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원오심요 · 下권 54편
중선유나(仲宣維那)에게 주는 글
示仲宣維那
풀이 7
풀이 7
이 편의 낱말 28
- 六祖慧能 육조혜능
중국 선종의 여섯째 조사(638~713)다. 신주(新州)에서 나무를 팔던 사람으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황매(黃梅)의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법을 이었다. 소주(韶州)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서 가르침을 펴 '조계'라고도 불린다. 남종선을 열었고, 뒤의 선종 여러 갈래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 麟鳳呈祥 인봉정상
기린(麒麟)과 봉황(鳳凰)이 상서(祥瑞)를 드러냄이다. 성인의 출현을 알리는 상징으로, 혜능의 출세를 기린 것이다.
- 見刺 견자
'견해의 가시'라는 말이다. 조금이라도 제 견해나 알음알이를 세우면 그것이 가시처럼 마음에 박혀 걸림이 된다는 비유다.
- 種草 종초
씨앗이 될 풀이라는 뜻으로, 종문(宗門)의 법을 이어 퍼뜨릴 재목을 이른다. '우리 집안의 씨앗(吾家種草)'이라 하면 법을 바르게 이을 사람을 가리킨다.
- 跂步 기보
기보이다. 발돋움하여 내딛는 걸음, 곧 높이 세운 지향이다. 지업(志業)은 뜻한 사업(事業)이다.
- 克賓 극빈
흥화존장(興化存獎) 문하에서 대중의 규율을 맡은 유나(維那)였다. 흥화가 '머지않아 대중을 이끄는 스승이 되리라' 하자 그 모임에 들지 않겠다고 맞섰다가, 법을 겨루는 싸움(법전, 法戰)에 졌다 하여 벌금을 물고 절에서 쫓겨났다. 뒷날 흥화의 법을 이었다.
- 興化存獎 흥화존장
당나라 말의 선승(830~888)이다. 임제(臨濟)의 법을 잇고 위주 흥화사에 머물러 '흥화'라 불린다. 할(喝)을 주고받던 승려를 쳐서 내쫓은 일과, 극빈(克賓) 유나에게 벌을 물린 일이 알려져 있다.
- 沒交涉 몰교섭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요점과 전혀 맞닿지 않아 헛짚었다는 뜻으로, 선가에서 그릇된 견해를 물리칠 때 흔히 쓴다.
- 行令罰錢出院 행령벌전출원
청규(清規)를 시행해 벌전(罰錢)을 물리고 절에서 내쫓음이다. 법전에 진 자를 벌하는 흥화 가풍(家風)이다. 등록(燈錄)에는 '벌전오관(罰錢五貫)·진출원(趂出院)'으로 전한다.
- 望風摶摸 망풍단모
망풍단모이다. 바람(소문·기미)만 바라보며 어림으로 붙잡아 더듬음이다. 본분을 못 본 채 겉만 헤아리는 짓이다.
- 大顚寶通 대전보통
대전보통(大顚寶通)(732-824)이다. 석두희천(石頭希遷)의 법사로 조주(潮州) 영산(靈山)에 주석하였다. 한유(韓愈)에게 거좌(據坐)(앉은 채 침묵)로 답한 선사이다.
- 三平義忠 삼평의충
삼평의충(三平義忠)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처음 석공(石鞏)을 찾았다가 대전(大顚)의 법을 이었다. 장주(漳州) 삼평산에 머물러 삼평이라 불린다. 석공이 활을 겨누자 가슴을 열어 맞선 일로 알려졌다.
- 羽毛相似 우모상사
우모상사이다. 깃털이 서로 닮음, 곧 조계·대전·삼평·흥화·극빈과 같은 부류(同類)·같은 법맥임을 비유한 것이다.
- 箇中人 개중인
'그 가운데 사람'이라는 말이다. 이 일, 곧 본분의 소식 속에 몸소 들어선 사람을 이른다. 깨친 눈을 갖추어 이 일을 맡을 만한 사람이다.
