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원오심요 · 下권 19편

승상인(勝上人)에게 주는 글

示勝上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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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한문大道體寬,無易無難。小見狐疑,轉急轉遲。
번역대도(大道)는 바탕이 넓어서,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다. 좁은 소견으로 여우처럼 의심하면, 서두를수록 도리어 더뎌진다.
若達大道體寬,廓然同太虗空,放懷曠蕩,觸處皆真,不拘限量,有何難易?
대도의 바탕이 넓어 태허공(太虛空)처럼 툭 트였음을 사무쳐 알면, 마음을 활짝 풀어 놓아 걸림 없이 트인다. 닿는 곳마다 다 참되고, 어떤 한량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무슨 어렵고 쉬움이 있겠는가?
信手拈來,蓋天蓋地,含育十虗而不作相。
손 가는 대로 집어 들어도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 온 허공을 머금어 기르되, 어떤 모양(相)도 짓지 않는다.
若纔作毫毛知見解礙,則墮知見,究徹不及,返生狐疑。
그러나 털끝만큼이라도 지견(知見)으로 알음알이를 지어 걸리면, 곧 지견에 떨어진다. 끝까지 사무쳐 이르지 못하고, 도리어 여우 같은 의심을 낸다.
쉽게 읽기대도는 바탕이 넓다. 그래서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다. 마음이 좁아 여우처럼 의심하면, 서두를수록 오히려 더뎌진다. 대도의 바탕이 넓어 태허공처럼 툭 트여 있음을 온전히 알면 어떻게 되겠는가. 마음을 활짝 풀어놓아 아무 데도 걸리지 않는다. 닿는 곳마다 모두가 참이 된다. 어떤 한계에도 매이지 않는다. 그러니 어렵고 쉬움이 어디에 있겠는가? 손 가는 대로 아무거나 집어 들어도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 온 허공을 머금어 길러도 어떤 모습도 짓지 않는다. 그러나 털끝만큼이라도 지견, 곧 알음알이를 지어 거기에 걸려서는 안 된다. 그러면 곧 지견에 떨어진다. 끝까지 사무쳐 이르지 못하고, 도리어 여우 같은 의심만 낸다.
풀이 11
臨濟錄 임제록'觸處皆真'은 『臨濟錄』 示衆의 '隨處作主,立處皆真'과 뜻이 겹친다(병렬용례).
太虗空 태허공'大道體寬,無易無難。小見狐疑,轉急轉遲'는 『信心銘』 구절. 이어지는 '廓然同太虗空'은 같은 글의 '圓同太虛,無欠無餘'를 받은 말로 보인다(추정).
廓然 확연앞 네 구 '大道體寬,無易無難。小見狐疑,轉急轉遲'는 僧璨 『信心銘』 그대로이고, '廓然同太虗空'은 같은 글의 '圓同太虛,無欠無餘'를 받은 말로 보인다(추정).
三祖僧璨「신심명(信心銘)」(삼조승찬(三祖僧璨),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30): '대도체관(大道體寬),무역무난(無易無難)。소견호의(小見狐疑),전급전지(轉急轉遲)' — 본편 서두 4구의 직접 전거로 축자 인용이다.
梁武帝벽암록(碧巖錄) 제1칙(달마(達磨)·양무제(梁武帝)): '곽연무성(廓然無聖)' — 원오(圜悟) 자신이 곽연(廓然)(확연)으로 대도(大道)의 공적(空寂)을 든 용례이다. 본문 '곽연동태허공(廓然同太虗空)'과 병렬된다.
臨濟錄 임제록임제록(臨濟錄)(진주림제혜조선사어록(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 임제 전기는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도 수록): '수처작주(隨處作主),입처개진(立處皆真)'·'무사시귀인(無事是貴人)' — 본문 '촉처개진(觸處皆真)'·'무사대해탈경계(無事大解脫境界)'와 어의가 병렬된다.
三祖僧璨「信心銘」(三祖僧璨, 景德傳燈錄 卷30): '大道體寬,無易無難。小見狐疑,轉急轉遲' — 본편 서두 4구의 직접 전거로 축자 인용이다.
국역본 대조 · 국역본을 바로잡음轉急轉遲
책은 '의심할수록 더욱 늦어진다'로 옮겨 急(조급·서두름)을 앞의 狐疑에 끌어붙여 의심으로 치환한 과의역이다. 信心銘 원의는 서두를수록 도리어 더뎌짐이니 축자성이 떨어진다. '급히 서두를수록 도리어 더뎌집니다'가 원의에 부합한다.
19.2
한문所以此道唯務大根利器,直下承當,脫然惺悟便休,更不作限量知見。
