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附錄 334
장경수의 서문
附錄序文 · 蓋聞言語道斷
풀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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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
해설장경수(張景脩)가 쓴 어록의 서문이다. '언어의 길이 끊어졌으되 말이 없지 않고, 마음과 법이 다…
장경수(張景脩)가 쓴 어록의 서문이다. '언어의 길이 끊어졌으되 말이 없지 않고, 마음과 법이 다 사라졌으되 법의 전승은 이어졌다'는 것은 선종의 불립문자(不立文字)와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역설을 요약한 것이다. 토끼를 잡고 올무를 잊는다는 득토망제(得兔忘蹄)의 비유와 손가락을 달로 착각하지 않는다는 표월지지(標月之指)의 경계로, 언어를 방편으로 쓰되 거기 매이지 않는 태도를 밝힌다. 이어 법연이 황벽(黃蘗)의 뜰을 거쳐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방을 실천하며 이룬 종풍을 기려, 그 어록이 후인의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맺는다. 서문의 '홍분가인이 최상의 기틀을 드러내고 금색두타가 몸 둘 곳이 없다'는 10단 상당의 말을, '총명 진언을 외운다(念聰明呪)'는 81단의 총명왕 진언 상당을 가리킨다. '태평가를 부른다(唱太平歌)'가 어느 단인지는 밝히지 못했다.
이 단의 낱말 10
- 言語道斷 언어도단
말의 길이 끊어졌다는 뜻이다. 흔히 '마음 가는 곳마저 사라졌다[心行處滅]'는 말과 짝지어, 말로도 생각으로도 미치지 못하는 참된 실상을 이른다.
- 得兔忘蹄 득토망제
토끼를 잡으면 올무는 잊는다는 말이다. 『장자』에 나오는 비유로, 뜻을 얻으면 그 뜻을 실어 온 말에 더는 매이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는다는 '득어망전(得魚忘筌)'과 짝을 이룬다.
- 標月指 표월지
달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능엄경(楞嚴經) '여인이지지월(如人以指指月)'의 지월유(指月喩)이다. 교(敎)란 달이 아니라 방편의 손가락이다.
- 敎外別傳 교외별전
경전의 가르침 밖에서 따로 전한다는 뜻이다. 깨달음은 글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곧바로 전한다는 선종의 근본 뜻으로, 흔히 불립문자(不立文字)·직지인심(直指人心)과 함께 쓴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黃檗希運 황벽희운
황벽희운(黃檗希運, ?~850)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백장(百丈) 스님의 법을 이었다. 홍주 고안현의 황벽산에 머물러 '황벽'이라 불린다. 임제(臨濟)의 스승이며, 배휴(裴休)가 그의 법문을 모아 『전심법요』를 엮었다.
- 白雲守端 백운수단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1025~1072)으로, 양기방회(楊岐方會)의 법을 이었다. 서주(舒州) 백운산 해회선원에 머물러 '백운'이라 불린다. 그 법이 오조법연(五祖法演)을 거쳐 원오극근(圜悟克勤)에게 이어졌으니, 원오에게는 스승의 스승이 된다.
- 平常心是道 평상심시도
조주(趙州)가 스승 남전(南泉)에게 '무엇이 도입니까' 하고 묻자, 남전이 '평상심이 도다'라고 답하였다. 꾸밈없는 날마다의 마음이 그대로 도라는 뜻이다. 조주가 그리로 나아가도 되느냐고 묻자, 남전은 '나아가려 하면 곧 어긋난다'고 하였다. 본디 마조(馬祖)가 대중에게 한 말이기도 하다.
- 摩訶迦葉 마하가섭
마하가섭(摩訶迦葉)이다. 부처님의 큰 제자로, 욕심을 떨치는 두타(頭陀) 수행이 으뜸이었다. 영산에서 부처님이 꽃을 들어 보이자 홀로 미소 지어 법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선종에서는 인도의 첫 조사로 받들며, 금색두타라고도 부른다.
- 張景脩 장경수
북송 때의 관원이다. 태주(台州) 황암현(黃巖縣)의 현령으로 있을 때 오조법연의 어록에 서문을 써서, 그 말이 뒷사람의 거울이 되기를 바랐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