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緇검을 치
緇 검을 치
《설문해자》
緇,帛黑色。从糸甾聲。
緇는 검은빛 비단(帛黑色)이다. 糸를 따르고 甾가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緇(검을 치)는 실을 뜻하는 糸(실 사)와 소리를 나타내는 甾(질그릇 치)를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본뜻은 검게 물들인 비단입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검정 — 검정은 북방의 빛깔이요 불에 그을린 빛이라 했습니다.
- 물들이기 — 《주례》 고공기(考工記)에서 세 번 물들이면 연붉은 纁, 다섯 번이면 검붉은 緅, 일곱 번이면 緇가 된다고 한 말을 들었습니다.
- 옛 꼴 — 옛 글에서 糸에 才(재주 재)를 소리로 붙인 꼴로 쓴 것이 뒤에 純(순수할 순)으로 잘못 옮겨 적혔다는 정현(鄭玄)의 주석을 들었습니다.
불교에서
승려가 검게 물들인 옷을 입었으므로 緇衣(치의)가 승복을, 緇流(치류) · 緇徒(치도)가 승려를 이르게 되었습니다. 緇素(치소)는 검은 옷의 출가자와 흰 옷의 재가자를 함께 이르는 말이고, 강원 교재 《치문경훈》(緇門警訓)의 緇門(치문)도 승가를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