번역그러므로 이 도는 오직 큰 근기, 날카로운 그릇이라야 한다. 그 자리에서 곧바로 알아차려, 훌쩍 깨닫고는 그만 쉰다. 다시는 한량에 갇힌 지견을 짓지 않는다.
萬別千差,一劒截斷,等閑不立勝負,惟務退藏,似兀如癡,孤運獨照,融通吻合,密密綿綿,佛眼亦覰不見,況乎魔外?
온갖 차별을 한 칼에 끊어 버린다. 쉽사리 이기고 지기를 세우지 않고, 오직 물러나 감추기에 힘쓴다. 멍한 듯 어리석은 듯, 홀로 부리고 홀로 비춘다. 두루 통하여 빈틈없이 들어맞고(融通吻合), 빽빽하게 끊임없이 이어진다. 부처의 눈으로도 엿보아 볼 수 없는데, 하물며 마군(魔軍)이나 외도(外道)이겠는가?
長養成就,自然有入心入髓之功,便於根塵違順死生亦咬得斷,終不疑著,此乃無心無爲無事大解脫境界。
이렇게 오래 길러 이루면, 저절로 마음에 사무치고 골수에 사무치는 공력이 생긴다. 그러면 근진(根塵)의 거스름과 따름, 나고 죽음까지도 물어 끊을 수 있다. 끝내 의심하여 집착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무심(無心)·무위(無爲)·무사(無事)의 큰 해탈 경계이다.
쉽게 읽기그러므로 이 도는 아무나 걷지 못한다. 오직 근기가 크고 그릇이 날카로운 사람만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알아차린다. 그런 사람은 훌쩍 깨달아 쉬어 버리고, 다시는 부질없는 지견을 짓지 않는다. 온갖 차별을 한 칼로 끊어 버린다. 굳이 이기고 지기를 겨루지 않는다. 오직 물러나 감추기에 힘써, 꿈쩍 않고 어리석은 듯 지낸다. 홀로 부리고 홀로 비춘다. 두루 통하여 빈틈없이 하나로 들어맞고, 빽빽하고 면면히 이어진다. 그리하여 부처의 눈으로도 엿볼 수 없다. 하물며 마군이나 외도가 어찌 보겠는가? 이렇게 오래 기르고 길러 성취하면, 저절로 마음과 골수에 사무치는 공력이 생긴다. 그러면 근진의 거스름과 순함은 물론, 나고 죽음까지도 물어 끊어 버린다. 끝내 의심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무심과 무위와 무사의 큰 해탈 경계이다.
풀이 2
국역본 대조 · 두 읽기 다 성립終不疑著
疑著의 독해 차이이다. 자체역은 著을 執著으로 보아 '끝내 의심하여 집착하지 않는다'로 축자하고, 책은 著을 어조사로 보아 '조금도 의심이 없으면'으로 의역한다. 송대 선어록에서 著은 동사 뒤 어조사로 흔히 쓰여 책의 독해를 뒷받침하나, 疑+執著의 축자 독해도 성립하고 의착의 부재라는 귀결이 같으므로 양립 가능하다.
교감 · 融通吻合'融通吻合'의 '吻' — 저본·부록본 글자 [淴-心+口](U+2DC1E, CBETA CB13704 — 氵에 吻)는 웹 글꼴에 없어 '吻'으로 실음(CBETA 정규자 없음; X69n1357 p0483a17). 같은 글자가 楞嚴經 주석서(X0298 楞嚴經直解 등)에서 吻合의 뜻(꼭 들어맞음)으로 쓰이고, 莊子內篇註(L1636)는 '脗合'을 이 글자로 풀므로 吻(脗)의 이체로 본다. 예전 교감의 泯合·冥合 추정은 거둔다 — '두루 통하여 빈틈없이 들어맞음'.
19.3
한문既然圖欲預此勝流,當須切切孜孜放下身心,體究一句,一機一境上發明悟入,無量無數作用公案一時穿透,纔拈得來,更不放過,便與截斷,豈不快哉!
번역이미 이 뛰어난 무리에 끼고자 마음먹었다면, 마땅히 간절하고 부지런히 몸과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한 구절을 몸소 파고들어, 한 기틀(機) 한 경계(境) 위에서 밝혀 깨달아 들어가야 한다. 그러면 한량없고 수없는 작용(作用)의 공안(公案)이 한꺼번에 꿰뚫린다. 집어 들자마자 다시는 그냥 넘기지 않고, 곧 끊어 버린다. 어찌 통쾌하지 않겠는가!
쉽게 읽기이미 이 뛰어난 부류에 끼고자 마음먹었다면, 간절하고 부지런히 힘써야 한다. 몸과 마음을 다 내려놓아라. 그런 다음 한 구절을 몸소 파고들어, 하나의 기틀과 하나의 경계 위에서 밝혀 깨달아 들어가야 한다. 그리하면 한없이 많은 작용의 공안이 한꺼번에 꿰뚫린다. 집어 들자마자 다시는 놓치지 않고, 곧 끊어 버리게 된다. 이 어찌 통쾌하지 않겠는가!
풀이 1
국역본 대조 · 두 읽기 다 성립體究一句,一機一境上發明悟入
구문 분절의 이독이다. 자체역은 體究一句 / 一機一境上發明悟入로 끊어 '한 구절을 몸소 궁구하고 一機一境 위에서 발명·오입한다'로 새기고, 책은 一句를 一機一境과 병렬로 두어 '한 구절·한 기틀·한 경계 위에서 발명한다'로 새긴다. CBETA 표점의 逗는 자체역의 분절을 지지하나, 병렬 독해도 문의상 성립하므로 양립 가능하다.

