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或혹 혹
或 혹 혹
《설문해자》
或,邦也。从囗从戈,以守一。一,地也。
或은 나라(邦)이다. 囗과 戈를 따르니, 창(戈)을 들고 一을 지키는 것이다. 一은 땅이다.
해설
或(혹 혹)은 에워싼 경계를 뜻하는 囗(에울 위), 창을 뜻하는 戈(창 과), 땅을 뜻하는 一(한 일)을 합친 글자입니다.
본뜻은 창을 들고 지키는 땅, 곧 나라입니다.
-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或과 國(나라 국)이 앞뒤로 이어진 글자라고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或만 있었고, 뒤에 囗을 더해 國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 단옥재는 사람마다 지키는 바가 있어 모두 或이라 하는데, 저마다 제 것을 지키니 서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풀었습니다. 그래서 의심한다는 뜻에는 心(마음 심)을 더해 惑(미혹할 혹)을 만들었고, 國이 나라의 뜻을 맡게 되자 或은 '있다'의 뜻으로만 풀리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 10세기 학자 서현(徐鉉 — 《설문해자》를 바로잡아 펴낸 이)은 지금 세속에서 或을 의심하여 정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쓴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혹'이라는 뜻이 나왔습니다.
소전 짜임
부품 풀이
- 囗 (에울 위)
- 「回也。象回帀之形。…」 둘러싼 것이다. 빙 둘러싼 모양을 본떴다. 或에서는 지키는 땅의 경계입니다.
- 戈 (창 과)
- 「平頭也。从弋,一橫之。象形。…」 머리가 평평한 창이다. 弋을 따르고 一이 가로지른다. 모양을 본떴다. 或에서는 땅을 지키는 무기입니다.
- 一 (한 일)
- 「惟初太始,道立於一,造分天地,化成萬物。…」 맨 처음 태초에 도가 하나에서 서서 하늘과 땅을 나누고 만물을 이루었다. 或에서는 원문이 「一,地也」라 한 대로 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