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漓스며들 리
漓 스며들 리
《설문해자》
醨,薄酒也。从酉离聲。讀若離。
醨는 묽은 술(薄酒)이다. 酉를 따르고 离가 소리를 나타낸다. 離처럼 읽는다.
해설
漓(스며들 리)는 물을 뜻하는 水(물 수)와 소리를 나타내는 离(산신 리)를 합친 꼴의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설문해자》에는 漓가 표제로 없고, 술을 뜻하는 酉(닭 유)를 쓴 본래 글자 醨로 실려 있습니다. 본뜻은 묽은 술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묽은 술이라 풀고 離(떠날 리)처럼 읽는다고 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앞에 실린 글자들이 모두 진한 술이니 진하고 묽음을 醇醨라 한다 하고, 지금 사람들이 漓로 쓰는 것은 속자(俗字, 민간에서 쓰인 꼴)라 했습니다. 술지게미를 먹고 묽은 술을 마신다는 굴원(屈原)의 글도 들었습니다.
묽다는 뜻에서 스며들다 · 흥건하다는 지금 뜻으로 가는 길은 《설문해자》와 그 주석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소전 짜임
《설문해자》에는 醨로 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