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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의 낱말 38
- 纔擬追捕已蹉過 재의추포이차과
붙잡으려는 순간 이미 차과(蹉過)(어긋나 지나쳐 버림)한다. 사량(思量)을 대면 곧 어긋난다는 선(禪)의 상투 표현이다.
- 祖師西來 조사서래
조사(祖師) 달마(達磨)가 서쪽 인도에서 중국으로 온 일이다. 선에서는 그 뜻을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키는 데 둔다. 그 뜻을 묻는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는 선문의 대표적인 물음이다.
- 言外體取·
機外薦取 언외체취·기외천취 말 밖에서 몸소 체취(體取)(체득)하고 기틀 밖에서 천취(薦取)(알아차려 취함)한다. 언구·기봉(機鋒)에 걸리지 않고 직접 계합함이다.
- 上上機器 상상기기
상상(上上)의 근기(根機)를 갖춘 그릇(器)이다. 최상의 자질을 지닌 수행자이다.
- 立處孤危 입처고위
선 자리가 고위(孤危)(외롭고 위태로움)하다. 의지처를 다 버린 절대고독의 경계에 서야 한다.
- 一刀兩段 일도량단
한 칼에 두 동강이다. 분별·정식(情識)을 단번에 절단(截斷)하는 결단이다.
- 似咬猪狗惡手段底 사교저구악수단저
돼지·개를 물어뜯는 듯한 모진 수단을 지닌 이(스승)이다. 학인을 사정없이 다그치는 준엄한 접화(接化)의 종장을 비유한다.
- 學解路布·
黏皮貼肉知見 학해로포·점피첩육지견 - 胸次空勞勞 흉차공로로
흉차(胸次)(가슴속)를 텅 비워 훤하게 함이다. 흉중의 정식이 사라진 무심(無心)의 모습이다.
- 己私不露 기사불로
사사로운 나(자아, 自我)를 드러내지 않음이다.
- 一物不爲 일물불위
'한 물건도 하지 않는다'는 말로, 무심·무위(無爲)의 경지를 이른다. 석두(石頭)와 약산(藥山)의 문답에서 '한가히 앉아 있으면 그것도 하는 것이다'—'하지 않는다는 그것은 무엇인가'—'천 성인도 알지 못한다(천성역불식, 千聖亦不識)'로 이어진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14 약산유엄장(藥山惟儼章)에 실려 있다.
- 向上超師 향상초사
향상(向上)하여 스승을 뛰어넘음이다. 향상일로(向上一路)로 스승의 경계마저 초월하니 견과어사(見過於師)의 뜻이다.
- 問佛·
向上答非佛 문불향상·답비불 부처를 넘어선 자리(불향상, 佛向上)를 물으면 '부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는 말이다. 동산양개(洞山良价)가 '부처를 넘어선 사람을 알아야 비로소 말할 자격이 있다'고 하자 한 스님이 '무엇이 부처를 넘어선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고, 동산이 '부처가 아니다'라고 답한 문답에서 왔다. 법안(法眼)은 같은 물음에 '방편으로 부처라 부른다'고 달리 답하였다.
- 方便呼爲佛 방편호위불
방편으로는 '부처'라고 부름이다. 마조(馬祖) 도일의 '마음이 곧 부처다(즉심즉불, 卽心卽佛)'를 가리킨다.
- 見性成佛 견성성불
자기의 본래 성품을 보면 그대로 부처가 된다는 말이다. 경전 공부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마음을 깨닫는 선종의 근본 표방으로, 흔히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로 함께 쓴다.
- 筌罤 전제
고기 잡는 통발(筌)과 토끼 잡는 올무(罤)이다. 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는다는 『장자』의 비유에서 나와, 잠시 빌려 쓰는 방편을 가리킨다. 선에서는 불조의 말씀도 이와 같다고 본다.
- 指東畫西 지동화서
동쪽을 가리키며 서쪽에 금을 긋는다는 말이다. 곧바로 짚어 보이지 못하고 이리저리 에둘러 말하거나 헤아리는 것을 나무랄 때 쓴다.
- 灑灑落落 쇄쇄락락
씻은 듯 깨끗하고 홀가분하여 아무 데도 걸림이 없는 모양이다. 마음에 한 점 티끌도 남기지 않고 시원스럽게 벗어난 경지를 이른다.
- 增語 증어
증어. 군더더기 말이다. 열반(涅槃) 증득·생사(生死) 계합 운운도 다 덧붙인 사족(蛇足)이라는 뜻이다.
