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원오심요 · 下권 53편
도인(道人)에게 주는 글
示道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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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의 낱말 19
- 腳跟下 각근하
발꿈치(腳跟) 아래. 선종에서 각자가 본래 갖춘 근본 대사(本分事)를 가리키는 관용어이다. '각근하일단사(腳跟下一段事)'는 곧 자기 본래면목을 이른다.
- 威音王 위음왕
『법화경』에 나오는 아득한 옛 부처, 위음왕불(威音王佛)이다. 같은 이름의 부처 가운데 맨 처음 부처다. 선어록에서는 '위음왕 이전'이라 하여 시간과 분별이 생기기 전의 본래 자리를 가리킨다.
- 一念不生全體現 일념불생전체현
'한 생각도 나지 않으면 전체가 드러난다.' 당나라 말 석상 경제 스님에게서 깨친 재가 제자 장졸 수재가 지은 깨달음의 게송 한 구절로, 뒤의 '여섯 감관이 조금만 움직여도 구름에 가린다'와 짝을 이룬다(오등회원 권6).
- 金剛不壞 금강불괴
금강불괴. 금강석처럼 결코 부서지지 않음이다. 무너지지 않는 참된 본체(正體)를 형용한다.
- 六根 육근
여섯 감관(感官)이다. 눈·귀·코·혀·몸·뜻을 이르며, 이것들이 바깥 대상을 받아들여 앎이 일어난다.
- 六根纔動被雲遮 육근재동피운차
'여섯 감관이 조금만 움직여도 구름에 가린다.' 장졸 수재가 석상 스님에게서 깨치고 지은 게송의 구절로, 앞의 '한 생각도 나지 않으면 전체가 드러난다'와 짝을 이룬다(오등회원 권6).
- 知解 지해
알음알이, 곧 생각으로 따지고 헤아려 얻은 앎이다. 선문에서는 제 성품을 곧바로 보는 일을 가로막는다 하여 크게 경계한다. 육조혜능(六祖慧能)은 신회를 ‘지해종도(知解宗徒)’라 꾸짖었다.
- 空豁豁地 공활활지
텅 비어 훤하게 트인 모양이다. 원오 스님은 망념이 다 쉬어 확 트인 자리를 그릴 때도 이 말을 쓰지만, 그 텅 빈 자리를 깨달음으로 여겨 붙드는 것은 공에 집착하는 큰 병이라고 경계한다.
- 棄有著空 기유저공
기유착공. 있음(有)을 버리고 공(空)에 집착함이다. 유무 양변에 치우친 알음알이의 병이다.
- 怗怗地 첩첩지
첩첩지. 고요하고 안정된 모양이다. 첩(怗)은 편안·고요함을 뜻한다.
- 不離當處常湛然 불리당처상담연
영가현각(永嘉玄覺)의 「증도가(證道歌)」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늘 맑고 고요하나, 찾으면 그대가 볼 수 없음을 알리라'는 뜻이다. 참성품은 바로 여기 있으되, 따로 찾으면 도리어 놓친다는 말이다.
- 本來面目 본래면목
본디 그대로의 제 참모습, 곧 분별 이전의 참 나를 이른다. 육조 혜능(慧能)이 혜명(惠明)에게 한 물음에서 널리 퍼졌다. '선도 악도 생각하지 않는 그때, 무엇이 그대의 본래면목인가.'
- 翛然 소연
얽매임 없이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모양을 이른다. 『장자(莊子)』에서 참사람은 '훌쩍 가고 훌쩍 올 뿐'이라 한 데서 온 말이다.
- 如如 여여
있는 그대로 한결같아 변하지 않는 참모습을 이르는 말이다. 진여(眞如)와 같은 뜻으로, 차별 없이 평등한 본래의 성품을 가리킨다. 『금강경』의 ‘여여부동(如如不動)’이 잘 알려져 있다.
- 五燈會元 오등회원
남송의 보제(普濟)가 다섯 가지 선종 역사서(燈錄)를 줄여 하나로 엮은 20권의 책이다. 과거 칠불부터 송나라 스님들까지 법의 계보를 따라 문답과 행적을 실었다.
- 情塵 정진
‘정(情)’은 보고 듣고 가려 아는 마음, ‘진(塵)’은 그 마음이 좇는 바깥 경계를 이른다. 둘이 맞물려 일으키는 망상과 번뇌, 곧 마음을 흐리는 티끌을 통틀어 말한다.
- 餉間 향간
잠깐 사이라는 말이다. ‘향(餉)’은 끼니로, 밥 한 끼 먹을 만한 짧은 동안을 뜻한다. 일향(一餉)이라고도 한다.
- 見性 견성
자기의 본래 성품을 사무쳐 본다는 말이다.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않고, 제 안에 본디 갖춘 성품을 몸소 깨닫는 일이다. 선종은 이것을 깨침의 핵심으로 삼아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 한다.
- 永嘉真覺大師 영가진각대사
永嘉玄覺. 六祖 慧能을 찾아가 하룻밤 묵고 인가받아 '一宿覺'이라 불렸고, 號를 眞覺大師라 하였다(『景德傳燈錄』 권5, T51n2076_p0241b11). 그의 『證道歌』가 『景德傳燈錄』 권30에 '永嘉真覺大師證道歌'로 실렸다(T51n2076_p0460a14; 단행 T48n2014). '不離當處常湛然,覓即知君不可見'도 그 구절이다(T48n2014_p0396b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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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