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소전 없음盇덮을 합
盇 덮을 합
《설문해자》
盇,覆也。从血、大。
해설
盇(덮을 합)은 血(피 혈) 위에 大(큰 대)를 얹은 글자입니다.
본뜻은 덮는 것입니다.
- 10세기 학자 서현(徐鉉 — 《설문해자》를 바로잡아 펴낸 이)은 大가 뚜껑으로 덮은 모양이라 했습니다.
-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그릇 속의 피를 위에서 덮을 때 덮개는 아래보다 커야 하므로 大를 따랐다고 했습니다. 또 大가 소리도 나타낸다고 보아, 소리와 뜻을 함께 가진 글자로 풀었습니다.
- 단옥재는 덮는다는 뜻은 이 글자를 따라 만든 葢(덮을 개)가 이어받아 지금은 葢가 쓰이고 盇은 쓰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어찌 ~하지 않는가'로 쓰이는 것은 옛 소리가 같은 曷(어찌 갈) 대신 빌려 쓴 것이며, 지금 꼴 盍은 이 글자의 꼴이 바뀐 것이라 했습니다.
지금 뜻
덮다. 이 뜻은 오늘날 葢가 맡고, 盇은 한문에서 '어찌 ~하지 않는가'를 뜻하는 말로 남았습니다. 합불(盍不, 어찌 ~하지 않는가)의 합이 이 뜻입니다. 일상 낱말에는 드물게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