기대용
큰 기틀과 큰 작용이다. 깨달은 이의 근본 힘과, 그 힘이 걸림 없이 쓰이는 것을 함께 이른다. 황벽(黃檗)이 스승 백장(百丈)의 이야기를 듣고 '마조(馬祖)의 대기대용을 보았다'고 한 말이 유명하다.
- 馬祖道一 마조도일
당나라의 선승(709~788)이다. 남악회양(南嶽懷讓)의 법을 잇고 강서(江西)에서 크게 가르침을 폈다. '마음이 곧 부처'라는 즉심즉불(卽心卽佛)의 가르침으로 이름났다. 백장·남전·방거사가 그 문하다.
- 楊岐方會 양기방회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992~1049)이다. 자명초원(慈明楚圓)의 법을 잇고 원주(袁州) 양기산에서 법을 폈다. 그 법맥을 양기파라 부르며, 백운수단(白雲守端)·오조법연을 거쳐 원오극근에게 이어졌다.
- 百丈懷海 백장회해
백장회해(百丈懷海, 720~814)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마조(馬祖) 스님의 법을 이었다. 홍주 백장산에 선원을 열고 선원의 규범인 청규(淸規)를 처음 세웠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말로 이름났다. 제자로 황벽(黃檗)과 위산(溈山)이 있다.
- 廉纖 염섬
본래 가늘게 내리는 가랑비를 이르는 말이다. 선어록에서는 자잘하고 번거로운 생각, 곧 미세한 분별이나 말의 군더더기를 가리킨다.
- 四喝 사할
임제(臨濟)가 쓴 네 가지 고함(할)이다. 보검처럼 끊는 할, 웅크린 사자처럼 위엄을 떨치는 할, 장대와 풀 그림자로 떠보듯 상대를 살피는 할, 할로 쓰지 않는 할이다.
- 臨濟正宗 임제정종
임제의현(臨濟義玄)(?–866)이 세운 임제종의 정통 법맥이다. 마조(馬祖)-황벽(黃檗)-임제(臨濟)로 이어지는 홍주계(洪州系)이다.
- 黃蘗·
黃檗 황벽·황벽 황벽희운(黃檗希運)(?–850경)이다. 백장(百丈)의 법사이자 임제의현(臨濟義玄)의 스승으로 『전심법요(傳心法要)』의 주인공이다.
- 風穴延沼 풍혈연소
오대·송나라 초의 선승(897~973)이다. 남원혜옹(南院慧顒)의 법을 잇고 여주(汝州) 풍혈사에 머물렀다. '한 티끌을 세우면 나라가 일어난다'는 법문이 이름났고, 수산성념(首山省念)이 그 제자다.
- 首山省念 수산성념
수산성념(首山省念, 926~993)이다. 송나라 초 임제종 선승으로, 풍혈연소(風穴延沼)의 법을 이었다. 여주(汝州) 수산에 머물렀고, 그 법은 분양선소(汾陽善昭)에게 이어져 임제종이 다시 일어나는 바탕이 되었다. 대나무 막대기를 들고 '죽비라 부르면 걸리고, 죽비라 부르지 않으면 어긋난다'고 한 죽비 화두로 이름났다.
- 端倪 단예
실마리·단서이다(시종(始終)의 단(端)).
- 種草·
本分種草 종초·본분종초 본분의 종자·종성(種姓)이다. 법기(法器)로서의 참사람이다.
- 有權有寶·
有權有實 유권유보·유권유실 권(權)(방편)과 실(實)(진실)이다. 임제 감변의 두 축으로, '보(寶)'는 '실(實)'의 오각으로 본다.
- 杲書記·
示杲書記· 고서기·住杭州徑山 시고서기· 주항주경산 대혜종고(大慧宗杲)(1089–1163)이다. 원오(圜悟)의 법제자이자 당시 서기(書記)로, 뒤에 항주(杭州) 경산(徑山) 능인선원(能仁禪院)에 주석하였다. 이 시중(示衆)(심요(心要) 제9편)의 수신자이다.
- 有權有寶 유권유보
權(방편)과 實(진실)이다. 임제 감변의 두 축으로, '寶'는 '實'의 오각으로 본다.
- 迴然獨脫 회연독탈
아득히 홀로 벗어남이다.
- 杲書記 고서기
大慧宗杲(1089–1163)이다. 圜悟의 법제자이자 당시 書記로, 뒤에 杭州 徑山 能仁禪院에 주석하였다. 이 示衆(心要 제9편)의 수신자이다.
- 寶壽沼 보수소
鎮州 寶壽院의 第一世 住持 沼 禪師. 臨濟義玄의 法嗣이다(『景德傳燈錄』 권12, T51n2076_p0294c13; 『五燈會元』 권11, X80n1565_p0224a24). 法嗣로 西院思明과 第二世 寶壽가 있다(『景德傳燈錄』 권12, p0290a02). 三聖이 한 僧을 밀어내자 곧 때렸다는 '寶壽開堂' 화는 『五燈會元』 권11에서 第二世 寶壽의 일로 실렸다(X80n1565_p0228c06).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