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1
풀이 4
'不妨作爲'는 不妨(무애·무방)에 作爲를 이어 '작위에 걸림이 없다'로 읽을 수도, 不[妨作爲]로 끊어 '하는 일을 방해하지 않는다'로 읽을 수도 있다. 앞의 不費工用과 對를 이루는 구조는 후자를, 不妨의 관용적 용법은 전자를 지지하여 어느 한쪽으로 확정할 결정적 전거가 없다. 다만 두 독해 모두 無功用而不失作用(공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작용을 잃지 않음)의 취지로 귀결하므로 양립한다.
'不是別人'은 '다름아닌 바로 자기', 곧 '끝내 남이 아니다'라는 禪門 상투 표현이다. 내 '끝내 다른 사람이 아니다'가 정확하다. 책 '결코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니'는 없는 인과를 넣어 語默起倒가 곧 자기라는 원의를 흐렸으니 내 번역을 유지함이 옳다.
풀이 1
省要는 고증상 '간요·핵심만 간추림'의 명사구이다. 내 '이처럼 간요하니'가 부합한다. 책 '이처럼 요점을 살펴서'는 省을 동사, 要를 목적어로 분해해 省要 고정어와 어긋나니 내 번역을 유지함이 옳다.
이 편의 낱말 27
- 根腳 근각
근본 발판·입각처이다. 자기의 본지(本地)·본래 자리이다.
- 百不干懷 백불간회
온갖 것이 마음에 간섭·저촉되지 않음이다. '만불간회(萬不干懷)' 류와 같은 상투어이다.
- 陰界 음계
오음(五陰)과 십팔계(十八界)를 줄인 말로, 몸과 마음과 그 모든 경계를 뜻한다. 선에서는 여기에 갇힘을 '음계에 떨어진다', 벗어남을 '음계를 나온다'고 한다.
- 見聞覺知 견문각지
보고 듣고 느끼고 앎. 육근(六根)의 인식·분별 작용으로, 선문에서는 흔히 넘어서야 할 정식(情識)으로 말한다. 문견각지(聞見覺知)라고도 적는다.
- 打疊 타첩
마음을 수습·정돈함이다.
- 管帶 관대
늘 붙들어 챙기고 몸에 지닌다는 말이다. 깨친 마음자리를 잠시도 놓치지 않고 이어 지켜 가는 공부를 이른다. 보임(保任)과 뜻이 통한다.
- 明鏡當臺·
杲日麗天 명경당대·고일려천 '밝은 거울이 경대에 걸려 있다', '밝은 해가 하늘에 걸려 있다'는 비유이다. 티 없이 맑고 밝아 무엇이든 그대로 비추는 마음에 빗댄다. 원오는 벽암록에서 '밝은 거울이 경대에 걸리면 고운 것 미운 것이 저절로 가려진다'(제9칙 수시), '밝디밝은 해가 하늘에 걸렸다'(제42칙 수시)고 썼다.
- 不被法縛·
不求法脫 불피법박·불구법탈 법에 묶이지도 벗어남을 구하지도 않음이다. 박(縛)·탈(脫) 양변을 여읜 무애(無礙)이다(임제(臨濟)·고덕(古德)의 취지).
- 打成一片 타성일편
여럿이 한 덩어리로 뭉쳐 틈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공부가 무르익어, 움직일 때나 고요할 때나 세상일과 불법이 하나로 어우러진 경지를 이른다.
- 祖師直指人心 조사직지인심
달마(達磨) 이래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이다.
- 金剛般若貴人離相 금강반야귀인리상
「금강경(金剛經)」의 '이일체제상(離一切諸相) 즉명제불(卽名諸佛)'·'범소유상개시허망(凡所有相皆是虛妄)'이다. 상(相) 여읨을 귀히 여김이다.
- 壯士屈伸臂頃 장사굴신비경
힘센 사람이 팔을 한 번 굽혔다 펴는 사이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순간을 이른다. 경전에서 한순간에 다른 세계에 이르는 모습을 그릴 때 흔히 쓴 비유다.