下권 차례 (72편)

이 편의 낱말 33
  1. 大道體寬 대도체관

    큰 도는 그 바탕이 넓다는 말이다. 삼조 승찬(三祖僧璨)의 「신심명(信心銘)」 구절로, 「신심명」은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30에 실려 있다.

  2. 無易無難 무이무난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다는 말이다. 큰 도는 본래 쉽고 어려움을 떠나 있음을 이른다. 삼조 승찬(三祖僧璨)의 「신심명(信心銘)」 구절이다.

  3. 狐疑 호의

    여우의 의심이다. 결단 없이 이리저리 헤아리는 의심이다. 「신심명(信心銘)」의 소견호의(小見狐疑)와 직접 호응한다.

  4. 轉急轉遲 전급전지

    서두를수록 더욱 더뎌진다는 말이다. 좁은 소견으로 여우처럼 의심하는 이(소견호의, 小見狐疑)를 두고 한 말로, 삼조 승찬(三祖僧璨)의 「신심명(信心銘)」 구절이다.

  5. 太虗空 태허공

    끝없이 넓고 텅 빈 큰 허공이다. 걸림도 막힘도 없이 모든 것을 품는 마음의 바탕을 비유한다. 허(虗)는 허(虛)와 같은 글자다.

  6. 觸處皆真 촉처개진

    닿는 곳마다 모두 참[진(眞)]이다. 임제의현(臨濟義玄)의 「수처작주(隨處作主),입처개진(立處皆真)(수처작주 입처개진)」과 호응하는 어법으로, 현전(現前) 그대로가 도(道)임을 뜻한다.

