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원오심요 · 下권 62편
원장선인(元長禪人)에게 주는 글
示元長禪人
이 편의 풀이 2
풀이 8
풀이 2
책 오역. '認X做Y'(X를 Y로 여기다)라는 백화 구문을 책이 '認光影'(그림자 오인)과 '做窠窟'(격식 만듦) 둘로 끊고 窠窟(집착의 소굴)을 '격식'으로 옮겼다. '광영을 소굴로 삼음'으로 옮긴 내 번역이 구문상 옳다.
풀이 3
책 과의역·누락. 책은 '그 열을 받을 필요 없다'로 압축하고 '不釆(采)等閑'(예사로 여겨 거들떠보지 않음)을 옮기지 않은 채 원문에 없는 '무심하여'를 보태었다. 두 구절('열에 데지 않음'과 '예사로 거들떠보지 않음')을 온전히 반영한 내 번역이 옳다.
풀이 6
이 편의 낱말 24
- 佛語心爲宗 불어심위종
부처님 말씀의 마음을 으뜸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마조(馬祖)가 『능가경』의 뜻을 ‘부처님 말씀의 마음을 으뜸으로, 문 없음을 법문으로 삼는다’고 간추려 보인 데서 널리 쓰였다.
- 蛇畫足 사화족
뱀을 그리고 발까지 덧그린다는 '화사첨족(畫蛇添足)'의 고사에서 온 말로, 쓸데없이 덧붙인 군더더기, 곧 사족(蛇足)을 이른다. 선문에서는 이미 다 드러난 일에 말이나 몸짓을 보태는 것을 스스로 낮추거나 꾸짖을 때 쓴다.
- 落草 낙초
'풀숲에 떨어진다'는 말이다. 깨친 이가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 배우는 이의 눈높이로 말과 방편을 써서 일러 주는 일을 이른다. 말에 떨어져 본분을 잃었다고 낮추어 이를 때에도 쓴다.
- 漏逗 누두
새어 나와 드러난다는 말로, 말이나 행동에 빈틈이나 허물이 드러남을 이른다. 선가에서는 말로 할 수 없는 자리를 조금이라도 말로 내보이면 이미 누두라 한다. 『벽암록』에 자주 보인다.
- 作家八十四人 작가팔십사인
마조 문하의 뛰어난 종장들이다. 마조에게 입실한 선지식이 84인이라는 전승으로, 작가(作家)는 본분을 갖춘 대장부를 이른다.
- 惡水澆潑 악수요발
더러운 물을 끼얹음이다. 방편의 말이 본분의 눈으로 보면 도리어 사람을 더럽히는 꼴이라는 비유다.
- 光影 광영
빛과 그림자다. 광영문두(光影門頭), 곧 식(識)이 지어낸 빛과 그림자 같은 헛된 분별상을 이른다.
- 窠窟 과굴
새의 둥지와 짐승의 굴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선에서는 수행자가 한 견해나 경지에 눌러앉아 벗어나지 못하는 자리, 곧 '소굴'을 비유한다. 틀에 박힌 말이나 수단을 가리키기도 한다.
- 生鐵鑄就 생철주취
무쇠를 녹여 부어 만든 것 같다는 뜻이다. 깨친 이가 어떤 경계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모습을 빗대는 말이다.
- 飢來喫飯困來眠 기래끽반곤래면
대주혜해(大珠慧海)가 원률사(源律師)의 물음에 '배고프면 밥 먹고 곤하면 잔다'고 답한 데서 유래한다(《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6). 무위(無爲)·평상심의 도다.
- 種田愽飰喫 종전박반끽
밭 갈아 밥 지어 배불리 먹음이다(박반(博飯)=飽飯). 지장의 소박한 살림살이가 남방의 성대한 교학보다 낫다는 뜻이다.
- 如斬一綟絲 여참일려사
한 타래(려, 綟)의 실을 자르듯 한다는 말이다. 한 타래 실을 단칼에 다 끊듯, 모든 번뇌와 견해를 한꺼번에 몰록 끊음에 견준다.
- 一斬一切斬 일참일체참
한 번 자르면 모두 잘린다는 말이다. 한 타래 실을 자를 때처럼 단번에 모든 것이 끊기는 몰록 깨침(돈오, 頓悟)의 비유로, 선문에서 흔히 쓴다.
- 打成一片 타성일편
여럿이 한 덩어리로 뭉쳐 틈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공부가 무르익어, 움직일 때나 고요할 때나 세상일과 불법이 하나로 어우러진 경지를 이른다.
- 報不報之恩 보불보지은
갚을 수 없는 은혜, 곧 불조(佛祖)의 은혜를 갚음이니 최상의 보은이다. 《능엄경(楞嚴經)》의 '보불은(報佛恩)' 정신과 통한다.
- 衲子 납자
누더기 옷(衲衣)을 걸친 수행승이다. 선승의 통칭이다.
-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 馬祖道一 마조도일
당나라의 선승(709~788)이다. 남악회양(南嶽懷讓)의 법을 잇고 강서(江西)에서 크게 가르침을 폈다. '마음이 곧 부처'라는 즉심즉불(卽心卽佛)의 가르침으로 이름났다. 백장·남전·방거사가 그 문하다.
- 香林澄遠 향림징원
향림징원(香林澄遠, ?~987)이다. 오대에서 송나라 초까지 산 선승으로, 운문(雲門)을 열여덟 해 동안 시자로 모시다 깨쳐 그 법을 이었다. 촉(蜀) 땅 청성산 향림원에 머물렀다. 세상을 떠날 때 '사십 년 만에 비로소 한 조각을 이루었다'고 한 말이 이름났다.
- 正令 정령
본분(本分)의 바른 명령이라는 뜻이다. 선사가 말이나 이치로 달래지 않고 근본을 곧바로 들이밀어 알음알이를 끊는 엄한 가르침이다. ‘정령당행(正令當行)’이라 흔히 쓴다.
- 溈山靈祐 위산영우
위산영우(溈山靈祐, 771~853)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백장(百丈) 스님의 법을 이었다. 담주(潭州) 위산에 머물며 제자 앙산(仰山)과 함께 위앙종을 열었다. 시호는 대원(大圓) 선사이다.
- 地藏桂琛 지장계침
나한계침(羅漢桂琛, 867~928)이다. 오대 때의 선승으로 현사(玄沙) 스님의 법을 이었다. 복주 서쪽 석산의 지장원(地藏院)에 십여 년 머물러 '지장'이라 불렸고, 뒤에 장주 나한원으로 옮겼다. 법안(法眼)의 스승이다.
- 元長禪人 원장선인
원오 스님이 원오심요의 「시원장선인」을 지어 준 납자 '원장'이다. '선인'은 참선하는 수행자를 이르는 말이다.
- 蛇畫足 사화족
뱀을 그리고 발까지 덧그린다는 '화사첨족(畫蛇添足)'의 고사에서 온 말로, 쓸데없이 덧붙인 군더더기, 곧 사족(蛇足)을 이른다. 선문에서는 이미 다 드러난 일에 말이나 몸짓을 보태는 것을 스스로 낮추거나 꾸짖을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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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