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1
풀이 4
풀이 5
. 해당 글자의 자형이 판본에 따라 逴掠·遝掠·拾掠 등으로 갈려 확정되지 않는다. '주워 모으다(拾/掠)'로 보면 자체역 '주워 모아'가, 다른 자형으로 보면 책 '잘도 외워서'가 성립하는데, 어느 쪽이든 기묘한 어구를 그러모아 담론거리로 삼는다는 취지는 동일하다. 결정적 자형 전거가 없어 양립 이독으로 유지한다.
. 이 대목은 구두에 따라 '先悟了本來, 明見卽心卽佛正體'(明見을 술어로 삼아 卽心卽佛의 바른 본체를 분명히 봄)로도, '先悟了本來明見, 卽心卽佛正體'(本來明見을 묶어 관형화)로도 읽힌다. CBETA 표점은 전자를 취하나 편집상의 표점일 뿐 결정적 전거가 못 되며, 두 구두 모두 어법과 문의에 무리가 없어 양립한다.
. 肯心은 '기꺼이 하려는(肯) 마음'을 뜻하는 표준 구문으로(但辦肯心 必不相賺, 大慧·圜悟 어록 상용구), 肯은 결코 悟의 뜻이 아니다. 책이 뒤 구절 以悟爲則에서 悟를 앞당겨 '마음 깨치는 데만 애쓴다'로 새긴 것은 축자에서 벗어난 과의역이며, 肯心을 문자 그대로 옮긴 자체역 '기꺼이 하려는 마음만 갖춘다면'이 옳다.
이 편의 낱말 33
- 本地風光 본지풍광
본지(本地)는 본래 자리, 풍광(風光)은 경치라는 뜻이다. 남에게서 얻지 않고 사람마다 본래 갖춘 마음자리의 참모습을 이른다. 흔히 본래면목(本來面目)과 짝지어 쓴다.
- 方寸 방촌
사방 한 치라는 뜻으로, 마음을 이른다. 옛사람이 마음이 가슴속 사방 한 치 자리에 있다고 여긴 데서 나온 말이다.
- 回光返照 회광반조
밖으로 내달리던 마음의 빛을 돌이켜 제 본성을 되비춘다는 말이다. 남의 말이나 바깥 경계를 좇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선 공부의 요긴한 가르침이다. 임제(臨濟)의 말에 보인다.
- 一念不生 일념불생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자리를 이른다. 이것저것 가르는 생각이 뚝 끊어져 마음이 본래대로 고요하고 밝은 때다. 선문에서는 이 자리에서 제 마음을 깨닫는다고 한다.
- 一片田地 일편전지
한 조각 밭이라는 뜻으로, 사람마다 본래 지닌 마음자리를 밭에 빗댄 말이다. 본지풍광(本地風光)과 같은 뜻으로 쓴다. 옛 선사는 '이 한 조각 밭을 맡겨 준 지 오래다'라고 했다.
- 諸惡莫作·
眾善奉行 제악막작·중선봉행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眾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 법구경(法句經))의 앞 두 구이다. 조과(鳥窠)가 백거역(白居易)에게 준 답이다.
- 三歲孩兒·
八十老翁行不得 삼세해아·팔십로옹행불득 조과(鳥窠) 공안의 핵심구이다. 말(解)은 쉬우나 실행(行)은 어렵다는 해행(解行)의 문제를 제기한다.
- 目足相資 목족상자
해(解)(견(見))와 행(行)을 눈과 발에 비유한 해행상응(解行相應)의 은유이다. 화엄(華嚴)·규봉종밀(圭峰宗密) 계통의 여목족경상자(如目足更相資)에서 유래하였다.
- 無價無盡寶藏 무가무진보장
자기 안의 값없고 다함없는 보배 창고, 곧 불성(佛性)이다. 법화(法華)의 의주(衣珠)·가진(家珍) 비유 계열이다.
- 但辦肯心·
必不相賺 단판긍심·필불상잠 선문의 상용구이다. 기꺼이 하려는 마음만 갖추면 결코 속지 않는다는 뜻이다. 원오가 결어로 인용하였다.
- 圜悟克勤 원오극근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이다.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으로 오조법연(五祖法演)의 법을 이었다. '원오'는 황제가 내린 호이고, 시호는 진각이다. 설두의 송고에 평을 붙인 『벽암록(碧巖錄)』을 남겼고, 제자들에게 준 글을 모은 책이 『원오심요(圜悟心要)』다.
- 景德傳燈錄 경덕전등록
송나라 도원(道原)이 1004년 무렵 엮어 조정에 바친 선종의 역사책이다. 과거 일곱 부처에서 법안의 제자들까지, 법을 이은 차례대로 선사들의 행적과 문답을 실었다. 30권이며, 뒷날 공안의 가장 큰 원천이 되었다.
