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2
책 과의역. '滲漏'는 洞山良价의 三滲漏(見·情·語)에서 온 선 전문어로 '견해·표현의 새는 곳·결함'이다. 책 '번뇌가 없으리라'는 '漏=번뇌'의 느슨한 통속 대치로 기술어의 함의를 잃었다. 나의 '새는 곳(滲漏)'이 정확하다.
풀이 6
책 과의역. '信及'·'見徹'은 원오의 두 자 대구(믿음이 미침 // 봄이 사무침)인데, 책 '신심과 견해가 사무쳤다'는 信·見을 명사로, 徹을 공통 술어로 묶어 '及'의 처리가 모호하다. 나의 대구 분석이 정형에 부합한다. 다에 가까우나 及 탈락으로 나로 판정하였다.
풀이 2
책 오역. '箐(청)'은 대숲·산속 우거진 덤불이므로 나의 '대숲을 등지고'가 자의에 맞다. 책 '푸른 허공을 등지고'는 箐을 靑(푸름)과 허공으로 풀어 매가 산 덤불을 박차고 솟구치는 구체 형상을 잃었다.
풀이 3
이 편의 낱말 23
- 游梁歷魏 유량역위
남조(南朝) 양(梁)(502~557)에 노닐다 양무제(梁武帝)와 문답이 계합하지 못하여 강을 건너 북위(北魏)(386~534)로 갔다. 전등(傳燈) 서사이다.
- 面壁少林 면벽소림
숭산(嵩山) 소림사(少林寺)에서 벽을 향해 9년 좌선하였다(面壁九年). 달마의 대표 일화이다.
- 二祖慧可 이조혜가
중국 선종의 둘째 조사(487~593)로, 달마(達磨)의 법을 이었다. 처음 이름은 신광(神光)이다.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어 법을 구했다는 '입설단비(立雪斷臂)'와, 달마에게 마음을 편안케 해 달라고 하자 '그 마음을 가져오너라' 하여 깨친 '안심(安心)' 문답이 전한다. 그 법은 삼조 승찬(僧璨)에게 이어졌다.
- 二祖立雪斷臂 이조립설단비
혜가(慧可)가 소림에서 달마 앞에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어 구법의 정성을 보인 고사이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卷)3 혜가장(慧可章).
- 卽心 즉심
즉심시불(卽心是佛). 마음이 곧 부처라는 선 종지로, 달마가 혜가(慧可)에게 전한 마음의 직지이다.
- 根器猛利 근기맹리
수행자의 자질(根器)이 날카롭고(利) 매섭다(猛).
- 洞照虗凝 동조허응
훤히 사무쳐 비추며(洞照) 비고 고요히 엉긴다(虛凝). 허(虗)는 허(虛)의 이체자이다.
- 無得妙致 무득묘치
얻을 것 없는(無得) 미묘한 경지(妙致)이다. 반야(般若)의 무소득(無所得)과 통한다.
- 信及見徹 신급견철
믿음이 궁극에 이름(信及)과 사무쳐 봄(見徹)이다. 원오가 즐겨 쓰는 대구이다.
- 大機大用 대기대용
큰 기틀과 큰 작용이다. 깨달은 이의 근본 힘과, 그 힘이 걸림 없이 쓰이는 것을 함께 이른다. 황벽(黃檗)이 스승 백장(百丈)의 이야기를 듣고 '마조(馬祖)의 대기대용을 보았다'고 한 말이 유명하다.
- 能所 능소
주관과 객관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능(能)은 보고 아는 쪽이고, 소(所)는 보이고 알려지는 쪽이다. 선에서는 이렇게 둘로 가르는 마음이 남아 있으면 깨침에 걸림이 된다고 본다.
- 緣塵 연진
마음이 붙잡고 따라가는 바깥 경계의 티끌을 이른다. 빛깔·소리 같은 육진(六塵)에 마음이 끌려 분별하고 망상하는 것을 뜻한다.
- 休去歇去 휴거헐거
쉬고 또 쉬라는 말이다. 당나라 석상경제(石霜慶諸)가 일렀다는 ‘일곱 가지 가라(七去)’ 법문의 첫머리다. 분별하고 구하는 마음을 다 쉬어, 옛 사당의 향로처럼 싸늘해지라는 가르침이다.
- 快鷹鷂 쾌응요
날랜 매와 새매. 날카롭고 재빠른 선기(禪機)를 비유한다.
- 梢雲突日 초운돌일
구름을 스치고 해를 뚫음. 날랜 매가 거침없이 솟구치는 기세로, 날카롭고 즉각적인 선기(禪機)를 비유한다.
- 背箐 배청
청(箐)(대숲·산속 우거진 덤불)을 등지고 솟구친다. 매가 날아오르는 형상이다.
- 教外別行 교외별행
경전의 가르침 밖에서 따로 전한다는 뜻이다. 깨달음은 글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곧바로 전한다는 선종의 근본 뜻으로, 흔히 불립문자(不立文字)·직지인심(直指人心)과 함께 쓴다.
- 放下著 방하착
‘내려놓아라’는 말이다. 착(著)은 말끝에 붙어 시키는 뜻을 더한다. 엄양존자(嚴陽尊者)가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는 어떻습니까’ 묻자 조주(趙州) 스님이 이렇게 답한 일로 널리 알려졌다.
- 覿體承當 적체승당
본바탕(體)을 직접 마주하여(覿) 그대로 짊어진다(承當).
- 初祖 초조
초조는 달마(達磨)이다. 결어 '초조불증래(初祖不曾來)'는 온 바 없음(無來)을 밝힌 것이다.
- 滲漏 삼루
물이 스며 새어 나간다는 말이다. 선문에서는 견해나 말에 남은 작은 빈틈과 허물을 이른다. 동산양개(洞山良价)가 학인을 가늠하며 든 ‘세 가지 삼루’, 곧 견해·감정·말의 샘이 이름났다.
- 老達磨 노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 중국 선종 초조. 남인도 출신으로 6세기 초 도래하였다고 전한다. '노(老)'는 친근·존숭의 접두어이다.
- 竺乾 축건
천축(天竺)(India)의 옛 별칭이다. 건축(乾竺)·축건(竺乾)으로 혼용한다. 달마가 온 본토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