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201
상당 — 몸에 밴 버릇과 조사들의 솜씨
上堂 · 目犍連雙足越坑
풀이 3
풀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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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은 목건련·대가섭·필릉가·가류타이 등 아라한들이 보인 기이한 행동을 들어, 경전에서는 이를 '몸에 밴 버릇(習氣)'이라 설명함을 소개한다. 이어 달마의 면벽부터 비마의 갈래창, 임제의 할(喝), 덕산의 방(棒), 무업의 '망상하지 말라'에 이르기까지 조사들의 특이한 접화 수단을 나열하며 '이것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정문안(頂門上眼)을 갖춘 납승의 증명을 청하나 응답이 없자, '삼십 년 뒤에 이 이야기가 크게 퍼질 것'이라며 미룬 뒤 여름 구름과 가을 이슬의 정경 한 구절로 갈무리해, 답을 개념으로 못박지 않고 자연의 경물에 부친다.
이 단의 낱말 12
- 目犍連 목건련
부처님의 십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신통(神通)이 가장 뛰어나 '신통제일'이라 불린다. 친구 사리불(舍利弗)과 함께 부처님께 귀의했다. 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하려 했다는 이야기로 '목련 존자'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 摩訶迦葉 마하가섭
마하가섭(摩訶迦葉)이다. 부처님의 큰 제자로, 욕심을 떨치는 두타(頭陀) 수행이 으뜸이었다. 영산에서 부처님이 꽃을 들어 보이자 홀로 미소 지어 법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선종에서는 인도의 첫 조사로 받들며, 금색두타라고도 부른다.
- 畢陵伽婆蹉 필릉가바차
부처님의 제자로, 아라한이 된 뒤에도 지난 생부터 몸에 밴 오만한 버릇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강을 건널 때마다 강의 신에게 '계집종아, 멈춰라' 하고 꾸짖어, 부처님이 사과하게 하자 '계집종아, 성내지 마라' 하고 사과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迦留陀夷 가류타이
부처님의 제자로, 출가하기 전에는 정반왕의 신하였다고 전한다. 몸빛이 검어 '흑광(黑光)'이라 옮기기도 한다. 행실에 허물이 잦아, 그의 일을 계기로 부처님이 여러 계율을 정했다고 한다.
- 祕魔 비마
오대산(五臺山) 비마암화상(祕魔巖和尚)이다. 마조도일(馬祖道一)의 법사(法嗣)로 전하며, 평생 나무 작대기(木杈) 하나를 지니고 오는 학인의 목을 걸치며 '어떤 마매(魔魅)가 너를 출가·행각케 했느냐, 말해도 작대기 아래 죽고 못해도 작대기 아래 죽는다'고 다그친 공안으로 유명하다.
- 禾山打鼓 화산타고
화산무은(禾山無殷) 선사의 ‘북 칠 줄 안다’는 답이다. 한 스님이 참된 진리는 무엇인지, 마음도 부처도 아닌 것은 무엇인지 등을 차례로 묻자, 화산은 네 번 모두 ‘북 칠 줄 안다(解打鼓)’고만 답했다. 그래서 ‘화산의 네 번 북 치기’라고도 부른다.
- 雪峰義存 설봉의존
설봉의존(雪峰義存, 822~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천주(泉州) 남안(南安) 사람이다. 덕산(德山)의 법을 이었고, 복주(福州) 설봉산에 머물며 많은 제자를 길렀다. 제자 운문(雲門)과 현사(玄沙)의 계통에서 운문종과 법안종이 나왔다.
- 忠國師 충국사
남양혜충국사(南陽慧忠國師)(?-775)다. 육조(六祖)의 법사이며 당(唐) 숙종(肅宗)·대종(代宗)의 국사(國師)였다.
- 德山宣鑑 덕산선감
덕산선감(德山宣鑑, 782~865)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용담숭신(龍潭崇信)의 법을 이었다. 『금강경』에 밝아 주금강이라 불렸다. 용담이 건넨 촛불을 불어 끄는 순간 깨치고, 지니던 『금강경』 주석서를 불살랐다. 몽둥이로 제자를 다그친 덕산방(德山棒)으로 이름났다.
- 臨濟義玄 임제의현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황벽(黃檗)의 법을 이었고 임제종을 열었다. 황벽에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은 뒤 대우(大愚)의 말끝에 깨쳤다. 벼락 같은 고함으로 학인을 이끌어 임제할(臨濟喝)로 이름났다.
- 汾州無業 분주무업
분주무업(汾州無業)(761~822)이다. 마조도일(馬祖道一)의 법사(法嗣)로, 배우러 오는 이에게 무엇을 묻든 늘 '망상하지 말라(莫妄想)'고만 하였다. 《경덕전등록》 권8.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