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2
개당 — 염향과 첫 상당
開堂日陞座 拈香
풀이 1
풀이 1
이 편의 낱말 19
- 開堂 개당
새로 주지가 된 선사가 처음으로 법좌에 올라 설법하는 의식이다. 관원과 대중이 모인 자리에서 임명 글을 읽고, 황제와 관원을 위해 향을 사르며, 법을 이어 준 스승을 위해서도 향을 올린다.
- 堯舜 요순
중국 옛 전설의 어진 임금 요(堯)와 순(舜)이다. 두 임금이 다스리던 때를 가장 평화로운 세상, 곧 태평성대의 본보기로 꼽는다.
- 雪上加霜 설상가상
눈 위에 서리를 더한다는 말이다. 선문에서는 오늘날의 '엎친 데 덮친 격'과 달리, 이미 넉넉한 데에 쓸데없는 말과 풀이를 덧보태는 군더더기를 꾸짖는 말로 쓴다.
- 楊岐山 양기산
원주(袁州)에 있는 산이다. 양기방회(楊岐方會)가 이 산의 보통선원(普通禪院)에서 처음 법을 펴서 '양기'라 불렸다. 그 법을 이은 갈래를 양기파(楊岐派)라 한다.
- 雲蓋山 운개산
담주(潭州)에 있는 산이다. 양기방회(楊岐方會)가 양기산에 이어 이 산의 해회사(海會寺)로 옮겨 머물렀고, 입적한 뒤 이 산에 탑을 세웠다. 그래서 양기를 '운개 회 화상'이라고도 부른다.
- 慈明楚圓 자명초원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986~1039)으로, 석상초원(石霜楚圓)이라고도 한다. 분양선소(汾陽善昭)의 법을 이었고, 그 문하에서 양기방회(楊岐方會)와 황룡혜남(黃龍慧南)이 나와 임제종의 두 갈래를 이루었다.
- 老古錐 노고추
'오래 써서 끝이 닳은 늙은 송곳'이라는 말이다. 날카로운 기봉을 오래 단련해 무르익은 노숙한 선사를 정겹게, 때로는 짐짓 낮추어 이른다. 스스로를 겸손하게 부를 때도 쓴다.
- 楊岐方會 양기방회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992~1049)이다. 자명초원(慈明楚圓)의 법을 잇고 원주(袁州) 양기산에서 법을 폈다. 그 법맥을 양기파라 부르며, 백운수단(白雲守端)·오조법연을 거쳐 원오극근에게 이어졌다.
- 圓通居訥 원통거눌
거눌(居訥, 1010~1071)이다. 북송 운문종의 선승으로, 여산(廬山) 원통사에 오래 머물러 '원통 눌'이라 불렸다. 황제가 '조인(祖印)'이라는 호를 내렸다. 젊은 백운수단(白雲守端)을 알아보고 강주의 승천선원 주지로 천거했다.
- 白槌 백추
법회를 시작하거나 마칠 때 소임을 맡은 스님이 나무망치로 받침을 쳐서 대중을 조용히 하고 알리는 일이다. 개당 때에는 이름난 스님이 이 일을 맡아 '법회에 모인 용상 대중이여, 으뜸가는 진리를 보라'고 외친다.
- 龍象 용상
용과 코끼리다. 물에서는 용이, 뭍에서는 코끼리가 가장 힘이 세므로, 뛰어난 수행자나 큰 선지식을 비유한다. 『유마경』에도 이 비유가 나온다.
- 六祖慧能 육조혜능
중국 선종의 여섯째 조사(638~713)다. 신주(新州)에서 나무를 팔던 사람으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황매(黃梅)의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법을 이었다. 소주(韶州)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서 가르침을 펴 '조계'라고도 불린다. 남종선을 열었고, 뒤의 선종 여러 갈래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 宗風 종풍
한 종문(宗門)이나 한 스승이 이어 온 가르침의 기풍이다. 선문에서는 새로 법을 펴는 스승에게 '누구 집안의 노래를 부르고, 누구의 종풍을 이었는가' 하고 법을 이은 내력을 묻곤 했다.
- 獅子吼 사자후
사자의 울음이다. 사자가 한 번 울면 뭇짐승이 숨을 죽이듯, 부처나 깨친 스승이 두려움 없이 진리를 설하는 것을 이른다. 선문에서는 '참 사자 새끼라야 사자후를 한다'는 말을 자주 썼다.
- 衲僧 납승
누더기(衲) 옷을 입은 선승이다. 참선 수행자를 가리키는 선가의 상투어다.
- 坐具 좌구
스님이 지니고 다니는 네모난 깔개다. 인도 말을 옮겨 니사단(尼師壇)이라고도 한다. 앉을 때 깔고, 부처나 스승께 절할 때 펴고 그 위에서 절한다. 선문답에서는 좌구를 들어 보이거나 펴는 몸짓으로 뜻을 드러내기도 한다.
- 葛藤 갈등
칡과 등나무 덩굴이다. 덩굴처럼 얽히고설킨 말과 글, 곧 깨달음에 보탬이 안 되는 군더더기 말을 이른다. 선사들은 자기 법문을 낮추어 '갈등'이라 부르기도 했다.
- 無孔鐵槌 무공철추
자루를 끼울 구멍이 없는 쇠망치다. 손으로 잡을 데도, 들어 쓸 데도 없는 물건이다. 그래서 헤아림으로는 손댈 수 없는 자리를 이르기도 하고, 꽉 막혀 쓸모없는 견해를 꾸짖는 말로도 쓴다.
- 知音 지음
소리를 알아듣는 이, 곧 나를 참으로 알아주는 벗이다. 백아(伯牙)의 거문고 소리를 종자기(鍾子期)만이 알아들었다는 옛이야기에서 나왔다. 선에서는 말 밖의 뜻을 알아보는 사람을 이른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