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膻웃통 벗을 단
膻 웃통 벗을 단
《설문해자》
膻,肉膻也。从肉亶聲。《詩》曰:“膻裼暴虎。”
膻은 웃통을 벗어 살을 드러내는 것(肉膻)이다. 肉을 따르고 亶이 소리를 나타낸다. 《시경》에 "웃통을 벗고 맨손으로 범을 잡는다(膻裼暴虎)"고 하였다.
해설
膻(웃통 벗을 단)은 몸의 살을 뜻하는 肉(고기 육)과 소리를 나타내는 亶(믿을 단)을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웃옷을 벗어 살을 드러내는 것이라 풀고, 《시경》의 웃통을 벗고 맨손으로 범을 잡는다는 구절을 들었습니다. 본뜻은 웃통을 벗는 것입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바른 글자 — 옛 사전 《이아(爾雅)》와 《시경》의 옛 주석(모전, 毛傳)이 모두 웃옷을 벗어 맨살을 드러내는 것이라 했는데, 흔히 襢(웃통 벗을 단)이나 袒(웃통 벗을 단)으로 쓰는 것은 바른 글자가 아니고 膻이 바른 글자라 했습니다.
- 지금 《시경》 — 허신이 인용한 구절이 지금 《시경》에는 襢 · 袒으로 적혀 있다고 했습니다.
- 다른 쓰임 — 옛 의학서 《소문(素問)》의 膻中은 기가 모이는 곳(기해, 氣海)을 이른다고 했습니다.
지금 뜻
웃통을 벗다. 이 뜻으로는 지금 흔히 袒을 써서 편단우견(偏袒右肩, 오른쪽 어깨를 드러냄)이라 하고, 膻은 羶처럼 누린내를 뜻해 전으로 읽거나 한의학의 전중(膻中, 두 젖 사이 가슴 한가운데)으로 더 자주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