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馮탈 빙 / 성 풍
馮 탈 빙 / 성 풍
《설문해자》
馮,馬行疾也。从馬冫聲。
馮은 말이 빨리 달리는 것(馬行疾)이다. 馬를 따르고 冫이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馮(탈 빙 / 성 풍)은 뜻을 나타내는 馬(말 마)와 소리를 나타내는 仌(얼음 빙)을 합친 글자입니다. 여기 실은 원문은 소리 부분을 冫 꼴로 적었고,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仌으로 적었습니다.
본뜻은 말이 빨리 달리는 것입니다.
단옥재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본뜻 — 말이 달릴 때 발굽이 땅을 단단히 딛는 모양이 본뜻인데, 여러 뜻으로 옮겨 쓰이면서 본뜻은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 넓어진 뜻 — 여기서 넓어져 성하다 · 크다 · 가득하다는 뜻이 되었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과 〈이소(離騷)〉 등에 그 쓰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 빌려 쓴 뜻 — 기댄다는 뜻의 馮은 본래 凭(기댈 빙)으로 써야 하고, 걸어서 강을 건넌다는 빙하(馮河)의 馮도 다른 글자를 빌려 쓴 것이라 했습니다.
《설문해자》를 바로잡아 펴낸 송나라 학자 서현(徐鉉)도 경전에서는 기댄다는 뜻으로 두루 쓰는데, 지금 따로 憑(기댈 빙)으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