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熏불길 훈
熏 불길 훈
《설문해자》
熏,火煙上出也。从屮从黑。屮黑,熏黑也。
熏은 불의 연기가 위로 나오는 것(火煙上出)이다. 屮과 黑을 따른다. 屮과 黑은 연기에 그을려 검어지는 것이다.
해설
熏(불길 훈)은 위로 솟는 연기를 나타내는 屮(싹 날 철)과 그을린 빛을 나타내는 黑(검을 흑)을 합친 글자입니다.
본뜻은 불의 연기가 위로 피어오르는 것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불의 연기가 위로 나오는 것이라 풀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짜임 — 屮 아래에 黑을 이은 것은 연기가 위로 나가고 연기가 닿은 곳이 검게 되는 모습이며, 두 부분의 뜻을 모은 글자(회의, 會意)라 했습니다. 허신이 굳이 屮과 黑을 덧붙여 푼 것은 배우는 이가 회의임을 깨닫지 못할까 해서라 했습니다.
- 屮의 구실 — 위쪽 屮만 떼어 말하면 싹이 아니라 연기를 빌려 나타낸 것이라 했습니다.
- 용례 — 《시경(詩經)》 〈빈풍(豳風)〉에서 구멍을 막고 연기를 피워 쥐를 쫓는다는 구절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