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98
상당 — 다섯 종파의 일을 묻다
上堂 · 僧問如何是臨濟下事
풀이 2
해설임제·운문·조동·위앙 사가(四家)의 종풍을 각각 한 구의 이미지로 품평하는 종파 감식 법문이다.…
임제·운문·조동·위앙 사가(四家)의 종풍을 각각 한 구의 이미지로 품평하는 종파 감식 법문이다. '오역죄인이 우레를 듣는 것(임제의 준열함)', '붉은 깃발의 번쩍임(운문의 날카로움)', '편지가 집에 못 미치는 것(조동의 회호回互)', '부러진 비석이 옛길에 가로놓임(위앙의 그윽함)'으로 각 가풍을 압축한다. 학인이 절만 하고 법안종을 묻지 않자 '순찰자가 야간 통행을 어긴다'고 되받아 스스로 규칙을 어긴 격이라 꼬집는다. 뒤에 화산의 타고(打鼓), 비마의 작대기 같은 각 종장의 상투적 기봉을 열거하고 이 모두가 염화미소(拈花微笑)에서 비롯된 한바탕 놀음이라 하며, 백운 자신도 대열을 따라 흙모래 뿌리는 골동 짓을 한다고 겸사한 뒤, '오늘의 영화를 몰라보지만 십 년 전엔 한낱 서생'이라는 구로 본래면목과 지금을 이어 맺는다.
이 단의 낱말 8
- 臨濟義玄 임제의현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황벽(黃檗)의 법을 이었고 임제종을 열었다. 황벽에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은 뒤 대우(大愚)의 말끝에 깨쳤다. 벼락 같은 고함으로 학인을 이끌어 임제할(臨濟喝)로 이름났다.
-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 曹洞 조동
선종의 다섯 집안(五家) 가운데 하나인 조동종이다. 동산양개(洞山良价)와 그 제자 조산본적(曹山本寂)에게서 비롯되어 두 산의 이름을 따서 부른다. 바름과 치우침이 서로 어우러지는 다섯 자리(五位)의 가르침으로 이름났다.
- 溈仰 위앙
선종의 다섯 집안(五家) 가운데 하나인 위앙종이다. 위산영우(溈山靈祐)와 제자 앙산혜적(仰山慧寂)이 함께 일으켜 두 산의 이름을 따서 부른다. 스승과 제자가 주고받는 문답과 원상(圓相)으로 이름났다.
- 法眼文益 법안문익
법안문익(法眼文益, 885~958)이다. 오대 때의 선승으로 지장(地藏) 스님 계침의 법을 이었다. 금릉(金陵)의 보은원·청량원에 머물며 크게 교화했고, 법안종의 시조가 되었다. 죽은 뒤 대법안 선사라는 시호를 받았다.
- 禾山無殷 화산무은
오대에서 송나라 초까지 살았던 선승(884~960)으로 구봉도건(九峯道虔)의 법을 이었다. 길주(吉州) 화산에 머물러 '화산'이라 불린다. 무엇을 물어도 '북 칠 줄 안다'고만 답한 문답이 『벽암록』 제44칙으로 이름났다.
- 祕魔 비마
오대산(五臺山) 비마암화상(祕魔巖和尚)이다. 마조도일(馬祖道一)의 법사(法嗣)로 전하며, 평생 나무 작대기(木杈) 하나를 지니고 오는 학인의 목을 걸치며 '어떤 마매(魔魅)가 너를 출가·행각케 했느냐, 말해도 작대기 아래 죽고 못해도 작대기 아래 죽는다'고 다그친 공안으로 유명하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