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6
자체역은 저본에 없는 '부산(府山)'으로 옮겼으나 저본은 蔣山이다. 蔣山은 원오가 주지한 建康府 蔣山 太平興國禪院이고 '蔣山門下'는 원오의 자칭이므로 '장산(蔣山)의 문하'로 고쳤다. 책의 '나의 문하'는 자칭을 살린 의역으로 뜻에 맞다.
풀이 2
풀이 4
이 편의 낱말 28
- 蔣山 장산
금릉(金陵, 지금의 남경) 종산(鍾山)에 있던 절, 장산 태평흥국선원이다. 원오가 이 절의 주지를 지냈으므로, 원오는 자기 문하를 '장산의 문하'라 하고 자기를 '장산 불과'라 부르기도 했다.
- 金剛圈·
栗棘蓬 금강권·율극봉 금강권(金剛圈)은 뛰어넘기 어려운 쇠테, 율극봉(栗棘蓬)은 삼키기 어려운 밤송이다. 양기(楊岐) 스님이 납자를 시험하던 관문의 말로, 머리로 헤아려서는 뚫을 수 없는 화두를 이른다.
- 沒滋味 몰자미
사량분별로 붙잡을 맛이 전혀 없는 화두이다. 곧 무미지담(無味之談)이다.
- 晝錦還鄉 주금환향
대낮에 비단옷 입고 귀향함이니 영현(榮顯)의 극치이다. 사기(史記) 항우(項羽)의 '의수야행(衣繡夜行)'과 반대이며 한기(韓琦) 주금당(晝錦堂) 고사에 이어진다.
- 本分事 본분사
사람마다 본래 갖추고 있어 마땅히 밝혀야 할 근본의 일, 곧 제 본래 모습을 깨닫는 일이다. 또 스승이 방편을 빌리지 않고 바로 그 근본으로 학인을 이끄는 본연의 일을 가리키기도 한다.
- 密印 밀인
은밀한 도장이라는 뜻이다. 말과 글 밖에서 스승이 제자의 깨침을 마음으로 확인해 주는 증표, 곧 심인(心印)을 이른다.
- 丈六金身作一莖草用 장육금신작일경초용
성(聖)(장육금신(丈六金身))과 범(凡)(일경초(一莖草))의 상즉자재(相卽自在)를 말한 옛 선구(禪句)이다. 원오가 즐겨 인용하였다.
- 雪峰道是什麼 설봉도시십마
설봉의존(雪峰義存)(822-908), 덕산선감(德山宣鑒) 법사, 청원하(靑原下)이다. '시십마(是什麼)'라는 상투적 물음으로 학인을 몰아세운 기(機)이다.
- 洞山麻三斤 동산마삼근
한 스님이 동산수초(洞山守初)에게 '무엇이 부처입니까' 하고 묻자, '삼 세 근'이라고 답했다. 헤아릴 길을 끊어 버린 대답으로 읽는다. 이 동산은 동산양개가 아니라 운문(雲門)의 제자다. 『벽암록』과 『무문관』에 실렸다.
- 德山棒 덕산방
덕산(德山)의 방망이다. 덕산선감은 묻는 이에게 '말해도 서른 방, 말 못 해도 서른 방'이라며 몽둥이로 다그쳤다. 임제(臨濟)의 할과 짝지어, 말과 알음알이를 단번에 끊는 솜씨를 대표한다.
- 擎杈舉指 경차거지
나무 작살을 받쳐 들고 손가락을 세운다는 말로, 두 선사의 기연을 함께 든 것이다. 오대산 비마암(祕魔巖) 화상은 늘 나무 작살을 들고 있다가 찾아온 스님의 목을 걸고 다그쳤고, 구지(俱胝) 화상은 무엇을 물어도 손가락 하나만 세워 보였다.
- 打鼓拽磨 타고예마
타고(打鼓)는 화산무은(禾山無殷)의 '해타고(解打鼓)'(벽암록(碧巖錄) 44칙(則))이다. 예마(拽磨)는 작무(作務) 그대로 종지(宗旨)를 드러낸 것이나 특정 전거는 확실하지 않다.
- 向上宗風 향상종풍
향상일로(向上一路), 곧 부처·조사의 자취마저 넘어선 궁극의 선풍이다. 지견(知見)·계급(階級)을 초월한 최상승(最上乘)의 가풍(家風)이다.
