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旐기 조
旐 기 조
《설문해자》
旐,龜蛇四游,以象營室,游游而長。从㫃兆聲。《周禮》曰:“縣鄙建旐。”
旐는 거북과 뱀을 그리고 술(游)이 넷인 기로, 영실(營室) 별자리를 본뜬 것이며, 술이 길게 늘어진다. 㫃을 따르고 兆가 소리를 나타낸다. 《주례》에 이르기를 “현과 비(縣鄙)에서는 旐를 세운다”고 하였다.
해설
旐(기 조)는 깃발을 뜻하는 㫃(깃발 언)과 소리를 나타내는 兆(조짐 조)를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거북과 뱀을 그리고 술 네 가닥을 단 기로 영실(營室) 별자리를 본뜬 것이라 했으니, 본뜻은 거북과 뱀을 그린 깃발입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그림의 뜻 — 거북과 뱀을 그린 것은 어려움을 막고 해를 피함을 본뜬 것이라는 정현(鄭玄)의 말을 들었고, 영실은 북쪽 현무(玄武) 별자리로 별이 넷이라 술도 넷이라 했습니다.
- 이름 — 술이 길게 늘어지므로(攸攸) 旐라 하니, 攸와 旐는 소리가 가까워 그 소리로 풀었다 했습니다. 旐 끝에 잇댄 깃발이 있어 유독 길다고 했습니다.
- 빛깔 — 《이아》에 따르면 아홉 가지 깃발의 비단은 다 붉은데 旐만 검은 비단을 쓴다 했습니다.
지금 뜻
거북과 뱀을 그린 옛 깃발. 조기(旐旗)처럼 옛 글에서 만나며, 지금 낱말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