  7. 信手拈來·蓋天蓋地 신수염래·개천개지

    손 가는 대로 집어 들어도 하늘과 땅을 두루 덮는다. 염래(拈來)·개천개지(蓋天蓋地)는 선문 상용어로, 자재무애한 대기대용(大機大用)을 표현한다.

  8. 含育十虗 함육십허

    온 시방(十方)의 허공을 머금어 기른다. 십허(十虗)=십허(十虛)이고 허(虗)=허(虛) 이체자이다. 모든 것을 머금되 상(相)을 짓지 않는 무주(無住)의 작용이다.

  9. 知見 지견

    보고 아는 것, 곧 지식과 견해다. 경전에서는 ‘부처의 지견’처럼 바른 앎을 뜻하기도 한다. 선문에서는 흔히 분별로 세운 알음알이를 가리켜, 깨달음을 가로막는 병으로 경계한다.

  10. 大根利器·直下承當 대근리기·직하승당

    큰 근기(根機)와 예리한 그릇, 곧 상근상지(上根上智)의 수행자이다. 직하승당(直下承當)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짊어져 받아 탈연(脫然)히 성오(惺悟)하는 것이다.

  11. 惺悟 성오

    또렷이 깨어 있는 깨달음(성성(惺惺), 성성)이다. 뒤의 편휴(便休)(변휴, 쉬어버림)와 함께 돈오돈휴(頓悟頓休)의 뜻을 이룬다.

  12. 萬別千差·一劒截斷 만별천차·일검절단

    천차만별을 한 칼로 끊는다. 검(劒)=검(劍) 이체자이다. 일검(一劍)은 취모검(吹毛劍)·금강왕보검(金剛王寶劍)류의 살활자재(殺活自在)를 비유한다.

  13. 孤運獨照 고운독조

    홀로 움직이고 홀로 비춘다는 말이다. 마음이 바깥 대상이나 분별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작용하며 환히 비추는 모습을 이른다.

  14. 融通吻合 융통문합

    두루 통하여 빈틈없이 하나로 들어맞는다. 문합(吻合)은 입술이 맞닿듯 꼭 맞음이다(저본 글자는 吻의 이체 — 교감 참조). 융통(融通)과 짝하여 물아(物我)의 혼융(混融)을 뜻한다.

  15. 密密綿綿 밀밀면면

    빽빽하고 끊임없이 이어져 조금의 틈도 없다는 말이다. 깨친 뒤의 공부를 빈틈없이 이어 가 자취마저 드러나지 않는 모양을 이른다.

  16. 佛眼亦覰不見 불안역처불견

    부처의 눈으로도 엿볼 수 없다는 말이다. 흔히 '하물며 마군 외도(魔外)이랴(況乎魔外)'가 뒤따르며, 깨친 뒤의 공부가 빈틈없이 이어져 자취조차 드러나지 않는 은밀함을 이른다. 처(覰)는 처(覷)의 이체자이다.

  17. 長養成就 장양성취

    오래 길러 성취한다. 오후(悟後)의 장양성태(長養聖胎)·보임(保任) 수행을 가리킨다.

  18. 入心入髓 입심입수

    마음과 골수에 사무친다. 달마(達磨) 문하의 「득수(得髓)」(이조혜가(二祖慧可)가 골수를 얻음) 고사의 어의를 밟아 철저(徹底)를 비유한다.

  19. 根塵違順死生·亦咬得斷 근진위순사생·역교득단

    육근(六根)·육진(六塵)의 거스름과 순함, 나아가 생사(生死)까지도 교득단(咬得斷)(물어 끊음)한다. 어떤 경계에도 의저(疑著)(의착)하지 않는 대해탈(大解脫)을 표현한다.

