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5
오역(뉘앙스 약화). 책은 汗衫子를 '장삼'(겉옷)으로 옮겼으나, 貼肉汗衫子는 '살에 붙은 속적삼'으로 벗기 가장 어려운 미세한 我執·法執이다. 겉옷으로 옮기면 '최후의 미세 집착'이라는 비유가 흐려진다. '살에 붙은 땀 밴 속옷'으로 옮긴 번역 유지.
풀이 1
풀이 4
과의역·오역. 책은 '본분소식에 맞는 것'으로 옮겨 草料(꼴·여물)의 심상을 없애고 '與'를 '合'에 흡수시켰다. 本分草料는 근기에 맞는 본분사(꼴과 여물)를 '주는' 것이니 '본분초료를 주는 것과 합당하다'는 번역이 옳다. 번역 유지.
이 편의 낱말 30
- 回互 회호
서로 맞물려 넘나든다는 말이다. 석두(石頭)의 『참동계』에서 모든 경계가 ‘넘나들면서도 넘나들지 않는다’고 한 데서 이름났다. ‘잘 어우러짐’이나 ‘뒤섞임’을 뜻하기도 한다.
- 二六時中 이육시중
하루 열두 때 내내, 곧 온종일·언제나를 이른다. 옛날에는 하루를 열두 때로 나누었고, 이육(二六)은 2×6=12를 말한다. 선어록에서 일상의 모든 순간을 가리킬 때 늘 쓴다.
- 能所我人 능소아인
능(能)은 주관, 소(所)는 객관이며 아인(我人)은 아상(我相)·인상(人相)이다. '불존능소아인(不存能所我人)'은 주객·자타 분별을 세우지 않음이다.
- 無心無爲無事 무심무위무사
조작 없는 본래 경계를 가리키는 원오·선림의 상용 3어다.
- 草窠裏 초과리
풀숲·덤불이다. 언어·개념의 갈등 속으로 학인을 끌어들임의 비유다('사불인입초과리(師不引入草窠裏)').
- 貼肉汗衫 첩육한삼
살에 착 달라붙은 땀 젖은 속적삼이다. 떼어 내기 가장 어려운 마지막 집착이나 알음알이를 비유한다. 선문에서는 이것마저 벗어 버려야 비로소 홀가분해진다고 말한다.
- 威音王 위음왕
『법화경』에 나오는 아득한 옛 부처, 위음왕불(威音王佛)이다. 같은 이름의 부처 가운데 맨 처음 부처다. 선어록에서는 '위음왕 이전'이라 하여 시간과 분별이 생기기 전의 본래 자리를 가리킨다.
- 作家漢 작가한
종문의 안목과 수단을 갖춘 노련한 종사다.
- 精金百煉 정금백련
정금을 백 번 단련하듯 하는 철저한 마련이다.
- 七穿八穴 칠천팔혈
일곱 군데 뚫리고 여덟 군데 구멍 난다는 말이다. 어디에도 막힘 없이 사방으로 환히 꿰뚫린 경지를 형용한다.
- 大機大用 대기대용
큰 기틀과 큰 작용이다. 깨달은 이의 근본 힘과, 그 힘이 걸림 없이 쓰이는 것을 함께 이른다. 황벽(黃檗)이 스승 백장(百丈)의 이야기를 듣고 '마조(馬祖)의 대기대용을 보았다'고 한 말이 유명하다.
- 活潑潑地·
水灑不著 활발발지·수쇄불저 생동하여 걸림 없음이며, 물을 뿌려도 젖지 않아 경계에 물들지 않음이다. 원오의 상용구다.
- 翛然 소연
얽매임 없이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모양을 이른다. 『장자(莊子)』에서 참사람은 '훌쩍 가고 훌쩍 올 뿐'이라 한 데서 온 말이다.
- 骨剉和尚一生有問只以骨剉也酬之如鐵彈子 골좌화상일생유문지이골좌야수지여철탄자
골좌 화상(骨剉和尚)이 어떤 물음에나 '골좌야(骨剉也)' 한마디로만 답한 일을 말한다. 손가락 하나만 세워 보인 구지(俱胝)처럼, 한 마디로 끝까지 밀고 나간 가르침이다.
- 忠國師 충국사
남양혜충국사(南陽慧忠國師)(?-775)다. 육조(六祖)의 법사이며 당(唐) 숙종(肅宗)·대종(代宗)의 국사(國師)였다.
- 本淨禪師 본정선사
사공산(司空山) 본정(本淨)(667-761)이다. 육조(六祖)의 법사다. 충국사(忠國師)와의 문답 '견기언묘구시여하(見奇言妙句時如何)—무일념심애(無一念心愛)—시여옥리사(是汝屋裏事)'는 전등계(傳燈系) 등록(燈錄)(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계열)에 전하며, 정확한 권차는 확인이 필요하다.