- 鳳凰直入烟霄外 봉황직입연소외
봉황은 곧장 안개 낀 하늘 밖으로 날아드니 숲속 들참새를 어찌 두려워하랴 — 본분 대장부의 격외 기상을 읊은 결구(結句)이다. 앞의 린봉정상(麟鳳呈祥)과 수미상응한다.
- 石頭希遷 석두희천
석두희천(石頭希遷, 701~791)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청원행사(青原行思)의 법을 이었다. 남악 형산(衡山)의 절 동쪽 너럭바위 위에 암자를 짓고 살아 '석두 화상'이라 불렸다. 『참동계(參同契)』를 지었고, 그 법맥에서 조동·운문·법안 세 종파가 나왔다.
- 龍象 용상
용과 코끼리다. 물에서는 용이, 뭍에서는 코끼리가 가장 힘이 세므로, 뛰어난 수행자나 큰 선지식을 비유한다. 『유마경』에도 이 비유가 나온다.
- 番禺 번우
중국 광주(廣州)의 옛 이름이다. '반우'로 읽기도 한다. 육조 혜능이 이곳 법성사(法性寺)에서 바람과 깃발 문답으로 인종(印宗)을 감복시키고 머리를 깎았다.
- 韓文公 한문공
한유(韓愈)(768-824)이다. 시호는 문공(文公)이다. 조주자사(潮州刺史)로 좌천 중 대전보통(大顚寶通)을 참방한 재가 문사로, 뒤에 시랑(侍郎)으로 호칭된다.
- 嶺外 영외
오령(五嶺) 남쪽 곧 영남(嶺南)·광동(廣東) 일대이다. 조계가 있던 소주(韶州)를 포함하는 지역명이다.
- 新城 신성
원오 스님이 원오심요 「시중선유나」에서 육조 혜능 스님이 처음 자취를 드러낸 곳으로 든 지명이다. 혜능 스님의 고향은 신주(지금 광동성 신흥)이다.
- 唱導 창도
창도이다. 대중을 이끌고 법을 펴는 주법(主法)·화상(和尚)의 소임이다. '오래지 않아 창도의 스승이 되리라'는 극빈에 대한 수기(授記)이다.
- 保社 보사
함께 모여 수행하는 무리, 곧 대중의 결사나 수행 공동체를 이르는 말이다. 선어록에서는 한 회상에 모여 사는 대중을 가리켜 '보사에 든다' '보사에 들지 않는다'처럼 쓰며, 총림 전체를 이르기도 한다.
- 常情 상정
상정이다. 범부의 예사로운 분별 정식(情識)(알음알이)이다.
- 機關 기관
기관이다. 남을 시험·농락하려 지어낸 계교·장치이다. 상정(常情)에 떨어지거나 기특(奇特)한 기관을 짓는 두 병통을 나란히 지적하였다.
- 通霄正路 통소정로
통소정로이다. 하늘 끝까지 곧게 꿰뚫는 바른 길, 곧 조사문(祖師門)의 본분 정로이다. 소(霄)는 하늘이다.
- 興化罰克賓 흥화벌극빈
흥화 스님이 극빈 유나에게 '머지않아 대중을 이끄는 스승이 되겠다'고 하자 극빈은 '그런 무리에 들지 않겠다'고 버텼다. 흥화가 알고서 안 드느냐 몰라서 안 드느냐 따지자 극빈이 '그 어느 쪽도 아니다'라고 하니, 흥화는 '법의 싸움에서 졌다'며 벌금 다섯 꿰미를 물려 대중 공양을 내게 하고 절에서 내보냈다(오등회원 권11).
- 韓愈訪大顛 한유방대전
당나라 문인 한유(호 창려)가 조주로 귀양 가 있을 때 대전 스님을 찾아가 문답한 인연이다. 한유가 나이를 묻자 대전이 염주를 들어 보이며 '밤낮 백여덟'이라 한 이야기 등이 오등회원 권5 대전장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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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佛果克勤禪師心要(CBETA 전자판). 국역본 대조는 선림고경총서 국역본과 견준 것으로, 대조에 필요한 구절만 출처를 밝혀 인용합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