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원오심요 · 下권 22편

원상인(圓上人)에게 주는 글

示圓上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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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한문古來有志之士,既圓頂相,卽超方訪道,誠不以一身使虗,來閻浮提打一遭。
번역예로부터 뜻있는 사람은 머리를 깎아 둥근 정수리(圓頂相)를 이루고 나면, 곧 먼 곳을 마다않고 도를 찾아 나섰다. 참으로 이 한 몸을 헛되이 하여, 염부제(閻浮提)에 부질없이 한 번 왔다 가게 하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所以刻意息心,擇真正具頂門宗眼知識,放下複子,靠取成辦。觀其跂步,真龍象也。
그래서 뜻을 다잡고 마음을 쉬었다. 참되고 바르며 정수리에 종문의 눈(頂門宗眼)을 갖춘 선지식(善知識)을 골라, 걸망(複子)을 내려놓고 그에게 기대어 일을 이루려 했다. 그 걸음걸이를 보면, 참으로 용상(龍象)이다.
쉽게 읽기예로부터 뜻을 세운 이는 머리를 깎아 원정상, 곧 둥글게 깎은 스님의 모습을 이루었다. 그러고 나면 곧바로 사방을 두루 다니며 도를 찾았다. 이 한 몸을 헛되이 흘려보내, 우리가 사는 세상 염부제에 괜히 한 번 왔다 가게 하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뜻을 다잡고 마음을 쉬었다. 그러고는 정문의 종안, 곧 종지를 꿰뚫어 보는 참된 눈을 갖춘 선지식을 골랐다. 걸망을 내려놓고 그 스승에게 몸을 맡겨 도업을 이루려 하였다. 그 걸음걸이를 보면 참으로 큰 그릇, 용상이라 하겠다.
풀이 3
圜悟佛果禪師語錄 원오불과선사어록〔병렬용례〕 '放下複子'는 『語錄』 권10·13 小參(T47n1997_p0759b02 등)에, '二十五有'는 권6·14(p0780a03 등)에도 보인다.
示衆원오어록(圜悟語錄)(시중(示衆)·법어(法語)) : '방하복자(放下複子), 고취성판(靠取成辦)'식 행각·참학 권면과 '돈초이십오유(頓超二十五有)'류 표현이 어록 법어에 거듭 나오는 원오 상용 구법이다.
국역본 대조 · 국역본을 바로잡음誠不以一身使虗,來閻浮提打一遭
책은 '천재일우로 태어난 한 몸을'로 옮겨 원문에 없는 '천재일우'를 더하고 打一遭(염부제에 한 번 다녀감)를 흡수·생략한 과의역이다. 내 번역 '이 한 몸을 헛되이 하여 염부제에 부질없이 한 번 왔다 가게 하지 않으려'가 축자에 맞고 정확하다.
22.2
한문今既蘊趣向大因緣之志,要當盡形壽,專一堅確,忘餐廢寢,不憚辛勤,効勞忍苦。若體究之攸久,自有信入處耳。
번역이제 그대는 큰 인연으로 나아갈 뜻을 이미 품었다. 그러니 마땅히 목숨이 다하도록 한결같이 굳게 지켜야 한다. 밥 먹기를 잊고 잠을 거르며, 수고로움을 꺼리지 말고, 힘써 애쓰며 괴로움을 견뎌야 한다. 오래도록 몸소 파고들면, 저절로 믿어 들어가는 곳(信入處)이 생긴다.
況此一段因緣,自己分上,元本圓成,未嘗欠闕,與佛祖無殊。
하물며 이 한 가지 일은 자기 몫에 본래 온전히 이루어져 있어, 일찍이 모자란 적이 없다. 부처나 조사(祖師)와 다르지 않다.
但以起知作見,強生節目,情執虗偽,不能直下實證。
