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40

상당 — 옛 골짜기의 찬 샘물

上堂 · 僧問雪峯云古㵎寒泉

240.1
한문上堂,舉:
번역상당하여 옛 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옛 이야기를 들어 말했다.
240.2
한문「僧問雪峯云:『古㵎寒泉時如何?』
번역어떤 스님이 설봉(雪峯)에게 물었다. “옛 시내의 찬 샘물(古㵎寒泉)은 어떠합니까?”
쉽게 읽기어떤 승려가 설봉 스님에게 물었다. “옛 골짜기의 찬 샘물은 어떻습니까?”
풀이 1
240.3
한문峯云:『瞪目不見底。』
번역설봉이 답했다. “눈을 부릅떠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쉽게 읽기설봉 스님이 답했다.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봐도 밑바닥이 안 보인다.”
240.4
한문僧云:『飲者如何?』
번역스님이 다시 물었다. “마시는 사람은 어떠합니까?”
쉽게 읽기그 승려가 물었다.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240.5
한문峯云:『不從口入。』
번역설봉이 답했다. “입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쉽게 읽기설봉 스님이 답했다. “입으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240.6
한문趙州聞得云:『不可從鼻孔裏入也。』
번역조주(趙州)가 이를 듣고 말했다. “콧구멍으로 들어갈 수도 없겠다.”
쉽게 읽기조주 스님이 이 말을 전해 듣고 말했다. “그렇다고 콧구멍으로 들어갈 수도 없지.”
240.7
한문僧却問趙州:『古㵎寒泉時如何?』
번역스님이 이번에는 조주에게 물었다. “옛 시내의 찬 샘물은 어떠합니까?”
쉽게 읽기그 승려가 이번에는 조주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옛 골짜기의 찬 샘물은 어떻습니까?”
240.8
한문州云:『苦。』
번역조주가 답했다. “쓰다(苦).”
쉽게 읽기조주 스님이 답했다. “쓰다.”
240.9
한문僧云:『飲者如何?』
번역스님이 물었다. “마시는 사람은 어떠합니까?”
쉽게 읽기그 승려가 또 물었다.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240.10
한문州云:『死。』」
번역조주가 답했다. “죽는다(死).”
쉽게 읽기조주 스님이 답했다. “죽는다.”
240.11
한문師云:「若有人問五祖:『古㵎寒泉時如何?』即向伊道:『水。』『飲者如何?』但云:『當下止渴。』
번역선사가 말했다. “누가 오조(五祖)에게 ‘옛 시내의 찬 샘물은 어떠합니까?’ 하고 묻는다면, 나는 곧 그에게 ‘물이다’ 하고 말하겠다. ‘마시는 사람은 어떠합니까?’ 하면, 다만 ‘그 자리에서 목마름이 그친다’ 하겠다.
或有箇人出來問道:『與曹溪水是一是二?』我即向伊道:『分枝列派縱橫自在,低處澆田高處潑菜。』」
혹 누가 나와서 ‘조계(曹溪)의 물과 같습니까, 다릅니까?’ 하고 묻는다면, 나는 곧 그에게 말하겠다. ‘가지를 나누고 물줄기를 벌여 이리저리 거침없다. 낮은 데서는 밭에 물을 대고, 높은 데서는 채소에 뿌린다.’”
쉽게 읽기스님이 말했다. “누가 이 오조산의 나에게 ‘옛 골짜기의 찬 샘물은 어떻습니까?’ 하고 묻는다면, 나는 그에게 ‘물이다’ 하고 말해 주겠다. ‘마시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하면, 그저 ‘마시는 그 자리에서 목마름이 그친다’고 하겠다. 또 누가 나와서 ‘조계의 물과 같습니까, 다릅니까?’ 하고 묻는다면,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해 주겠다. ‘가지를 나누고 물줄기를 갈라 이리저리 마음대로 흐르니, 낮은 데서는 논밭에 물을 대고 높은 데서는 채소에 뿌린다.’”
풀이 1
교감 · 分枝列派저본 글자: 「派」 — CBETA 교정(p0664c14 · 「派【CB】,泒【大】」, CBETA 참조 X68n1315 p0145c24 · X84n1580 p0232b13). 大正藏·Kanripo本 「泒」.
해설'옛 시내의 찬 샘물(古㵎寒泉)' 화두를 두고 설봉(雪峯)과 조주(趙州)의 답을 대비한다. 설봉은…

'옛 시내의 찬 샘물(古㵎寒泉)' 화두를 두고 설봉(雪峯)과 조주(趙州)의 답을 대비한다. 설봉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입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며 깊이와 불가측성을 가리켰고, 조주는 '쓰다(苦)' '죽는다(死)'로 더 날카롭게 끊어 버렸다. 법연은 자신이라면 '물이다' '그 자리에서 목마름이 그친다'고 평범하게 답하겠다 하여, 현묘함을 세우지 않는 담백한 가풍을 보인다. 나아가 조계(曹溪)의 물과 같으냐는 물음에는 '가지를 나누고 물줄기를 벌여 낮은 데는 밭에, 높은 데는 채소밭에 댄다'며, 근원의 한 물이 상황 따라 자재(自在)하게 쓰임을 밝힌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4
  1. 雪峰義存 설봉의존

    설봉의존(雪峰義存, 822~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천주(泉州) 남안(南安) 사람이다. 덕산(德山)의 법을 이었고, 복주(福州) 설봉산에 머물며 많은 제자를 길렀다. 제자 운문(雲門)과 현사(玄沙)의 계통에서 운문종과 법안종이 나왔다.

  2. 古㵎寒泉 고간한천

    한 승려가 설봉에게 옛 골짜기의 찬 샘이 어떠냐고 묻자, 설봉은 '눈을 부릅떠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마시는 이는 '입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같은 물음에 조주는 '쓰다', '죽는다'고 답했다. 두 대답을 맞대어 드는 공안이다.

  3. 趙州從諗 조주종심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남전(南泉)의 법을 이었다. 조주 땅 관음원(觀音院)에 오래 머물러 '조주'라 불렸고, 120세를 살았다고 전한다. 쉬운 말로 사람을 일깨웠으니,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같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4.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주석 1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해설낱말 4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