-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 六祖慧能 육조혜능
중국 선종의 여섯째 조사(638~713)다. 신주(新州)에서 나무를 팔던 사람으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황매(黃梅)의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법을 이었다. 소주(韶州)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서 가르침을 펴 '조계'라고도 불린다. 남종선을 열었고, 뒤의 선종 여러 갈래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 本分草料 본분초료
제 몫에 꼭 맞는 꼴과 여물이라는 말이다. 선문에서는 상대에게 마땅히 주어야 할 참된 처방, 흔히 말에 매인 이에게 내리는 방망이나 꾸짖음을 이른다. 『벽암록』의 촌평에 자주 나온다.
- 新州 신주
당나라 영남(嶺南)의 고을로, 지금의 중국 광동성 신흥 일대이다. 육조 혜능(慧能)이 자라며 나무를 해다 팔던 곳이다. 혜능은 만년에 이곳 옛집을 절로 삼은 국은사(國恩寺)로 돌아가 입적했다.
- 師子兒 사자아
사자 새끼라는 말이다. 사자 새끼가 어려서부터 사자의 기상을 지니듯, 부처와 조사의 법을 이어받을 만한 참된 제자를 비유한다. 영가(永嘉)의 『증도가』에 사자 새끼는 세 살이면 크게 포효한다는 구절이 있다.
- 示顯上人·
住蘇州崑山惠嚴 시현상인·주소주곤산혜엄 심요(心要) 제16편의 수신자다. 소주(蘇州) 곤산(崑山) 혜엄선원(惠嚴禪院)에 주석한 현(顯) 상인으로 생평은 미상이다.
- 五祖弘忍 오조홍인
중국 선종의 다섯째 조사 홍인(弘忍, 602~675)이다. 기주(蘄州) 황매(黃梅) 사람으로 사조 도신(道信)의 법을 잇고 황매 동산(東山)에서 가르쳐, 그 가르침을 동산법문이라 한다. 당나라 대종(代宗)이 내린 시호가 대만선사(大滿禪師)여서 '대만'이라고도 부른다. 혜능(慧能)에게 법을 전했다.
- 空劫·
空劫那邊 공겁·공겁나변 성주괴공(成住壞空) 4겁 중 공겁(空劫)으로 세계 생성 이전이다. '공겁나변(空劫那邊)'은 '위음나반(威音那畔)'과 같은 뜻이며 언어·분별 이전의 자기다.
- 骨剉和尚 골좌화상
골좌화상(骨剉和尚)은 당나라 항주(杭州) 나한원(羅漢院)의 종철(宗徹) 선사다. 황벽(黃檗)의 법을 이었다. 누가 무엇을 물어도 '골좌야(骨剉也)'라고만 답해, 사람들이 골좌 화상이라 불렀다.
- 淨倮倮·
淨裸裸· 정라라·乾曝曝地 정라라· 건폭폭지 발가벗은 듯 일물(一物)도 없는 청정한 경계이며, 바싹 말라 아무것도 붙지 않는 깨끗함이다.
- 鐵彈子 철탄자
쇠탄환이다. 물어뜯을 수 없는 준엄한 기어(機語)의 비유로 '긴초(緊峭)'와 호응한다.
- 透出空劫那邊·
威音王猶是兒孫 투출공겁나변·위음왕유시아손 공겁 저편까지 뚫고 나가면 위음왕불조차 오히려 자손뻘이라는 말이다. 공겁은 세계가 무너진 뒤 다음 세계가 생기기 전의 텅 빈 때이고, 위음왕불은 아득한 옛적의 부처로 선가에서는 맨 처음 부처로 친다. 어떤 시작보다도 앞선 본래 자리를 가리킨다. 황벽이 '위음왕 이전'이라 하자 남전이 '그래도 이 늙은이의 자손이다'라고 받은 문답(오등회원 권3)과 같은 결이다.
- 六祖新州·
一鬻樵人· 육조신주·目不識字· 遇大滿· 著著透脫 일육초인· 목불식자· 우대만· 저저투탈 육조 혜능의 내력을 줄여 이른 말이다. 혜능은 신주에서 땔나무를 팔아 늙은 어머니를 모시던 나무꾼으로 글을 알지 못했으나, 오조 홍인(시호 대만선사)을 만나 낱낱이 뚫고 벗어나 법을 이었다(육조단경).
- 淨倮倮·
淨裸裸 정라라·정라라 발가벗은 듯 一物도 없는 청정한 경계이며, 바싹 말라 아무것도 붙지 않는 깨끗함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