다만 앎을 일으키고 견해를 지어, 억지로 마디(節目)를 만든다. 헛되고 거짓된 것에 정(情)으로 매달린다. 그래서 곧바로 참되게 증득하지 못할 뿐이다.
쉽게 읽기이제 그대는 큰 인연을 향해 나아가려는 뜻을 이미 품었다. 그러니 목숨이 다하도록 한결같이 굳게 지켜야 한다. 밥 먹기를 잊고 잠자기를 미루며,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말고 힘써 애쓰며 괴로움을 견뎌라. 이렇게 오래도록 몸소 파고들면, 저절로 믿어 들어가는 자리가 열린다. 게다가 이 한 대목의 인연은 자기 분상에 본래 온전히 갖추어져, 여태 모자란 적이 없다. 부처나 조사와도 조금도 다르지 않다. 다만 앎을 일으키고 견해를 지어, 억지로 갈래를 나누고, 헛되고 거짓된 것에 정으로 매달리는 탓에, 곧바로 참되게 깨쳐 얻지 못할 뿐이다.
풀이 1
국역본 대조 · 국역본을 바로잡음效勞忍苦
책 '인고하여야 한다'는 效勞(힘써 애씀)를 누락하였다. 내 번역 '힘써 애쓰며 괴로움을 견뎌야'가 效勞·忍苦를 모두 옮긴 완역이다. 다만 경미한 축약이 있다.
22.3
한문若宿植根性敏利,一念不生,頓超二十五有,圓證自己本有如如妙性,
번역만약 전생에 심은 근성(根性)이 날카롭다면,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아 단박에 이십오유(二十五有)를 뛰어넘는다. 자기에게 본래 있는 여여(如如)한 묘한 성품을 온전히 증득한다.
更不生毫髮許能所彼我,廓然大達聖凡平等,彼我如如。
다시는 털끝만큼도 주관과 객관(能所), 남과 나를 내지 않는다. 툭 트여 크게 통달하니, 성인과 범부가 평등하고 남과 나가 여여하다.
是佛更不覓佛,於心初不求心,佛心無二,所至現成。
이 부처가 다시 부처를 찾지 않고, 마음에서 애초에 마음을 구하지 않는다. 부처와 마음이 둘이 아니어서, 이르는 곳마다 그대로 이루어져 있다(現成).
二六時中,更不落虗偽,便乃腳蹋實地,打開自己庫藏,運出自己家財,隨所發機,悉超宗格,透得真實活鱍鱍地。
하루 열두 때 내내 다시는 헛되고 거짓된 데 떨어지지 않는다. 곧 발이 참된 땅을 밟고, 자기의 곳간을 열어 자기 집안의 재물을 꺼낸다. 일으키는 기틀마다 모두 종문(宗門)의 격식을 뛰어넘어, 참되고 펄펄 살아 뛰는(活鱍鱍) 자리를 꿰뚫어 얻는다.
쉽게 읽기만약 전생에 심은 근기가 날카롭다면, 한 생각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단박에 이십오유, 곧 미혹한 중생이 나고 죽으며 떠도는 온갖 삶의 자리를 뛰어넘는다. 그리하여 자기에게 본래 있는 여여한 묘성을 온전히 깨쳐 얻는다. 이제 털끝만큼도 능소, 곧 주관과 객관을 세우지 않고, 피아를 내지도 않는다. 확연히 크게 통달하여, 성인과 범부가 평등하고 저와 내가 여여하다. 이 부처가 다시 부처를 찾지 않고, 마음에서 새삼 마음을 구하지 않는다. 부처와 마음이 둘이 아니어서, 이르는 곳마다 그대로 이루어져 나타난다. 온종일 다시는 헛되고 거짓된 데로 떨어지지 않는다. 곧 발로 실지를 밟고, 제 곳간을 열어 집안의 재물을 꺼낸다. 일으키는 기틀마다 모두 종문의 격식을 뛰어넘어, 참되고 생기가 펄펄 뛰는 경지를 꿰뚫어 얻는다.
풀이 4
碧巖錄 벽암록'活鱍鱍地'는 『碧巖錄』 評唱에도 '自然活鱍鱍地'(제26칙)·'便乃活鱍鱍地'(제65칙) 등으로 거듭 쓰이고, '活潑潑地'(제49·60칙)로도 적혔다(병렬용례).
