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68
상당 — 본분의 일과 백운의 밭갈이
上堂 · 僧問如何是本分事
풀이 1
해설본분사(本分事)를 묻자 "혀를 묶어 말 없음"이라 답해 본분이 언설로 지시될 수 없음을 보인다.…
본분사(本分事)를 묻자 "혀를 묶어 말 없음"이라 답해 본분이 언설로 지시될 수 없음을 보인다. 이어지는 착어는 임제의 방망이, 운문의 곡조, 조주의 박자, 앙산의 가래, 위산의 소를 열거해 여러 조사의 가풍을 자기 살림살이로 삼아 "백운의 밭"을 갈아 왔다는 자부를 농경의 이미지로 풀어낸다. 대중에게 서로 손을 보태 "전원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부르며 거친 밥으로 소박하게 지내자 하고, 누에와 보리가 익어 라후라(羅睺羅) 같은 어린 제자에게 한 푼이라도 주고 싶다는 소박하고 자애로운 바람으로 맺는다.
이 단의 낱말 6
- 本分事 본분사
사람마다 본래 갖추고 있어 마땅히 밝혀야 할 근본의 일, 곧 제 본래 모습을 깨닫는 일이다. 또 스승이 방편을 빌리지 않고 바로 그 근본으로 학인을 이끄는 본연의 일을 가리키기도 한다.
- 臨濟義玄 임제의현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황벽(黃檗)의 법을 이었고 임제종을 열었다. 황벽에게 세 번 묻고 세 번 맞은 뒤 대우(大愚)의 말끝에 깨쳤다. 벼락 같은 고함으로 학인을 이끌어 임제할(臨濟喝)로 이름났다.
- 仰山慧寂 앙산혜적
앙산혜적(仰山慧寂, 807~883)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위산(溈山)의 법을 이었다. 스승과 함께 위앙종(溈仰宗)을 이루었다. 원주(袁州) 앙산에 머물러 앙산이라 불린다.
- 溈山靈祐 위산영우
위산영우(溈山靈祐, 771~853)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백장(百丈) 스님의 법을 이었다. 담주(潭州) 위산에 머물며 제자 앙산(仰山)과 함께 위앙종을 열었다. 시호는 대원(大圓) 선사이다.
- 白雲山 백운산
서주(舒州)에 있는 산으로, 산속에 해회선원(海會禪院)이 있다. 양기방회의 제자 백운수단(白雲守端)이 이곳에 머물러 '백운'이라 불렸고, 그 제자 오조법연(五祖法演)도 뒤에 이 절의 주지가 되었다. 그래서 선록의 '백운'은 이 산을 가리키기도 하고, 이곳에 머문 수단이나 법연을 가리키기도 한다. 법연은 만년에 기주(蘄州) 동산(東山), 곧 오조산으로 옮겼다.
- 羅睺羅 라후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에 얻은 아들이다. 어려서 출가하여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고, 드러내지 않고 계행을 빈틈없이 닦아 십대 제자 가운데 '밀행제일(密行第一)'로 꼽힌다. 『법화경』 첫머리에도 이름난 큰 아라한의 하나로 이름이 오른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