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旃기 전
旃 기 전
《설문해자》
旃,旗曲柄也。所以旃表士衆。从㫃丹聲。《周禮》曰:“通帛爲旃。”
旃은 자루가 굽은 기(旗曲柄)이다. 군사와 무리에게 드러내 보이는(旃表士衆) 것이다. 㫃을 따르고 丹이 소리를 나타낸다. 《주례》에 “한 빛깔 비단으로 만든 기를 旃이라 한다(通帛爲旃)”고 하였다.
해설
旃(기 전)은 깃발을 뜻하는 㫃(깃발 언)과 소리를 나타내는 丹(붉을 단)을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본뜻은 자루 끝이 굽은 기입니다.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자루가 굽은 기로서 군사와 무리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 풀고, 亶(믿을 단)을 소리 부분으로 쓴 혹체(或體 — 같은 글자의 다른 꼴) 旜도 함께 실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대부의 기 — 대부가 굽은 기를 세운다는 옛 예법과, 《좌전》에서 대부를 부를 때 旃을 썼다는 기록을 들어 대부가 쓰는 기라 했습니다.
- 드러냄 — 원문의 旃은 展(펼 전)으로 읽어야 하며, 끝소리가 같은 글자로 뜻을 푼 것이라 했습니다.
- 어조사 — 소리를 빌려 말끝의 어조사로도 쓰는데, 옛 주석은 이때의 旃을 之(갈 지)로 풀었다고 했습니다.
지금 뜻
기, 깃발. 옛 글에서는 말끝의 어조사로도 씁니다. 낱말로는 향나무 이름 전단(旃檀)에서 만납니다.
불교에서
산스크리트어 소리를 옮기는 데 쓰인 글자입니다. 향나무 candana를 옮긴 전단(旃檀, 전단향)과, 인도에서 가장 낮은 신분으로 여겨진 caṇḍāla를 옮긴 전다라(旃陀羅)가 그 예입니다.
소전 짜임
혹체(或體 — 같은 글자의 다른 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