二十五有 이십오유'一念不生 頓超二十五有 圓證自己本有如如妙性' — 한 생각 일지 않는 자리에서 三界 二十五有를 단박 뛰어넘는다.
국역본 대조 · 두 읽기 다 성립隨所發機,悉超宗格
책 '처소에 따라 기봉을 발휘하여'는 所를 '처소'로, 宗格을 '종지와 격식'으로 나누어 읽었고, 자체역 '일으키는 기틀마다 모두 종문(宗門)의 격식을 뛰어넘어'는 隨所를 '~하는 대로/~마다'로, 宗格을 '종문의 격'이라는 하나의 어휘로 보았다. 隨所는 '처소에 따라'로도 '~하는 대로'로도 새길 수 있고 宗格의 분합(分合) 또한 결정할 전거가 없어, 두 독법이 실질적으로 양립한다.
22.4
한문雖遇德山、臨濟、雲門、玄沙,施難測難量妙機,不消一劄,所謂多虗不如少實。
번역덕산(德山)·임제(臨濟)·운문(雲門)·현사(玄沙)를 만나, 그들이 헤아리기 어렵고 가늠하기 어려운 묘한 기틀을 베푼다 해도, 한 번 찌를 것도 없다. 이른바 ‘헛됨이 많은 것은 실다움이 적은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但令最初發心,猛利不移,相續到徹頭處,不憂自己道業不辦。
다만 처음 낸 마음(發心)을 맹렬하고 날카롭게 하여 흔들리지 않게 하라. 그것을 이어 가 끝까지 사무친 자리(徹頭處)에 이르면, 자기의 도업(道業)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근심할 것 없다.
大丈夫兒,須了卻向上大機大用,安穩快樂,始是泊頭時。
대장부라면 반드시 향상(向上)의 큰 기틀과 큰 작용(大機大用)을 마쳐야 한다. 그래야 편안하고 즐거우니, 비로소 배를 대고 쉬는 때(泊頭時)이다.
切勿小了,切宜久遠,業業競競,自然得豈不解脫去。
부디 작은 데서 마치지 말라. 부디 길고 멀리 가야 한다. 삼가고 또 삼가면, 저절로 얻을 것이니, 어찌 해탈해 가지 않겠는가.
쉽게 읽기비록 덕산·임제·운문·현사를 만나, 헤아릴 수도 가늠할 수도 없는 묘한 기틀을 베풀더라도, 한 번 찌를 것도 없이 넉넉히 감당한다. 이른바 허황됨이 많은 것은 실다움이 적은 것만 못하다는 말 그대로이다. 다만 처음 낸 마음을 사납고 날카롭게 하여 흔들리지 마라. 그 마음을 끝까지 이어, 끝까지 사무친 자리, 곧 철두에 이르러라. 그러면 자기의 도업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근심할 일이 없다. 대장부라면 모름지기 향상의 큰 기틀과 큰 작용을 다 마쳐야 한다. 그래야 편안하고 즐거워, 비로소 배를 대고 쉬는 때가 된다. 부디 작은 것에 만족하여 멈추지 마라. 오래도록 멀리 나아가, 삼가고 조심하며 부지런히 힘쓰라. 그리하면 저절로 얻으리니, 어찌 해탈하지 못하겠는가.
풀이 2
燈錄 등록등록(燈錄)(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오등회원(五燈會元)) : 덕산봉(德山棒)·임제할(臨濟喝)을 비롯해 덕산(德山)·임제(臨濟)·운문(雲門)·현사(玄沙) 네 종장을 기봉의 전형으로 병칭하였으니, 본편의 사가(四家) 열거와 같은 궤이다.
교감 · 業業競競'業業競競' — 저본(X69n1357 p0484a09)은 '競競'이다. 『書經』 皐陶謨의 '兢兢業業'(삼가고 조심함)과 같은 말이니 '競'은 '兢'으로 읽는다.

