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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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의 낱말 17
- 趙州從諗 조주종심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남전(南泉)의 법을 이었다. 조주 땅 관음원(觀音院)에 오래 머물러 '조주'라 불렸고, 120세를 살았다고 전한다. 쉬운 말로 사람을 일깨웠으니,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같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 祖師西來意 조사서래의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다. 달마(達磨)가 인도에서 와서 전한 참뜻, 곧 선의 근본을 묻는다. 선문답에서 가장 흔한 물음으로, 조주(趙州)의 '뜰 앞의 잣나무' 답이 이름났다.
- 庭前柏樹子 정전백수자
한 스님이 조주(趙州)에게 '달마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조주는 '뜰 앞의 잣나무다'라고 답했다. 묻는 말의 뜻을 좇지 않고 눈앞의 것을 곧바로 내민 대답이다. 흔히 잣나무로 옮기지만 본디 측백나무다. 『무문관』과 『종용록』에 실렸다.
- 先師 선사
각철취(覺鐵觜)가 가리키는 자기 스승, 곧 조주종심(趙州從諗)이다.
- 一物不將來 일물불장래
엄양존자(嚴陽尊者)가 조주(趙州)에게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는 어떠합니까' 하고 물었다. 조주는 '내려놓아라(放下著)' 하였다. 엄양이 가져온 것이 없는데 무엇을 내려놓느냐고 되물었다. 조주가 다시 내려놓지 못함을 꼬집자, 엄양은 그 말끝에 깨쳤다. 비웠다는 생각마저 짐이 됨을 일깨운 문답으로 읽힌다.
- 放下著 방하착
‘내려놓아라’는 말이다. 착(著)은 말끝에 붙어 시키는 뜻을 더한다. 엄양존자(嚴陽尊者)가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는 어떻습니까’ 묻자 조주(趙州) 스님이 이렇게 답한 일로 널리 알려졌다.
- 蛇虎爲知己 사호위지기
엄양선신(嚴陽善信)이 깨친 뒤 독악지심(毒惡之心)을 잊으매 뱀·범이 벗이 되었다는 고사를 반영한 게송 구절이다.
- 不起一念還有過也無 불기일념환유과야무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아도 도리어 허물이 있는가'를 묻는 화두이다.
-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 燈錄 등록
선종 스님들의 법의 계보와 문답을 차례로 적은 역사서를 두루 이르는 말이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을 비롯한 다섯 책이 대표적이며, 이를 하나로 엮은 것이 『오등회원(五燈會元)』이다.
- 嚴陽尊者 엄양존자
엄양선신(嚴陽善信)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조주(趙州) 스님의 법을 이었다. 조주에게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는 어떠합니까' 묻고, '내려놓아라(放下著)'라는 답에 깨쳤다. 홍주 신흥에 머물며 뱀과 범을 곁에 두고 손으로 먹였다고 한다.
- 法眼文益 법안문익
법안문익(法眼文益, 885~958)이다. 오대 때의 선승으로 지장(地藏) 스님 계침의 법을 이었다. 금릉(金陵)의 보은원·청량원에 머물며 크게 교화했고, 법안종의 시조가 되었다. 죽은 뒤 대법안 선사라는 시호를 받았다.
- 雲門須彌山 운문수미산
한 스님이 운문(雲門)에게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으면 허물이 있습니까' 하고 묻자, 운문은 '수미산이다'라고 답했다. 생각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여기는 그 마음이 벌써 산처럼 큰 허물이라는 뜻으로 흔히 읽는다. 『종용록』 제19칙에 실린 공안이다. 세계 한가운데 솟았다는 산 자체는 수미(須彌)를 보라.
- 覺鐵觜 각철취
당나라 말 선승 혜각(慧覺)으로, 조주종심(趙州從諗)의 법을 이었다. 양주(揚州) 광효원(光孝院)에 머물렀고, 말솜씨가 쇠 부리처럼 날카로워 '쇠부리 각'이라 불렸다. 법안(法眼)이 '조주에게 뜰 앞의 잣나무 화두가 있다던데 그렇습니까' 하고 묻자 '선사께는 그런 말씀이 없습니다. 선사를 비방하지 마십시오' 하고 답한 일로 이름났다.
- 南禪師 남선사
황룡혜남(黃龍慧南)(1002-1069)으로 비정된다. 석상초원(石霜楚圓)(자명(慈明))의 법사(法嗣)이며 임제종(臨濟宗) 황룡파(黃龍派)의 개조(開祖)이다. 엄양(嚴陽) 고사를 기린 송(頌)의 작자이다(통칭 '황룡남(黃龍南)'·'남선사(南禪師)').
- 曾待制 증대제
원오가 법어를 보낸 송나라 사대부이며, 대제(待制)는 그의 벼슬 이름이다. 대혜종고(大慧宗杲)가 '증 대제'라 부르며 편지를 주고받은 증개(曾開)와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
- 待制 대제
송대(宋代)의 관직명이다. 용도각(龍圖閣)·천장각(天章閣)·한림(翰林) 등에 딸린 황제 시종(侍從)·고문직(顧問職)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