- 翛然 소연
얽매임 없이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모양을 이른다. 『장자(莊子)』에서 참사람은 '훌쩍 가고 훌쩍 올 뿐'이라 한 데서 온 말이다.
-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 卽心卽佛 즉심즉불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이다. 마조(馬祖) 스님이 부처를 밖에서 찾지 말라며 가르친 말로, 대매(大梅)가 이 말에 깨쳤다. 마조는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라는 말도 썼다.
- 圜悟佛果禪師語錄 원오불과선사어록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설법을 제자 소륭(紹隆) 등이 엮은 20권의 어록이다. 법당 설법과 제자에게 준 법어, 옛 공안에 붙인 평과 게송을 실었다. 『원오심요』의 몇 편이 이 책의 법어에도 실려 있다.
- 金剛正體 금강정체
금강처럼 단단해 결코 부서지지 않는 바른 본바탕이라는 뜻으로, 사람마다 본래 갖춘 참마음을 이른다. 어떤 일을 겪어도 변하거나 무너지지 않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 塵勞 진로
번뇌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티끌처럼 마음을 더럽히고 지치게 한다 하여 진로라 한다. 『유마경』은 이 진로가 곧 부처가 될 씨앗이라고도 하였다.
- 珍重 진중
‘보배처럼 아껴 몸을 잘 돌보라’는 뜻의 인사말이다. 선원에서 법문을 마치거나 헤어질 때 하는 말로, 편지나 법어 끝에도 붙인다. 선사가 문답을 이 한마디로 끊어 맺기도 한다.
- 鳥窠道林 조과도림
조과도림(鳥窠道林, 741~824)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경산도흠(徑山道欽)의 법을 이었다. 항주 진망산의 큰 소나무 위에 살아 '새 둥지 스님'이라 불렸다. 백낙천(白樂天)과 나눈 '나쁜 일 하지 말고 좋은 일 받들어 하라'는 문답으로 이름났다.
- 白樂天 백낙천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이며, 낙천(樂天)은 그의 자이다. 항주자사로 있을 때 조과(鳥窠) 스님을 찾아가 불법의 큰 뜻을 물었다. 『전등록』에는 불광여만(佛光如滿)의 법을 이은 재가 제자로 올라 있다.
- 四大五蘊 사대오온
사대(四大)는 몸을 이루는 흙·물·불·바람의 네 요소이고, 오온(五蘊)은 몸과 느낌·생각·지어감·앎의 다섯 덩어리다. 곧 사람의 몸과 마음 전체를 이른다.
- 胡尙書 호상서
원오가 원오심요의 「호상서에게 본성 깨치기를 권하는 글」을 지어 준, 상서 벼슬을 지낸 호씨 성의 거사이다.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 理須頓悟·
事要漸修 이수돈오·사요점수 규봉종밀(圭峰宗密)의 돈오점수(頓悟漸修) 설이다.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원각경소(圓覺經疏)의 '이수돈오(理須頓悟), 사비돈제(事非頓除) 인차제진(因次第盡)' 취지를 축약해 인용하였다.
- 廻光返照·
囘光返照 회광반조·회광반조 밖으로 내달리는 빛을 돌이켜 제 마음을 되비춘다는 말이다. 바깥에서 찾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선가의 공부 방법으로, 임제 스님도 말끝에 곧 스스로 빛을 돌이켜 비추고 따로 구하지 말라고 하였다(임제록).
- 活鱍鱍·
活潑潑 활발발·활발발 걸림 없이 생동하는 모양을 그린 선어이다. 발(鱍)은 발(潑)의 표기이다.
- 六根六塵 육근육진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육근(六根)과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육진(六塵)이다. 근진(根塵)이 상대(相對)함이 집착·망념의 기제이다.
- 不退轉 불퇴전
avaivartika이다. 순·역 경계에도 물러나지 않는 경지이다.
- 冥心 명심
분별을 쉬어 마음을 그윽이 가라앉히고, 반연(緣)을 잊고 몸소 파고드는(체구, 體究) 것이다. 冥(그윽할 명)은 어둡게 함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게 깊이 하나 됨이다. 세지변총(世智辯聰)을 버린 뒤의 공부이다.
- 諸惡莫作 제악막작
七佛通戒偈(諸惡莫作 眾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法句經)의 앞 두 구이다. 鳥窠가 白居易에게 준 답이다.
- 三歲孩兒 삼세해아
鳥窠 공안의 핵심구이다. 말(解)은 쉬우나 실행(行)은 어렵다는 解行의 문제를 제기한다.
- 理須頓悟 이수돈오
圭峰宗密의 頓悟漸修 설이다. 禪源諸詮集都序·圓覺經疏의 '理須頓悟, 事非頓除 因次第盡' 취지를 축약해 인용하였다.
- 但辦肯心 단판긍심
선문의 상용구이다. 기꺼이 하려는 마음만 갖추면 결코 속지 않는다는 뜻이다. 원오가 결어로 인용하였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