下권 차례 (72편)

이 편의 낱말 31
  1. 頂門宗眼 정문종안

    정수리에 뚫린 종문(宗門)의 참된 안목이다. 정문정안(頂門正眼)과 같은 말로, 정법(正法)을 꿰뚫어 보는 스승의 안목을 가리킨다.

  2. 頂門宗眼知識 정문종안지식

    참된 종안을 갖춘 선지식(善知識)이다. 지식(知識)은 곧 스승을 이른다.

  3. 分上 분상

    자기 본분(本分)의 자리, 각자에게 갖추어진 처지이다. 원본원성(元本圓成)은 이 분상에 본래 원만히 이루어져 있음을 말한다.

  4. 如如 여여

    있는 그대로 한결같아 변하지 않는 참모습을 이르는 말이다. 진여(眞如)와 같은 뜻으로, 차별 없이 평등한 본래의 성품을 가리킨다. 『금강경』의 ‘여여부동(如如不動)’이 잘 알려져 있다.

  5. 宗格 종격

    종문(宗門)의 정해진 격식·법도이다. 초종격(超宗格)은 그 틀을 뛰어넘음이다.

  6. 一劄 일차

    침으로 한 번 찌르는 것을 이른다. 흔히 '불소일차(不消一劄)'라 하여 '한 번 찌를 것도 없다', 곧 따로 힘을 들일 필요가 없음을 나타낸다.

  7. 多虗不如少實 다허불여소실

    선문의 격언이다. '헛되고 허황된 것이 많은 것은 실다움이 적은 것만 못하다'는 뜻으로, 실증(實證)을 중시하는 경책이다.

  8. 業業競競 업업경경

    긍긍업업(兢兢業業)의 이표기이다. 삼가고 두려워하며 부지런히 힘씀이다.

  9. 碧巖錄 벽암록

    송나라 설두중현(雪竇重顯)이 옛 공안 100칙을 골라 붙인 게송에, 원오극근(圜悟克勤)이 머리말(수시)·짧은 평(착어)·자세한 풀이(평창)를 더한 책이다. 원오가 협산에 머물 때 강설한 것을 엮었으며 10권이다.

  10. 二六時中 이육시중

    하루 열두 때 내내, 곧 온종일·언제나를 이른다. 옛날에는 하루를 열두 때로 나누었고, 이육(二六)은 2×6=12를 말한다. 선어록에서 일상의 모든 순간을 가리킬 때 늘 쓴다.

  11. 德山宣鑑 덕산선감

    덕산선감(德山宣鑑, 782~865)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용담숭신(龍潭崇信)의 법을 이었다. 『금강경』에 밝아 주금강이라 불렸다. 용담이 건넨 촛불을 불어 끄는 순간 깨치고, 지니던 『금강경』 주석서를 불살랐다. 몽둥이로 제자를 다그친 덕산방(德山棒)으로 이름났다.

  12. 臨濟義玄 임제의현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황벽(黃檗)의 법을 이었고 임제종을 열었다. 황벽에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은 뒤 대우(大愚)의 말끝에 깨쳤다. 벼락 같은 고함으로 학인을 이끌어 임제할(臨濟喝)로 이름났다.

  13.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14. 圜悟佛果禪師語錄 원오불과선사어록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설법을 제자 소륭(紹隆) 등이 엮은 20권의 어록이다. 법당 설법과 제자에게 준 법어, 옛 공안에 붙인 평과 게송을 실었다. 『원오심요』의 몇 편이 이 책의 법어에도 실려 있다.

