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胝굳은살 지
胝 굳은살 지
《설문해자》
胝,腄也。从肉氐聲。
胝는 굳은살(腄)이다. 肉을 따르고 氐가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胝(굳은살 지)는 뜻을 나타내는 肉(고기 육)과 소리를 나타내는 氐(근본 저)를 합친 글자입니다.
본뜻은 손발에 박인 굳은살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같은 뜻의 腄(굳은살 추)로 풀었습니다.
-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한서》와 《사기》에서 몸에 굳은살이 박이고 정강이 털이 닳아 없어졌다는 구절을 들어 이 글자의 쓰임을 보였습니다.
- 단옥재는 옛 소리를 따져 보면 본래 氏(성 씨)를 소리 부분으로 했던 듯하지만, 지금 전하는 꼴대로 氐를 따른 것으로 둔다고 했습니다.
불교에서
산스크리트어 koṭi(아주 큰 수, 흔히 천만 또는 억으로 풂)를 俱胝(구지)로 옮길 때 ṭi 소리를 적었습니다. 당나라 승려 현장(玄奘)이 옮긴 《금강경》에 俱胝 · 那庾多(나유타)처럼 큰 수를 겹쳐 말하는 대목이 여러 번 나옵니다.
손가락 하나를 세워 보인 일로 이름난 당나라 선승 구지(俱胝) 화상의 이름에도 이 글자가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