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夤공손할 인
夤 공손할 인
《설문해자》
夤,敬惕也。从夕寅聲。《易》曰:“夕惕若夤。”
夤은 공경하며 삼가는 것(敬惕)이다. 夕을 따르고 寅이 소리를 나타낸다. 《周易》에 「夕惕若夤」이라 하였다.
해설
夤(공손할 인)은 뜻을 나타내는 夕(저녁 석)과 소리를 나타내는 寅(범 인)을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본뜻은 공경하며 두려워 삼가는 것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이렇게 풀고 《주역》 구절을 들었으며, 주문(籒文 — 주나라 때 글씨체) 꼴도 함께 실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寅과 다름 — 열두 띠의 寅과는 뜻이 다르며, 《서경》에서 공경한다는 寅은 모두 寅을 夤 대신 빌려 쓴 것이라 했습니다. 한나라 · 당나라 비석에는 夤으로 쓴 것이 많다고 했습니다.
- 빌려 쓴 말 — 연줄을 타고 오른다는 인연(夤緣)의 夤은 延(늘일 연)과 같고, 팔방 끝을 이르는 팔인(八夤)은 八埏과 같으니, 모두 첫소리가 같아 빌려 쓴 것이라 했습니다.
- 《주역》 구절 — 건괘(乾卦) 구삼(九三) 효사는 본래 저녁까지 두려워하여 위태로운 듯 조심한다(夕惕若厲)는 것인데 판본들이 厲를 夤으로 잘못 고쳤다고 했습니다. 허신이 이 구절을 든 것은 夤이 夕을 따르는 까닭을 밝히려는 것이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