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緝거둘 즙
緝 거둘 즙
《설문해자》
緝,績也。从糸咠聲。
緝은 삼을 잣는 것(績)이다. 糸를 따르고 咠이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緝(거둘 즙)은 뜻을 나타내는 糸(실 사)와 소리를 나타내는 咠(참소할 집)을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본뜻은 삼 껍질을 가늘게 쪼개 이어 실을 잣는 것입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삼 일 — 緝에서 絣까지의 글자는 모두 삼을 다루는 일인데, 삼 일이 누에 일과 비슷하므로 糸를 따랐다고 했습니다. 삼 줄기와 껍질을 갈라 물에 담그고, 껍질을 실처럼 쪼개 꼬고 이어 실을 만드는 것을 績이라 하고 緝이라고도 한다는 것입니다.
- 꿰매다 — 뜻이 넓어져 실로 옷을 꿰매는 것도 緝이라 했습니다. 《의례》에서 상복의 참최(斬衰)는 꿰매지 않고 재최(齊衰)는 꿰맨다는 구절을 들었습니다.
- 빛남 — 더 넓어져 쌓여 두텁고 빛나는 것을 이르게 되었고, 《시경》 대아(大雅)의 옛 주석이 집희(緝熙)를 밝게 빛나는 것으로 풀었다고 했습니다.
지금 뜻
거두다, 잇다, 잡다. 도둑을 쫓아 잡는 집포(緝捕)처럼 흔히 집으로 읽습니다. 삼을 잇는다는 본뜻에서 잡는다는 뜻으로 간 길은 《설문해자》와 그 주석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