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劵수고로울 권
劵 수고로울 권
《설문해자》
劵,勞也。从力,卷省聲。
劵은 수고로운 것(勞)이다. 力을 따르고 卷의 줄인 꼴이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劵(수고로울 권)은 힘을 뜻하는 力(힘 력)과 소리를 나타내는 卷(책 권 / 굽을 권)의 줄인 꼴을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수고로운 것이라 풀었으니, 본뜻은 힘을 써서 고단한 것입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한나라 때 이미 — 《주례》 고공기(考工記)의 한 글자를 어떤 책은 劵으로 적었는데, 정현(鄭玄)이 劵은 지금의 倦(게으를 권) 자라 했으니 한나라 때 이미 倦이 쓰이고 劵은 쓰이지 않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 倦으로 바뀐 까닭 — 지금은 모두 倦으로 쓰는데, 刀(칼 도)를 따른 券(문서 권)과 꼴이 비슷해 피한 것이라 보았습니다.
《설문해자》를 바로잡아 펴낸 10세기 학자 서현(徐鉉) 등도 지금 세속에서는 倦으로 쓰며 뜻이 같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