  15. 燈錄 등록

    선종 스님들의 법의 계보와 문답을 차례로 적은 역사서를 두루 이르는 말이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을 비롯한 다섯 책이 대표적이며, 이를 하나로 엮은 것이 『오등회원(五燈會元)』이다.

  16. 玄沙師備 현사사비

    현사사비(玄沙師備, 835~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복주(福州) 사람이다. 젊어서 고기잡이를 하다 서른에 출가했고, 고행을 엄하게 지켜 '비두타(備頭陀)'라 불렸다.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고, 그 계통에서 법안종이 나왔다.

  17. 能所 능소

    주관과 객관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능(能)은 보고 아는 쪽이고, 소(所)는 보이고 알려지는 쪽이다. 선에서는 이렇게 둘로 가르는 마음이 남아 있으면 깨침에 걸림이 된다고 본다.

  18. 龍象 용상

    용과 코끼리다. 물에서는 용이, 뭍에서는 코끼리가 가장 힘이 세므로, 뛰어난 수행자나 큰 선지식을 비유한다. 『유마경』에도 이 비유가 나온다.

  19. 活鱍鱍 활발발

    물고기가 펄떡펄떡 뛰듯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는 모양이다. 말이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자재하게 작용하는 깨친 마음을 그린다. 활발발(活潑潑)이라고도 쓴다.

  20. 二十五有 이십오유

    중생이 나고 죽기를 되풀이하는 삼계(三界)를 스물다섯 갈래로 나눈 것이다. 욕계에 열넷, 색계에 일곱, 무색계에 넷이 있다. 윤회하는 온 세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쓴다.

  21. 複子 복자

    행각승이 지고 다니는 봇짐이다. '봇짐을 내려놓는다(放下複子)'는 말은 떠돌기를 그치고 참된 스승 곁에 머물러 공부를 끝까지 해냄을 이른다.

  22. 向上大機大用 향상대기대용

    '향상(向上)의 큰 기틀과 큰 작용'이라는 말이다. 향상은 깨달음에도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간 자리를 이른다. 그 자리에서 거침없이 나오는 자유로운 쓰임을 대기대용(大機大用)이라 한다.

  23. 圓上人 원상인

    원오가 원오심요의 「원상인에게 주는 글」을 지어 준 승려이다. '상인'은 덕 높은 스님을 높여 부르는 말이고, '원'은 그 스님의 법명 가운데 한 글자로 보인다.

  24. 圓頂相 원정상

    머리를 깎아 이룬 출가 삭발의 모습이다. 정(頂)은 정수리이니, 원정(圓頂)은 승려가 됨을 뜻한다.

  25. 閻浮提 염부제

    산스크리트 Jambudvīpa의 음역이다. 수미산(須彌山) 남쪽의 대륙, 곧 우리가 사는 인간세계이다.

  26. 節目 절목

    나무의 마디와 옹이이다. 억지로 지어낸 갈래·차별·분별의 매듭을 비유한다.

  27. 彼我 피아

    저(彼)와 나(我), 자타(自他)의 대립이다.

  28. 現成 현성

    애써 만들지 않아도 본래 그대로 드러나 이루어져 있음이다. 소지현성(所至現成)은 이르는 곳마다 그대로 성취되어 나타남을 이른다.

  29. 徹頭 철두

    끝까지 사무쳐 다다른 자리이다. 상속도철두처(相續到徹頭處)는 처음 발심을 이어가 궁극에 이름이다.

  30. 泊頭 박두

    배를 물가에 대어 정박함이다. 여정을 마치고 쉬는 궁극의 안식처·도달처를 비유한다.

  31. 信入處 신입처

    믿음으로 깨달아 들어가는 자리이다. 오래 체구(體究)하면 저절로 열리는 실증(實證)의 입처이다.

문단 4국역본 대조 3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31저본 《卍新纂續藏經》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