  20. 無心無爲無事大解脫境界 무심무위무사대해탈경계

    무심(無心)·무위(無爲)·무사(無事)의 큰 해탈 경계이다. 특히 무사(無事)는 임제(臨濟)의 「무사시귀인(無事是貴人)」에 연원한다.

  21. 勝流 승류

    뛰어난 부류, 곧 상근(上根)의 무리.

  22. 體究一句·一機一境上發明悟入 체구일구·일기일경상발명오입

    한 구(句)를 몸소 궁구하고 하나의 기(機)·경(境) 위에서 밝혀 깨달아 든다. 화두(話頭) 참구의 방법론이다. 작용공안(作用公案)=대기대용(大機大用)을 드러내는 공안이다.

  23. 圜悟克勤 원오극근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이다.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으로 오조법연(五祖法演)의 법을 이었다. '원오'는 황제가 내린 호이고, 시호는 진각이다. 설두의 송고에 평을 붙인 『벽암록(碧巖錄)』을 남겼고, 제자들에게 준 글을 모은 책이 『원오심요(圜悟心要)』다.

  24. 碧巖錄 벽암록

    송나라 설두중현(雪竇重顯)이 옛 공안 100칙을 골라 붙인 게송에, 원오극근(圜悟克勤)이 머리말(수시)·짧은 평(착어)·자세한 풀이(평창)를 더한 책이다. 원오가 협산에 머물 때 강설한 것을 엮었으며 10권이다.

  25. 上人 상인

    덕 높은 승려에 대한 존칭이다.

  26. 信手拈來 신수염래

    손 가는 대로 집어 든다는 말이다. 선에서는 애써 고르거나 꾸미지 않고 눈앞의 것을 그대로 들어 법을 보이는, 걸림 없는 쓰임을 이른다.

  27. 廓然 확연

    텅 비어 걸림 없이 툭 트인 모양이다. 양무제(梁武帝)가 '무엇이 성스러운 진리의 으뜸가는 뜻인가' 묻자, 달마(達磨)가 '확연무성(廓然無聖)', 곧 툭 트여 성스러울 것도 없다고 답한 말로 널리 알려졌다.

  28. 臨濟錄 임제록

    임제(臨濟) 스님의 설법과 문답, 행적을 모은 어록이다. 법을 이은 제자 삼성혜연(三聖慧然)이 엮었고, 송나라 때 다시 펴냈다. '어디서나 주인이 되면 서는 곳마다 참되다' 같은 말로 이름났다.

  29. 大根利器 대근리기

    큰 根機(근기)와 예리한 그릇, 곧 上根上智(상근상지)의 수행자이다. 直下承當(직하승당)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짊어져 받아 脫然(탈연)히 惺悟(성오)하는 것이다.

  30. 萬別千差 만별천차

    천차만별을 한 칼로 끊는다. 劒=劍 이체자이다. 一劍(일검)은 吹毛劍(취모검)·金剛王寶劍(금강왕보검)류의 殺活自在(살활자재)를 비유한다.

  31. 融通 융통

    두루 통하여 빈틈없이 하나로 들어맞는다. 吻合(문합)은 입술이 맞닿듯 꼭 맞음이다(저본 글자 [淴-心+口]는 吻·脗의 이체 — 교감 참조). 融通(융통)과 짝하여 물아(物我)의 混融(혼융)을 뜻한다.

  32. 根塵違順死生 근진위순사생

    六根(육근)·六塵(육진)의 거스름과 순함, 나아가 生死(생사)까지도 咬得斷(교득단, 물어 끊음)한다. 어떤 경계에도 疑著(의착)하지 않는 大解脫(대해탈)을 표현한다.

  33. 體究一句 체구일구

    한 句(구)를 몸소 궁구하고 하나의 機(기)·境(경) 위에서 밝혀 깨달아 든다. 話頭(화두) 참구의 방법론이다. 作用公案(작용공안)=大機大用을 드러내는 공안이다.

문단 3국역본 대조 3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33저본 《卍新纂續藏經》

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