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盥낯 씻을 관
盥 낯 씻을 관
《설문해자》
盥,澡手也。从𦥑水臨皿。《春秋傳》曰:“奉沃盥。”
盥은 손을 씻는 것(澡手)이다. 𦥑와 水가 皿 위에 있는 꼴을 따른다. 《춘추전》에 "물 붓는 그릇을 받들어 물을 부어 손을 씻게 했다(奉沃盥)"라고 하였다.
해설
盥(낯 씻을 관)은 두 손을 뜻하는 𦥑(깍지 낄 국)와 水(물 수)가 皿(그릇 명) 위에 있는 꼴을 합친 글자입니다(회의, 會意 — 뜻과 뜻을 합침). 두 손으로 물을 받아 아래 그릇으로 흘려보내는 모습이니, 본뜻은 손을 씻는 것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손을 씻는 것이라 풀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씻는 말의 갈래 — 손을 씻는 것을 澡나 盥, 얼굴을 씻는 것을 頮, 머리를 감는 것을 沐, 몸을 씻는 것을 浴, 발을 씻는 것을 洗라 한다고 했습니다. 옛사람은 아침마다 손을 씻었으나 얼굴은 날마다 씻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 짜임 — 위에서 물을 붓는 것이 沃(기름질 옥)이고 손으로 받아 아래 그릇으로 흘려보내는 것이 盥이니, 그래서 두 손과 물이 그릇에 다가간 꼴이라 했습니다. 허신이 든 《춘추좌씨전》 희공 23년의 구절은 글자 꼴의 뜻을 보인 것이라 했습니다.
- 그릇 — 물을 붓는 그릇은 자루 가운데로 물길이 난 그릇이고, 아래에서 받는 그릇은 예법 책에서 洗라 하고 《예기》 내칙 편에서 槃이라 한 것이라 했습니다.
손을 씻는다는 본뜻에서 낯을 씻는다는 지금 훈으로 가는 길은 《설문해자》와 그 주석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지금 뜻
씻다, 손을 씻다. 관수(盥漱, 손을 씻고 입을 헹굼) · 관세(盥洗, 손과 얼굴을 씻음)의 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