- 省要 성요
간요·핵심만 간추림이다.
- 退步體究 퇴보체구
밖으로 향함을 돌이켜 한 걸음 물러나 자기를 몸소 궁구함이다.
- 落著 낙착
마땅히 떨어져 자리 잡는 곳, 곧 일이 끝내 귀결되는 자리를 이른다. 선문에서는 공부와 말이 가 닿는 참된 자리를 알아차리는 것을 ‘낙착을 안다’고 한다. 낙착(落着)으로도 적는다.
- 念念徧參·
大善知識 염념편참·대선지식 선재동자(善財童子)가 53 선지식(善知識)을 두루 참례함(「화엄경(華嚴經)」입법계품(入法界品))에 빗댐이다. 스스로의 제실(諦實) 참구가 곧 편참(徧參)이다.
- 信侍者 신시자
원오를 시봉하던 납자 '신(信)'이다. 끝의 '절절제신(切切諦信)'의 신(信)은 '실답게 믿으라'와 시자의 이름을 겹친 중의이다.
- 圜悟克勤 원오극근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이다.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으로 오조법연(五祖法演)의 법을 이었다. '원오'는 황제가 내린 호이고, 시호는 진각이다. 설두의 송고에 평을 붙인 『벽암록(碧巖錄)』을 남겼고, 제자들에게 준 글을 모은 책이 『원오심요(圜悟心要)』다.
- 二六時中 이육시중
하루 열두 때 내내, 곧 온종일·언제나를 이른다. 옛날에는 하루를 열두 때로 나누었고, 이육(二六)은 2×6=12를 말한다. 선어록에서 일상의 모든 순간을 가리킬 때 늘 쓴다.
- 本分事 본분사
사람마다 본래 갖추고 있어 마땅히 밝혀야 할 근본의 일, 곧 제 본래 모습을 깨닫는 일이다. 또 스승이 방편을 빌리지 않고 바로 그 근본으로 학인을 이끄는 본연의 일을 가리키기도 한다.
- 根腳 근각
뿌리와 발, 곧 발밑의 근본 바탕이다. 선문에서 '자기 근각'은 제 발밑의 본래 자리를 이르고, '근각이 굳지 못하다'는 공부의 바탕이 단단히 서지 못했다는 말이다.
- 圜悟心要 원오심요
원오극근(圜悟克勤)이 제자와 사대부에게 써 준 법어와 편지를 모은 책이다. 원오의 법을 이은 자문(子文)이 엮었으며, 모두 4권으로 전한다.
- 太虗空 태허공
끝없이 넓고 텅 빈 큰 허공이다. 걸림도 막힘도 없이 모든 것을 품는 마음의 바탕을 비유한다. 허(虗)는 허(虛)와 같은 글자다.
- 太虛空 태허공
태허공·경대의 밝은 거울·하늘의 밝은 해이다. 淸淨圓明한 心地의 三喩이다.
- 不被法縛 불피법박
법에 묶이지도 벗어남을 구하지도 않음이다. 縛·脫 양변을 여읜 無礙이다(臨濟·古德의 취지).
- 念念徧參 염념편참
善財童子가 53 善知識을 두루 참례함(「華嚴經」入法界品)에 빗댐이다. 스스로의 諦實 참구가 곧 徧參이다.
- 明鏡當臺·
杲日當空 명경당대·고일당공 밝은 거울이 경대에 걸리고 밝은 해가 하늘에 떴다는 비유. 막힘 없이 밝아 무엇이 오든 있는 그대로 비추는 마음을 이른다. 禪錄에서는 흔히 '如明鏡當臺,明珠在掌,胡來胡現,漢來漢現'으로 쓰인다(『碧巖錄』 제24칙 評唱, T48n2003_p0165a27; 제9칙 垂示 '明鏡當臺,妍醜自辨', p0149a14). '杲日當空'('杲日麗天'이라고도 함)도 禪錄의 상투어이다(『圜悟語錄』 권1 '杲日當空宇宙明', T47n1997_p0717a09).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