- 本分草料 본분초료
제 몫에 꼭 맞는 꼴과 여물이라는 말이다. 선문에서는 상대에게 마땅히 주어야 할 참된 처방, 흔히 말에 매인 이에게 내리는 방망이나 꾸짖음을 이른다. 『벽암록』의 촌평에 자주 나온다.
- 宗風 종풍
한 종문(宗門)이나 한 스승이 이어 온 가르침의 기풍이다. 선문에서는 새로 법을 펴는 스승에게 '누구 집안의 노래를 부르고, 누구의 종풍을 이었는가' 하고 법을 이은 내력을 묻곤 했다.
- 數沙 수사
입해산사(入海算沙)이니 명상(名相) 분별의 헛수고이다. 영가(永嘉) 증도가(證道歌) '입해산사도자곤(入海算沙徒自困)'에 근거한다.
- 碧巖錄 벽암록
송나라 설두중현(雪竇重顯)이 옛 공안 100칙을 골라 붙인 게송에, 원오극근(圜悟克勤)이 머리말(수시)·짧은 평(착어)·자세한 풀이(평창)를 더한 책이다. 원오가 협산에 머물 때 강설한 것을 엮었으며 10권이다.
- 種草 종초
씨앗이 될 풀이라는 뜻으로, 종문(宗門)의 법을 이어 퍼뜨릴 재목을 이른다. '우리 집안의 씨앗(吾家種草)'이라 하면 법을 바르게 이을 사람을 가리킨다.
- 師承 사승
스승에게서 법을 이어받는 일, 또는 그렇게 이어 온 스승과 제자의 계보를 이른다. 선종에서는 스스로 깨쳤더라도 눈 밝은 스승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여겼다.
- 示成修造 시성수조
원오가 수조(修造) 소임을 맡은 성(成)이라는 승려에게 써 준 법어의 제목이다. 수조는 절의 건물을 짓고 고치는 일을 이른다. 원오가 금릉 장산(蔣山)에 머물 때의 글이다.
- 臨濟喝 임제할
임제의현(臨濟義玄)이 학인을 이끌 때 '할!' 하고 크게 소리친 일이다. 덕산(德山)의 몽둥이와 함께 '덕산방 임제할'이라 하여, 생각을 단번에 끊는 선가의 솜씨를 대표한다.
- 半千 반천
오백(五百)의 다른 이름이다. 납자(衲子) 오백 대중을 가리킨다.
- 雲門道須彌山 운문도수미산
운문문언(雲門文偃)(864-949)이다. '불기일념(不起一念), 환유과야무(還有過也無)? 수미산(須彌山)' 공안이며 운문종(雲門宗) 개조이다.
- 洞山守初 동산수초
오대에서 송나라 초까지 산 선승(910~990)으로, 운문문언(雲門文偃)의 법을 이었다. 양주(襄州) 동산에 40년 머물러 동산이라 불린다. 누가 '무엇이 부처입니까' 하고 묻자 '삼 세 근(麻三斤)'이라고 답한 일로 이름났다. 조동종을 연 동산양개(洞山良价)와는 다른 사람이다.
- 趙州道喫茶去 조주도끽다거
조주종심(趙州從諗)(778-897), 남전보원(南泉普願) 법사, 남악하(南嶽下)이다. 신도(新到) 납자에게 한결같이 '끽다거(喫茶去)'라 한 공안이다.
- 巖頭噓 암두허
암두전활(巖頭全豁)(828-887), 덕산선감(德山宣鑒) 법사이자 설봉(雪峰)의 사형이다. '허(噓)'라 부는 소리로 쓴 기용(機用)이다.
- 投子噁 투자악
투자대동(投子大同)(819-914), 취미무학(翠微無學) 법사, 청원하(靑原下)이다. '악(噁)' 소리로 쓴 기용(機用)이며 투자의청(投子義靑)이 아니다.
- 五祖法演語錄 오조법연어록
五祖法演의 語錄. 『大正藏』에 『法演禪師語錄』 3권(T47n1995)으로 실렸으며, 四面山에서의 첫 住持 語錄부터 차례로 담았다(권상 첫머리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初住四面山語錄'). 法演은 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