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廡행랑 무
廡 행랑 무
《설문해자》
廡,堂下周屋。从广無聲。
廡는 당(堂) 아래를 둘러싼 집(周屋)이다. 广을 따르고 無가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廡(행랑 무)는 뜻을 나타내는 广(집 엄)과 소리를 나타내는 無(없을 무)를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본뜻은 큰 집채(당, 堂)의 둘레를 두른 곁채, 곧 행랑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당 아래를 둘러싼 집이라 풀고, 舞(춤출 무)를 따른 주문(籒文 — 주나라 때 글씨체) 꼴도 함께 실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당의 둘레 — 판본마다 당 아래라 했으나 당나라 스님 현응(玄應)이 당을 둘러싼 집이라 인용한 것을 따랐습니다. 허신의 뜻은 당의 네 둘레에 지은 집이라 했습니다.
- 다른 풀이 — 옛 사전 《석명》(釋名)은 큰 집을 廡라 하고 북쪽 지방 사람들은 庌라 부른다고 했는데, 허신의 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 빌려 쓴 뜻 — 《서경》 홍범(洪範)과 《국어》 진어(晉語)의 무성하다(蕃廡)는 廡를 (풍성할 무) 대신 빌려 쓴 것이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