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55
여가문이 산에 들자 상당 — 「나는 불법을 모른다」
品寶文嘉問入山上堂
풀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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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보문각(寶文閣) 벼슬의 여가문(呂嘉問)이 산에 들어온 것을 맞아 연 상당으로, 세존의…
보문각(寶文閣) 벼슬의 여가문(呂嘉問)이 산에 들어온 것을 맞아 연 상당으로, 세존의 염화미소(拈花微笑)를 화두로 한 문답이 이어진다. 법연의 '여섯 귀로는 함께 꾀하지 못한다(六耳不同謀)'는 것은 진짜 소식은 제삼자를 끼우지 않고 둘만이, 나아가 혼자만이 아는 것이라는 뜻으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은밀함을 가리킨다. 이어 뒷부분에서 육조(六祖)가 '나는 불법을 알지 못한다'고 하고 설봉(雪峯)이 '빈손으로 갔다 빈손으로 왔다'고 한 두 말을 든다. 얻을 것도 알 것도 없는 자리가 곧 참으로 얻고 안 자리라는 역설이며, 이 말들을 알아들으려면 조사의 관문을 뚫어야 한다고 귀결짓는다.
이 단의 낱말 8
- 摩訶迦葉 마하가섭
마하가섭(摩訶迦葉)이다. 부처님의 큰 제자로, 욕심을 떨치는 두타(頭陀) 수행이 으뜸이었다. 영산에서 부처님이 꽃을 들어 보이자 홀로 미소 지어 법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선종에서는 인도의 첫 조사로 받들며, 금색두타라고도 부른다.
- 六祖慧能 육조혜능
중국 선종의 여섯째 조사(638~713)다. 신주(新州)에서 나무를 팔던 사람으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황매(黃梅)의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법을 이었다. 소주(韶州)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서 가르침을 펴 '조계'라고도 불린다. 남종선을 열었고, 뒤의 선종 여러 갈래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 黃梅 황매
기주(蘄州) 황매현으로, 오조홍인(五祖弘忍)이 법을 펴던 곳이다. 선문에서는 흔히 땅 이름으로 홍인 스님 자신을 가리킨다. 육조혜능(六祖慧能)이 이곳에 찾아가 법을 이었다.
- 五祖弘忍 오조홍인
중국 선종의 다섯째 조사 홍인(弘忍, 602~675)이다. 기주(蘄州) 황매(黃梅) 사람으로 사조 도신(道信)의 법을 잇고 황매 동산(東山)에서 가르쳐, 그 가르침을 동산법문이라 한다. 당나라 대종(代宗)이 내린 시호가 대만선사(大滿禪師)여서 '대만'이라고도 부른다. 혜능(慧能)에게 법을 전했다.
- 衣鉢 의발
가사(袈裟)와 발우(鉢盂), 곧 스님의 옷과 밥그릇이다. 선종에서는 스승이 법을 전한 증표로 물려주는 것이라 하여, 오조 홍인이 한밤중 혜능에게 넘겨주자 사람들이 이를 빼앗으려 뒤쫓았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그래서 법을 이어받는 일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 雪峰義存 설봉의존
설봉의존(雪峰義存, 822~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천주(泉州) 남안(南安) 사람이다. 덕산(德山)의 법을 이었고, 복주(福州) 설봉산에 머물며 많은 제자를 길렀다. 제자 운문(雲門)과 현사(玄沙)의 계통에서 운문종과 법안종이 나왔다.
- 德山宣鑑 덕산선감
덕산선감(德山宣鑑, 782~865)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용담숭신(龍潭崇信)의 법을 이었다. 『금강경』에 밝아 주금강이라 불렸다. 용담이 건넨 촛불을 불어 끄는 순간 깨치고, 지니던 『금강경』 주석서를 불살랐다. 몽둥이로 제자를 다그친 덕산방(德山棒)으로 이름났다.
- 祖師關 조사관
조사(祖師)의 관문이라는 뜻이다. 참선하는 사람이 반드시 뚫고 지나가야 할 깨달음의 고비를 성문의 관문에 견준 말이다. 경전의 이치나 말재주로는 지나갈 수 없고, 화두를 들어 몸소 깨쳐야 열린다고 한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