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鉉솥귀 현
鉉 솥귀 현
《설문해자》
鉉,舉鼎也。《易》謂之鉉,《禮》謂之鼏。从金玄聲。
鉉은 솥을 드는 것(舉鼎)이다. 《역》에서는 鉉이라 하고, 《예》에서는 鼏이라 한다. 金을 따르고 玄이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鉉(솥귀 현)은 뜻을 나타내는 金(쇠 금)과 소리를 나타내는 玄(검을 현)을 합친 글자입니다.
본뜻은 솥을 들 때 솥의 두 귀에 꿰는 쇠막대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솥을 드는 것이라 풀고, 같은 물건을 《역(易)》은 鉉이라 하고 《예(禮)》는 다른 글자로 적는다고 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솥을 드는 막대 — 원문에 '그것으로써'라는 말을 보태어 솥을 드는 데 쓰는 물건으로 읽었습니다. 막대를 솥의 두 귀에 가로로 꿰고, 드러난 두 끝을 두 손으로 마주 들어 올린다고 했습니다.
- 귀와 막대는 다른 물건 — 옛 풀이는 모두 鉉을 솥귀에 꿰는 것이라 했는데, 당나라 학자 안사고(顔師古)만 鉉을 솥귀라 한 것은 크게 틀렸다고 했습니다. 《주역》 정괘(鼎卦)가 누런 귀와 쇠 막대를 나란히 말했으니 귀와 鉉은 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예》의 글자 — 원문의 鼏(솥뚜껑 멱)은 솥뚜껑이라 다른 물건이므로, 빗장을 뜻하는 扃(빗장 경)과 소리 · 뜻이 같은 글자로 고쳐 읽었습니다. 한나라 학자 정현(鄭玄)의 《의례(儀禮)》 주에, 한나라 때 글자로 옮긴 판본(금문, 今文)은 이 글자를 鉉으로 적었다고 한 것도 들었습니다.
지금 뜻
솥귀, 솥을 드는 쇠막대. 낱말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주역》의 금현(金鉉) · 옥현(玉鉉)에 남아 있으며, 이름자로 흔히 씁니다. 《설문해자》를 바로잡아 펴낸 10세기 학자 서현(徐鉉)의 이름도 이 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