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200
상당 — 이 일은 노름과 같다
上堂 · 若論此事
풀이 1
해설깨달음의 일을 노름(博戲)에 견주어, 이기면 기쁘고 지면 답답하나 승패와 무관하게 '이 일'은 늘…
깨달음의 일을 노름(博戲)에 견주어, 이기면 기쁘고 지면 답답하나 승패와 무관하게 '이 일'은 늘 그대로임을 짚는다. 인용된 공안은 육긍(陸亘) 대부와 남전(南泉)이 쌍륙을 구경할 때 주사위 끗수에 맡기는 도리를 물으니 남전이 '냄새나는 뼈다귀, 열여덟'이라 답한 대목으로, 우연에 내맡기는 자리조차 분별로 규정할 수 없음을 보인다. 끝에 든 용아(龍牙)의 게송은 '도를 배움엔 먼저 깨달음의 연유가 있어야 한다'며 한 번 크게 이겨(깨쳐) 봐야 비로소 쉴 수 있음을 말해, 노름의 비유를 수행의 요체로 매듭짓는다.
이 단의 낱말 5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陸亘大夫 육긍대부
육긍(陸亘)(764~834). 남전보원(南泉普願)의 재가 외호이다. 병 속의 거위(甁中養鵝) 문답으로 유명한 사대부(士大夫)이다.
- 南泉普願 남전보원
당나라의 선승(748~835)이다. 마조(馬祖)의 법을 잇고 남전산에 머물렀다. 속성이 왕씨여서 스스로 '왕 노사'라 했다. 고양이를 벤 일과 '평상심이 도'라는 말로 이름났고, 조주(趙州)가 그 제자다.
- 雙陸 쌍륙
주사위 두 개를 던져 나온 끗수대로 말을 움직여, 먼저 제 말을 모두 상대 진영으로 들여보내는 쪽이 이기는 놀이다. 중국에서 크게 성행했고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널리 즐겼다.
- 龍牙居遁 용아거둔
당나라 말의 선승(835~923)으로,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을 이었다. 호남(湖南) 용아산(龍牙山)에 머물러 '용아'라 불린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