- 小僧恁麼道 소승임마도
원오(圜悟)가 자신을 낮춘 소승(小僧)의 겸칭이다. '이렇게 말한 것(恁麼道)조차 극칙(極則)으로 삼지 말라'고 함이다.
- 圖心要參 도심요참
심요(心要)를 참구하려는 대장부는 限劑(한제, 한계·분량)를 세우지 않는다. 정해진 정도(程度)에 스스로 갇히지 말라는 뜻이다.
- 腳蹋實地 각답실지
발로 참된 땅을 딛고 선다는 말이다. 관념에 들뜨지 않고 깨달음의 실제 자리에 단단히 발붙인 경지를 이른다. 흔히 각답실지(腳踏實地)라고 쓴다.
- 日新日新日日新 일신일신일일신
대학(大學)에 인용된 탕(湯)임금 반명(盤銘) '苟日新,일일신(日日新),우일신(又日新)'을 변용한 것이다. 나날이 새로워짐이다.
- 日損日日損 일손일일손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48장 '위도일손(爲道日損),손지우손(損之又損),이지어무위(以至於無爲)'에서 온 말. 도를 닦음은 날로 덜어내어 무위(無爲)에 이름을 뜻함.
- 退步到底 퇴보도저
물러서고 물러나 밑바닥에 이름. 물러서는 공부를 끝까지 하는 것이 곧 향상(向上)의 완성이라는 말이다.
- 至了是亦不立 지료시역불립
끝에 이르러서는 그 '이것(是)'마저도 세우지 않음. 그것이 참된 공부처(工夫處)라는 역설이다.
- 碧巖錄 벽암록
송나라 설두중현(雪竇重顯)이 옛 공안 100칙을 골라 붙인 게송에, 원오극근(圜悟克勤)이 머리말(수시)·짧은 평(착어)·자세한 풀이(평창)를 더한 책이다. 원오가 협산에 머물 때 강설한 것을 엮었으며 10권이다.
- 景德傳燈錄 경덕전등록
송나라 도원(道原)이 1004년 무렵 엮어 조정에 바친 선종의 역사책이다. 과거 일곱 부처에서 법안의 제자들까지, 법을 이은 차례대로 선사들의 행적과 문답을 실었다. 30권이며, 뒷날 공안의 가장 큰 원천이 되었다.
- 佛病祖病 불병조병
부처라는 병과 조사라는 병이다. 부처나 조사를 높이 받들어 그 말과 자취에 매이는 것도 병이 된다는 뜻이다. 부처·조사라는 생각마저 벗어나야 비로소 자유롭다.
- 複子 복자
행각승이 지고 다니는 봇짐이다. '봇짐을 내려놓는다(放下複子)'는 말은 떠돌기를 그치고 참된 스승 곁에 머물러 공부를 끝까지 해냄을 이른다.
- 第二頭 제이두
'두 번째 머리'라는 뜻으로, 근본 자리에서 이미 한 걸음 물러난 버금 자리를 이른다. 머뭇거리며 헤아리거나 말로 붙잡는 순간 제이두에 떨어진다고 한다.
- 道本無言·
法本無生 도본무언·법본무생 도(道)에는 본래 말(言說)이 없고 법(法)에는 본래 생멸(生滅)이 없다는 뜻이다. 불립문자·무생(無生)의 종지를 여는 서두 정형구이다.
- 道本無言 도본무언
도(道)에는 본래 말(言說)이 없고 법(法)에는 본래 생멸(生滅)이 없다는 뜻이다. 불립문자·무생(無生)의 종지를 여는 서두 정형구이다.
- 言外體取 언외체취
말 밖에서 몸소 體取(체취, 체득)하고 기틀 밖에서 薦取(천취, 알아차려 취함)한다. 언구·기봉(機鋒)에 걸리지 않고 직접 계합함이다.
- 學解路布 학해로포
- 問佛 문불
부처를 넘어선 자리(불향상, 佛向上)를 물으면 '부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는 말이다. 동산양개(洞山良价)가 '부처를 넘어선 사람을 알아야 비로소 말할 자격이 있다'고 하자 한 스님이 '무엇이 부처를 넘어선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고, 동산이 '부처가 아니다'라고 답한 문답에서 왔다. 법안(法眼)은 같은 물음에 '방편으로 부처라 부른다'고 달리 답하였다.
- 日損日損 일손일손
노자(老子) 도덕경 48장 '爲學日益,爲道日損,損之又損,以至於無爲'에서 온 것이다. 알음알이를 덜어 무위에 이름이다.
- 莊子 장자
戰國 시대 莊周의 책. 外物篇의 '得魚忘筌'(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은 잊는다)은 방편을 목적에 견주는 비유로 禪門에서도 두루 쓰였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