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螟멸구 명
螟 멸구 명
《설문해자》
螟,蟲食穀葉者。吏冥冥犯法卽生螟。从虫从冥,冥亦聲。
螟은 곡식의 잎을 먹는 벌레(蟲食穀葉者)이다. 관리가 남몰래(冥冥) 법을 어기면 螟이 생긴다. 虫과 冥을 따르며, 冥이 소리도 나타낸다.
해설
螟(멸구 명)은 벌레를 뜻하는 虫(벌레 훼)와 어둡다는 冥(어두울 명)을 합친 글자로, 冥이 소리도 나타냅니다(회의 겸 형성 — 뜻을 모으면서 한 부분이 소리도 냄).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곡식을 먹는 벌레라 풀고, 관리가 남몰래 법을 어기면 이 벌레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원문 바로잡기 — 곡식의 잎(葉)을 먹는다는 풀이를 《개원점경》에 따라 곡식의 속(心)을 먹는다로 고쳤습니다. 《이아》와 《시경》의 옛 주석(모전, 毛傳)이 모두 속을 먹는 것을 螟, 뿌리를 먹는 것을 蟊(뿌리벌레 모), 마디를 먹는 것을 賊이라 했다고 들었습니다.
- 짜임 — 남몰래 법을 어긴다는 말은 바로 보이지 않는 속을 먹는 데서 나온 것이라, 虫과 冥을 모은 짜임이라 했습니다.
- 덧붙은 말 — 서현(徐鉉)의 판본이 끝에 螟蛉(명령) 세 글자를 함부로 더했으나 송나라 판본에는 없고, 뽕나무 벌레의 이름은 蛉이 아닌 다른 글자로 쓴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