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甹급한 말 병
甹 급한 말 병
《설문해자》
甹,亟詞也。从丂从由。或曰甹,俠也。三輔謂輕財者爲甹。
甹은 급히 하는 말(亟詞)이다. 丂와 由를 따른다. 일설에는 甹은 俠(협기)이라 한다. 三輔에서는 재물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輕財者)을 甹이라 한다.
해설
甹(급한 말 병)은 丂(막힐 고)와 由(말미암을 유)를 합친 글자입니다. 丂는 기운이 펴져 나오려는 것이고, 由는 10세기 학자 서현(徐鉉 — 《설문해자》를 바로잡아 펴낸 이)이 '쓴다'는 뜻으로 풀었습니다.
본뜻은 급히 내뱉는 말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다른 풀이로 협기(俠氣)를 뜻한다고 했고, 삼보(三輔) 지방에서는 재물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을 甹이라 부른다고 적었습니다.
-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마음이 급한 것이 말로 나온 것이 甹이니, 뜻은 안에 있고 말은 밖에 있다는 것이라 했습니다.
- 서현은 由를 쓴다는 뜻으로 보고, 협기를 부려 기운을 쓰는 것이라 풀었습니다.
- 단옥재는 재물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이른바 협객이며, 지금 사람이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것을 병명(甹命)이라 하는 것이 바로 이 글자라고 했습니다.
지금 뜻
급히 하는 말, 그리고 협기. 일상 낱말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목숨을 가볍게 여긴다는 뜻의 병명(甹命)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