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幻헛보일 환
幻 헛보일 환
《설문해자》
幻,相詐惑也。从反予。《周書》曰:“無或譸張爲幻。”
幻은 서로 속여 홀리는 것(相詐惑)이다. 予를 뒤집은 꼴이다. 《주서》에 「속여 꾸며서 홀리는 일이 없게 하라(無或譸張爲幻)」고 하였다.
해설
幻(헛보일 환)은 予(나 여)를 거꾸로 뒤집은 꼴의 글자입니다. 다른 부분을 더하지 않고, 있는 글자를 뒤집어 뜻을 나타냈습니다.
본뜻은 서로 속여 홀리는 것입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뜻 — 터무니없는 것으로 사람을 홀리는 일이라 하고, 《한서(漢書)》에서는 먼 나라에서 온 요술쟁이를 같은 뜻의 眩(어지러울 현)으로 적었다고 했습니다.
- 짜임 — 予는 남에게 주는 것인데, 이를 뒤집어 남이 나에게 주게 만드는 것이 곧 환화(幻化, 홀려서 바꾸어 놓음)라고 했습니다.
요술로 사람을 홀린다는 이 뜻에서, 있는 듯 보이나 실제로는 없는 것이라는 지금 뜻이 이어집니다.
불교에서
산스크리트어 māyā를 幻으로 옮겼습니다. 요술쟁이가 지어 보이는 허깨비처럼, 있는 듯 보이지만 실체가 없는 것을 가리킵니다. 모든 것이 인연 따라 잠시 나타날 뿐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보일 때 여환(如幻, 허깨비와 같음)이라는 비유로 자주 씁니다.
《금강경》 끝 게송에서 구마라집 번역은 함이 있는 모든 것(유위법, 有爲法)을 꿈 · 허깨비 · 물거품 · 그림자 · 이슬 · 번개에 견주었고, 현장 번역도 아홉 비유 가운데 하나로 幻을 들었습니다.
소전 짜임
幻헛보일 환予나 여
부품 풀이
- 予 (나 여)
- 「推予也。象相予之形。…」 밀어 주는 것이다. 서로 주고받는 모양을 본떴다. 幻은 이 予를 뒤집은 꼴이며, 단옥재는 남이 나에게 주게 만드는 것이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